초록배경 및 목적발달성 난독아동에게 조기 선별 및 개입은 매우 중요하다. 본 연구는 초등 1학년과 2학년 시점별 예측 요인을 확인하여 초등 저학년 발달성 난독아동을 효율적으로 선별할 수 있는 요인을 살펴보고자 하였다.
방법난독아동 58명과 일반아동 82명을 1학년 1학기(T1)와 2학년 1학기(T2)에 관찰하여 종단적으로 살펴보았다. 집단은 T2 시점에서 분류하였고, 각 시점별 낱말읽기, 문장읽기, 문단글 읽기유창성, 낱말쓰기, 문장쓰기 능력을 예측 요인으로 두어 로지스틱 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AbstractObjectivesEarly screening and intervention for developmental dyslexia in children is crucial. This study aimed to identify predictive variables for efficiently screening young elementary school children with developmental dyslexia by examining first and second graders.
MethodsA longitudinal observation was conducted with 58 dyslexic children and 82 typically developing children at two time points: the first semester of first grade (T1) and the first semester of second grade (T2). Logistic regression was conducted using word reading, sentence reading, text reading fluency, word writing, and sentence writing as predictive variables.
ResultsIn the first semester of first grade (T1), text reading fluency and word writing were identified as predictive variables, with odds ratios of 1.963 and 2.194, respectively. In the first semester of second grade (T2), word reading, sentence writing, and text reading fluency were confirmed as predictors, with odds ratios of 1.855, 1.913, and 3.938, respectively.
ConclusionThis study found that text reading fluency was the most significant predictor for distinguishing between dyslexic and typical children in the early grades. Additionally, word writing was significant in first graders, while word decoding and sentence writing were significant in second graders. These findings may inform the development of effective screening tools for dyslexia in the future.
난독 아동은 정확하고 유창하게 읽는 것에 어려움을 보이거나 철자 능력에 어려움을 가지는 특정학습장애이다(IDA; International Dyslexia Association, 2020). 난독 아동은 인지 능력이 발달에 적절하나 읽고 쓰는 것에 어려움을 가지며 이러한 어려움은 언어적 어려움에 기인한다. 언어적 어려움은 음운론적 결함을 의미하며, 난독 아동은 음운 정보를 표상하고 구어나 문어 처리 과정에 사용하는 것에 어려움을 보인다(Catts, 1996; Hogan, 2018; Lyon, Shaywitz, & Shaywitz, 2003; Wagner & Torgesen, 1987).
Chall (1983)의 읽기 발달에서는 초등 1-2학년 시기에 글자와 소리의 대응 규칙을 습득하며 단어를 읽을 수 있다고 한다. 그러나 한글은 영어에 비해 글자 소리 대응 규칙이 투명한 편에 속하여 단어 해독 발달이 비교적 이른 시기에 이루어진다. 초등 저학년(1-2학년) 시기의 일반 아동은 자소-음소 일치형 의미낱말을 약 99.5%, 무의미낱말을 약 96%의 정확도로 읽어 천정점에 이르나, 난독 아동들은 자소-음소 일치형 의미 낱말을 약 68.5%, 무의미 낱말을 약 49%의 정확도로 읽어내어 해독 능력에 격차를 보인다(Pae, Shin, & Seol, 2017). 교육부에서는 한글 책임 교육 정책을 도입하여 68시간의 한글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Ministry of Education, 2019). 그러나 교사들은 난독 아동들과 같이 전문가의 지도가 필요한 아동들은 한글 책임 교육 이후에도 여전히 읽기에 어려움을 가지기에 전문가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고 있다(Ha, 2022).
난독 아동에게 조기 선별은 매우 중요하다. 난독 아동들을 종단적으로 추적한 연구결과를 살펴보면 일반 아동들과 꾸준한 읽기 격차를 보였다(Shaywitz et al., 2003). 이는 난독증은 일시적인 발달적 지연과는 다르다는 점을 시사하며 읽기 어려움에 대한 조기 선별 및 개입의 중요성을 알려주었다. 실제 교사들의 생각도 연구결과와 유사하다. 한글 해득 진단 시기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1학년 1학기 말이 적절하다고 응답한 교사가 36.2%, 2학년 1학기 초가 적절하다고 응답한 교사가 23.7%로 나타나 빠른 시기의 진단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대다수였다(Ha, 2022). Ha (2022)는 이러한 결과가 한글 해득 진단 시기가 빠를수록 아동들의 전반적인 학교 생활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교사들의 생각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하였다.
난독 아동을 조기에 선별하고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떠한 과제를 사용하는지도 매우 중요하다. 난독 아동을 적절히 선별하기 위해서는 어떠한 요인이 난독 아동과 일반 아동을 유의하게 예측하는지 살펴보는 것이 필요하다. 읽기 단순 관점 모델(Simple View of Reading)에 따르면 읽고 이해하는 능력을 낱말 해독과 언어적 이해 능력이 곱의 관계로 나타내었다(Gough & Tunmer, 1986; Hoover & Gough, 1990). 언어적 강점을 가지는 난독 아동일지라도 해독 능력에 어려움을 보인다면 읽고 이해하는 것에도 어려움을 보인다는 것이다. 낱말 해독 능력은 글자를 언어로 전환하여 읽어내는 능력을 말하며, 읽기 발달 초기에 습득되는 능력이므로 읽기 능력을 살펴보기에 필수적인 과제이다. Kim, Lee, Jung과 Song (2019)에서 한글 해득과 관련된 읽기 진단도구를 분석한 결과, 낱말 단위의 읽기 과제는 모든 진단도구에 포함되어 있다는 것을 확인하였다. 2022년의 초등 1-2학년 국어교육과정에 따르면 ‘읽기’의 성취 기준을 단어, 문장, 짧은 글 단위까지 정확하게 소리내어 읽는 것을 목표로 한다(Ministry of Education, 2022). 따라서 읽기 능력을 낱말과 문장 단위에서 살펴보는 것은 필요할 것이다.
낱말, 문장 읽기 능력과 함께 중요한 능력으로 읽기유창성 능력이 있다. 읽기유창성은 정확도, 속도, 운율을 통해 읽는 능력으로, 의미를 이해하며 읽는 능력이라고도 한다(Kuhn, Schwanenflugel, & Meisinger, 2010; National Reading Panel, National Institute of Child Health, & Human Development, 2000; Rasinski, 2012). 이러한 읽기유창성 능력은 해독과 읽기 이해의 다리 역할이라고도 하며, 읽기유창성 능력의 중요성은 국내외 연구들에서 밝혀졌다(Carioti, Masia, Travellini, & Berlingeri, 2021; Kim, Park, & Wagner, 2014; Kim, Yoo, Hwang, Kim, & Koh, 2010; Kim, Quinn, & Petscher, 2021; Rasinski, 2012; Yoon, 2016). 특히 표층표기체계에 언어권에서는 읽기유창성 능력이 더욱 빠르게 습득되며, 읽기의 정확도보다 읽기 능력을 더욱 설명한다고 한다(De Luca, Zeri, Spinelli, & Zoccolotti, 2010; Florit, Roch, Dicataldo, & Levorato, 2022; Kim, Park et al., 2014). 한국의 난독 아동에게도 읽기유창성 능력은 매우 중요하다. Yang과 Kim (2019)은 초등 1-2학년 난독 아동의 읽기이해 능력을 설명하는 요인을 살펴본 결과, 읽기이해 능력을 읽기유창성이 38%, 듣기이해가 6% 설명하는 것으로 나타나 유창한 읽기 능력의 중요성을 언급하였다. Yu와 Pae (2024)에서는 난독 아동이 해독 가능한 난이도의 글을 제시하였을 때 초등 2학년 시점에서 80% 이상의 정확도로 읽기 가능하였고, 속도에서도 1학년 대비 유의한 향상을 보여 유창한 읽기 발달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하였다. 따라서 초등 저학년 시기 난독 아동을 선별, 확인하기 위해서는 낱말 해독력뿐만 아니라 읽기유창성 능력을 함께 살펴보아야 할 것이다.
Yoon (2016)의 연구를 살펴보면, 초등 1-2학년 학생의 읽기이해 능력을 예측하는 요인으로 문단글 읽기유창성이 38.7%, 단어 읽기 유창성이 추가적으로 6.1% 설명하는 것으로 확인되어 문단글 단위의 읽기유창성 능력이 중요함이 밝혀졌다. 학교 현장에서 사용되는 「한글 또박또박」의 경우, 교사들의 의견을 반영하여 유창성 항목을 검사에 추가하였으나, 낱말 읽기 수준에서 유창성을 진단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문장 단위에서는 적은 양으로 진단되고 있다(Ha, 2022). 따라서 학교 현장에서 문단글 읽기유창성 능력을 살펴볼 수 있는 과제를 추가하는 것이 필요한 실정이다.
읽기 능력과 함께 살펴보아야 하는 요인으로 쓰기 능력이 있다. 쓰기의 최종 단계는 작문으로, 철자의 발달이 선행되어야 한다(Berninger et al., 2006). 철자 쓰기는 아동이 낱말 또는 문장을 듣고 정확하게 받아쓰는 것을 뜻한다. 초등 저학년 아동을 대상으로 해독과 철자 쓰기 능력의 관계를 살펴본 Song, Shin과 Pae (2016)의 연구결과, 일반 아동보다 언어 읽기 부진 집단에서 해독과 철자 쓰기 간 수행력 차이가 더 크게 나타났다. 이때 언어 읽기 부진 집단의 해독 정확도는 약 80%, 철자 쓰기 정확도는 약 50%로 확인되어 읽기가 가능하더라도 쓰기에 어려움을 가질 수 있음을 시사하였다. 또한, 초등 1-2학년 아동을 대상으로 한 Park과 Park (2020)의 연구에서도 철자 쓰기 능력과 작문 능력을 예측하는 요인으로 문단글 읽기유창성이 포함되어 읽기와 쓰기의 관련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현재 초등 1-2학년의 개정 교육과정에서는 글자를 정확하게 쓰는 것과 문장 수준의 글을 쓸 수 있도록 지도하고 있다(Ministry of Education, 2022). 따라서 난독 아동을 살펴보기 위해서는 읽기 과제 뿐만 아니라 낱말, 문장 단위의 쓰기 과제도 포함해야 한다.
본 연구에서는 초등 1학년 아동을 2학년까지 1년간 2개 학년에 걸쳐 종단적으로 관찰하였다. 1년간의 학교 교육 이후 2학년 1학기 시점에 난독 집단과 일반 집단으로 분류하였고, 분류된 집단을 토대로 난독 집단을 예측하는 1학년 1학기, 2학년 1학기 시점의 변인이 무엇인지 살펴보고자 하였다. 예측 요인은 각 시점별 평가한 낱말 읽기, 문장 읽기, 문단글 읽기유창성, 낱말 쓰기, 문장 쓰기 능력으로 하였으며, 시점별로 예측하는 요인이 무엇인지 확인하였다.
연구방법연구대상본 연구는 강원도 초등 1학년 난독아동 58명과 일반아동 82명, 총 140명을 대상으로 하였다. 강원도 소재의 초등학교 다섯 곳에서 초등 1학년 아동을 1년간 종단적으로 검사를 진행하였다. 검사는 초등 1학년 1학기(T1), 2학년 1학기(T2) 시점에 실시하였고, 모두 T1 시점에서 한국 비언어성 지능검사(K-CTONI-2; Park, 2014) 도형척도에서 지능지수 80 이상, 한국어 읽기검사(KOLRA; Pae, Kim, Yoon, & Jang, 2015) 듣기이해 과제에서 표준점수 80 이상으로 인지 및 담화 이해력에 어려움이 없는 아동으로 선정하였다. 난독 집단은 한글 교육력을 통제하기 위해 T2 시점에서 한국어 읽기검사의 읽기지수2(해독+문단글 읽기유창성+읽기이해) 결과를 사용하여 분류하였고, 난독 집단은 읽기지수2 85 이하, 일반 집단은 읽기지수2 90 이상으로 하였다. 연구에 참여한 아동의 자세한 정보는 Table 1과 같다.
연구도구 및 분석방법본 연구에서는 예측 요인으로 T1, T2 시점의 낱말 읽기, 문장 읽기, 문단글 읽기유창성, 낱말 쓰기, 문장 쓰기 능력을 살펴보고자 다음과 같이 검사를 실시하였다. 각 검사에 대한 기술통계 값은 Appendix 1에 제시하였다.
낱말 읽기 검사낱말 읽기 능력을 검사하기 위해 한국어 읽기검사(Pae et al., 2015)의 낱말 해독 검사를 사용하였다. 낱말 해독 검사는 의미 낱말 40개, 무의미 낱말 40개로 구성되어 있다. 아동이 낱말을 읽은 반응을 전사한 후 정확하게 읽으면 1점, 오류를 보이면 0점으로 채점하여 최소 0점에서 최대 80점으로 채점되었다.
문장 읽기 검사문장 읽기 검사는 연구자가 초등 1-2학년 교과를 기반으로 해독 난이도를 고려하여 구성하였다. 해독 난이도는 하, 중, 상으로 나누어 난이도별로 7개 문장을 제작하여 총 21개 문장을 아동에게 제시하였다. 난이도 하 문장은 자소-음소 일치형이며 받침이 없는 어절로 구성하였고, 난이도 중 문장은 받침이 있는 어절도 포함하였다. 난이도 상 문장은 음운규칙이 적용되는 어절을 포함하였다. 연구자가 고안한 문장 읽기 과제가 적절한지 살펴보기 위해 문해교육 전문가 슈퍼바이저 1인 및 문해교육 전문 언어재활사 2인에게 타당도 검증을 의뢰하였다. 5점 척도(매우 그렇지 않다 1점, 그렇지 않다 2점, 보통이다 3점, 그렇다 4점, 매우 그렇다 5점)로 타당도 검증을 실시한 결과, 평균 4.68점으로 나타나 문장 읽기 과제가 적절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채점은 어절 단위로 하였으며 어절을 정확하게 읽은 경우 1점, 그렇지 않은 경우 0점으로 하여 최소 0점에서 최대 114점으로 채점되었다.
문단글 읽기유창성 검사문단글 읽기유창성 능력은 다양한 해독 난이도로 구성된 Yu와 Pae (2024)의 문단글 읽기유창성 과제를 사용하였다. 본 과제는 초등 1-2학년 국어 교과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글이며 해독 난이도 ‘하, 중, 상’ 글이 2개씩, 50어절 길이로 구성되었다. ‘해독 난이도 하’는 글자와 소리가 일치하며 받침이 없는 어절로만 구성하였고, ‘해독 난이도 중’은 글자와 소리가 일치하며 받침이 있는 어절도 포함하였다. ‘해독 난이도 상’은 주로 음운규칙을 적용하여 읽어야 하는 어절로 구성하였다. 읽기 오류는 반복, 대치, 생략, 삽입, 수정 오류를 포함하였으며, 원점수는 ‘10초당 정확하게 읽은 어절 수’로 계산하였다.
낱말 쓰기 검사아동의 낱말 쓰기 능력을 확인하기 위해 받아쓰기 과제를 실시하였다. 낱말 받아쓰기 과제는 Kim, Yu, Lee와 Pae (2024)의 과제를 사용하였다. 본 과제는 낱말 구조별(받침 없는 낱말, 받침이 1개인 낱말, 받침이 2개인 낱말)로, 글자와 소리가 일치하는 의미 낱말 10개와 무의미 낱말 10개로 구성하였다. 채점은 낱말 단위로 하였으며 정확하게 쓴 경우 1점, 오류를 보인 경우 0점으로 채점하여 최소 0점에서 최대 20점으로 채점되었다.
문장 쓰기 검사아동의 문장 쓰기 능력을 확인하기 위해 받아쓰기 과제를 실시하였다. 문장 받아쓰기 과제는 Song 등(2016)에서 사용된 2어절 길이의 문장 쓰기 과제 중 10개 항목을 선택하였다. 채점은 어절 단위로 하였으며 어절 전체를 정확하게 쓴 경우 1점, 오류를 보인 경우 0점으로 채점하여 최소 0점에서 최대 20점으로 채점되었다
연구절차본 연구는 검사자들이 학교에 방문하여 연구 대상 아동과 일대일로 검사를 실시하였으며, 1학년 1학기, 2학년 1학기 두 차례에 걸쳐 검사를 진행하였다. 검사는 언어병리학을 전공하는 대학원생과 강원도 난독지원팀에서 5년 이상 난독 아동을 평가하고 중재한 경력이 있는 임상가가 진행하였다. 1학년 1학기 검사는 2022년 5-7월, 2학년 1학기 검사는 2023년 5-6월에 실시하였다.
통계처리본 연구에서는 2학년 1학기(T2)에 난독집단으로 분류되는 아동, 일반집단으로 분류되는 아동을 예측하는 1학년 1학기(T1)와 2학년 1학기(T2) 시점의 요인이 무엇인지 살펴보고자 하였다. 따라서 종속 변수가 범주형이며 독립 변수를 통해 예측되는 확률을 확인할 수 있는 통계 방식인 이항 로지스틱 회귀분석(binominal logistic regression)을 사용하여 분석하였다. 종속 변수는 집단 선정 기준에 따라 나누어진 난독 집단과 일반 집단을 0과 1로 코딩하였고, 독립 변수는 낱말 읽기, 문장 읽기, 문단글 읽기유창성, 낱말 쓰기, 문장 쓰기로 설정하였다. 즉, T1과 T2 시점의 낱말 읽기, 문장 읽기, 문단글 읽기유창성, 낱말 쓰기, 문장 쓰기 요인이 T2 시점에서 분류된 난독집단과 일반집단을 얼마나 예측하고 설명하는지 확인하고자 이항 로지스틱 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모든 통계처리는 SPSS 26.0을 사용하였으며, 유의수준은 .05 미만으로 하였다.
연구결과난독집단과 일반집단을 예측하는 1학년 1학기(T1) 요인은 무엇인가?2학년 1학기 시점에서 확인된 난독집단과 일반집단을 예측하는 1학년 1학기 시점 요인을 확인하고자 이분 로지스틱 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최종 모형의 적합도 결과 난독 집단과 일반 집단을 유의하게 예측하는 모형으로 확인되었다(-2LL=46.418, χ2(3)=143.529, p<.001). 최종 모형에서는 T1 시점의 문단글 읽기유창성 능력과 낱말 쓰기 능력이 통계적으로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T2 시점의 난독 집단을 89.7%, 일반 집단을 93.9% 정확도로 분류할 수 있었다. 최종 모형에 포함된 T1 시점의 요인을 자세히 살펴보았을 때, T1 시점의 읽기유창성 능력이 1단위 감소할수록 난독 집단에 속할 오즈비는 1.963배(p=.001), T1 시점의 낱말 쓰기 능력이 1단위 감소할수록 난독 집단에 속할 오즈비는 2.194배(p=.002)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Table 2).
난독집단과 일반집단을 예측하는 2학년 1학기(T2) 요인은 무엇인가?2학년 1학기 시점에서 확인된 난독집단과 일반집단을 예측하는 2학년 1학기 요인을 확인하고자 이분 로지스틱 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최종 모형의 적합도 결과, 난독 집단과 일반 집단을 유의하게 예측하는 모형으로 확인되었다(-2LL=19.835, χ2(3) =170.112, p<.001). 최종 모형에서는 T2 시점의 낱말 읽기, 문장 쓰기, 문단글 읽기유창성 능력이 통계적으로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T2 시점의 난독 집단을 93.1%, 일반 집단을 96.3% 정확도로 분류할 수 있었다. 최종 모형에 포함된 T2 시점의 요인을 자세히 살펴보았을 때, T2 시점의 낱말 읽기 능력이 1단위 감소할수록 난독 집단에 속할 오즈비는 1.855배(p=.004), 문장 쓰기 능력이 1단위 감소할수록 일반 집단에 속할 오즈비는 1.913배(p=.012), 문단글 읽기유창성 능력이 1단위 감소할수록 난독 집단에 속할 오즈비는 3.938배(p=.002)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Table 3).
논의 및 결론본 연구에서는 난독 집단과 일반 집단을 예측하는 요인이 무엇인지 확인하기 위해 초등 1학년부터 2학년까지 종단적으로 관찰한 결과를 사용하였다. 초등 1학년부터 1년간 학교에서의 교육을 받은 후인 2학년 1학기 시점에서 난독 집단과 일반 집단을 확인하였고, 일반 집단을 기준 집단으로 하여 0과 1로 분류하였다. 예측 변인은 1학년 1학기(T1), 2학년 1학기(T2) 시점의 낱말 읽기, 문장 읽기, 문단글 읽기유창성, 낱말 쓰기, 문장 쓰기 요인으로 하였다.
2학년이 된 난독 집단과 일반 집단을 예측하는 각 시점의 요인을 확인한 결과, 1학년 1학기 시점에서는 문단글 읽기유창성과 낱말 쓰기 요인이 통계적으로 유의한 결과를 보였다. 2학년 1학기가 되어서는 낱말 읽기, 문장 쓰기, 문단글 읽기유창성 요인이 유의한 예측 요인으로 확인되었다. 두 시점의 결과에서 중요하게 살펴볼 점은 T1 시점과 T2 시점 모두 문단글 읽기유창성 능력이 예측 요인으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이는 표층표기체계를 갖는 언어권의 경우 읽기 정확도보다 읽기유창성 능력이 읽기 능력을 더욱 잘 설명한다는 선행연구의 결과를 뒷받침한다(De Luca, 2010; Florit et al., 2022; Kim, Park, & Wagner, 2014). 또한 읽기의 궁극적인 목적인 읽기이해 능력에 대한 읽기유창성 능력의 중요성을 시사한 국내외 연구들의 결과를 지지하는 결과로 볼 수 있다(Carioti et al., 2021; Kim et al., 2010; Kim, Park, & Wagner, 2014; Kim, Quinn, & Petscher, 2021; Rasinski, 2012; Yoon, 2016).
문단글 읽기유창성 요인이 T1, T2 시점에 모두 유의하게 나타난 것뿐만 아니라 시점별로 오즈비의 크기가 달라진다는 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T1 시점에서는 문단글 읽기유창성의 오즈비가 1.963 (p=.001), T2 시점에서는 오즈비가 3.938 (p=.002)로 나타나 T1 시점보다 T2 시점에서 유창한 읽기에 어려움이 있을 경우 난독 집단에 속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한국의 난독 아동과 일반 아동은 유창한 읽기 능력이 초등 1학년부터 2학년까지 꾸준히 발달하나 두 집단 간 격차가 줄어들지 않으며(Yu & Pae, 2024), 초등 고학년이 되어도 난독 아동은 여전히 읽기유창성 능력에 어려움을 가진다(Pae, Shin, & Seol, 2017). 따라서 난독 아동을 선별 및 확인하기 위해서는 초등 1학년 1학기 시점부터 글 단위에서의 읽기유창성 능력을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며, 2학년 1학기 시점이 되어서는 더욱 명확히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요인인 것으로 볼 수 있다.
현재 학교 현장에서 선별 검사로 사용되는「한글 또박또박」은 유창성 항목이 추가되었음에도 낱말 읽기 수준에서 유창성을 진단하거나 문장 단위에서는 적은 양으로 진단되고 있다(Ha, 2022). 그러나 유창한 읽기 능력은 의미를 이해하며 읽는 능력이기에 (Kuhn, Schwanenflugel, & Meisinger, 2010; National Reading Panel, 2000; Rasinski, 2012) 언어적 맥락이 주어진 문장 단위, 문단글 단위에서 확인할 필요가 있다. Yoon (2016)에서도 문단글 단위의 읽기유창성 능력이 단어 단위의 읽기유창성 능력보다 읽기이해 능력을 더욱 유의하게 설명한다는 결과를 보였다. 따라서 교육 현장에서 초등 1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한글 해득 검사 항목에 문단글 읽기유창성 문항을 추가하는 것이 검토될 필요가 있음을 시사한다. 이때 텍스트 난이도는 난독 아동이 충분히 읽을 수 있는 해독 가능한 난이도도 포함하여 제시되어야 할 것이다.
낱말 읽기 능력은 읽기 발달 초기에 습득되는 능력으로, 한글 해득과 관련된 읽기 진단도구에는 낱말 읽기 과제가 모두 포함되어 있다(Kim et al., 2019). 본 연구에서는 낱말 읽기 능력이 T2 시점에서 난독 집단을 예측할 수 있는 유의한 요인으로 확인되었다. 이는 2학년 1학기 시점이 되어 일반 아동의 낱말 읽기 능력이 안정된 반면(M=61.43, SD=5.16), 난독 아동은 여전히 낱말 읽기에 어려움이 있기에(M=45.78, SD=11.20) 2학년 1학기 시점에서의 낱말 읽기 과제가 유의한 예측요인으로 확인된 것으로 보인다. 문장 읽기 능력은 두 시점 모두 유의한 요인으로 나타나지 않았다. 이는 낱말 읽기 과제와 문장 읽기 과제의 해독 난이도 차이로 인해 나타난 결과로 해석할 수 있다. 낱말 읽기 과제는 한국어 읽기검사(Pae et al., 2015)의 해독 과제를 사용하였다. 이 과제에는 자소-음소 일치형 낱말과 자소-음소 불일치형 낱말이 포함되는데, 자소-음소 불일치형 낱말의 경우 초등 1-6학년에 발달하는 ‘된소리 되기, 비음화, ㅎ탈락, 기식음화, 구개음화, 설측음화’ 적용 낱말이 모두 포함되었다. 반면, 문장 읽기 과제는 연구자가 초등 1-2학년을 대상으로 해독 난이도를 고려하여 만든 과제로, 해독 난이도 상 과제에는 ‘연음화, 비음화, 된소리되기, ㅎ탈락’ 적용 어절만이 포함되었다. 문장 읽기 과제는 2학년 1학기 시점에서 일반 아동은 82명 중 74명이 90% 이상 정확도로 읽기가 가능하였으며, 난독 아동 58명 중 24명이 90% 이상 정확한 읽기가 가능하였기에 두 집단을 분류하기에는 쉬운 난이도의 과제였을 것으로 보인다.
쓰기 요인 중 낱말 쓰기 요인은 T1 시점에서, 문장 쓰기 요인은 T2 시점에서 난독 집단과 일반 집단을 예측하는 요인으로 확인되었다. T1 시점에서는 낱말 쓰기 능력이 1단위 감소할수록 난독 집단에 속할 오즈비는 2.194배(p=.002), T2 시점에서는 문장 쓰기 능력이 1단위 감소할수록 일반 집단에 속할 오즈비가 1.913배(p=.012)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교육 및 임상 현장에서 1학년 1학기 시점의 난독 아동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글자-소리 일치형 의미, 무의미 낱말 쓰기 검사를 포함해야 하며, 2학년 1학기가 되어서는 학년 수준으로 발달하는 음운규칙을 포함한 문장 쓰기 과제를 실시해야 함을 의미한다.
본 연구에서는 난독 아동과 일반 아동을 1학년 1학기 시점부터 2학년 1학기 시점까지 관찰하여 각 시점별 난독 집단과 일반 집단을 예측할 수 있는 요인을 확인하였다. 문단글 읽기유창성 능력은 2개 시점 모두 유의한 예측 요인으로 나타났으며 낱말 쓰기 능력은 T1시점, 낱말 읽기와 문장 쓰기 능력은 T2시점에 유의한 요인으로 나타났다. 난독 아동은 조기 개입이 매우 중요하기에 학교 및 임상 현장에서 난독 아동을 빠르게 선별하고 확인하는 것은 중요한 과업이다. 학교 현장에서 효율적으로 난독 아동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읽기의 기초 능력인 낱말 읽기 능력뿐만 아니라 문단글 읽기유창성 능력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 또한, 효율성을 고려하여 초등 1학년과 2학년 아동들을 평가할 때, 중점적으로 살펴볼 문항을 달리 구성하는 것도 필요할 것이다. 본 연구에서는 강원 지역 아동들을 대상으로 하여 전국 아동들에 대한 결과로 일반화를 하기에 제한점이 있다. 따라서 후속 연구에서는 다양한 지역의 아동들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하고 결과를 검토해보아야 할 것이다.
Table 1.Participants’ characteristics
Table 2.Results of T1 variables predicting dyslexia and typically developing group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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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pendicesAppendix 1.Descriptive statistics of predictive variables between groups at each time poin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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