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장애 동반 유무에 따른 말소리장애 아동의 음운기억 과제 수행 특성

Phonological Memory Performance in Children with Speech Sound Disorders with and without Language Impairment

Article information

Commun Sci Disord Vol. 29, No. 4, 909-920, December, 2024
Publication date (electronic) : 2024 December 31
doi : https://doi.org/10.12963/csd.240073
aDivision of Speech Pathology and Audiology, Research Institute of Audiology and Speech Pathology, Hallym University, Chuncheon, Korea
bGraduate Program in Speech Language Pathology, Hallym University, Chuncheon, Korea
하승희,a, 이라연b, 홍예봄b
a한림대학교 언어청각학부·청각언어연구소
b한림대학교 일반대학원 언어병리청각학과
Correspondence: Seunghee Ha, PhD Division of Speech Pathology and Audiology, Audiology and Speech Pathology Research Institute, Hallym University, 1 Hallymdaehak-gil, Chuncheon 24252, Korea Tel: +82-33-248-2215 Fax: +82-33-256-3420 E-mail: shha@hallym.ac.kr
Received 2024 October 5; Revised 2024 November 10; Accepted 2024 November 21.

Abstract

배경 및 목적

음운기억의 결함은 말-언어장애로 이어질 수 있다. 본 연구는 언어장애(LI) 동반 유무에 따른 말소리장애(SSD) 아동과 일반 아동(TD)의 음운기억 수행력을 비교하고자 하였다. 또한 SSD와 TD를 판별할 수 있는 음운기억 과제를 알아보고자 하였다.

방법

만 5-7세 SSD 22명, TD 43명을 대상으로 진행하였다. SSD 아동 중 언어장애를 동반한 아동(SSD+LI)과 동반하지 않은 아동(SSD only)은 각 11명이었다. 음운기억 과제는 무의미낱말 따라말하기, 문장 따라말하기, 그림 지적 검사로 구성하였다. 집단별 음운기억 수행력을 비교하였으며, SSD+LI, SSD only, TD를 가장 잘 구별하는 요인을 확인하기 위해 판별 분석을 실시하였다.

결과

세 집단(TD, SSD+LI, SSD only) 간 음운기억 과제에서 유의한 수행력 차이를 보였으며, SSD+LI 집단이 가장 낮은 음운기억 수행력을 보였다. SSD 아동을 개별적으로 살펴보았을 때 음운기억 과제에서 다양한 수행력을 보였으며, 일부 아동은 과제에 따라서도 다양한 수행력을 보였다. 판별분석 결과 무의미낱말 따라말하기 정반응률이 세 집단을 판별하는 요인이었으며 전체 75.4%를 정확히 분류할 수 있었다.

논의 및 결론

본 연구는 일반 아동과 언어장애 유무에 따른 말소리장애 아동을 구별하는 데 음운기억 결함의 중요성을 제시하였다. 각 음운기억 과제가 말소리 처리 모델의 특정 구성 요소와 어떻게 연관될 수 있는지에 대해 논의하였다.

Trans Abstract

Objectives

Phonological memory deficits may contribute to the emergence of speech and language disorders. This study aimed to compare the phonological memory performance of children with speech sound disorders (SSD), both with and without comorbid language impairment (LI), to that of typically developing (TD) children. Additionally, it sought to identify a key task related to phonological memory that effectively discriminates between SSD children with and without LI and their TD counterparts.

Methods

The study included 22 children with SSD and 43 TD children, aged 5 to 7 years. Among the SSD group, 11 children had no language impairment (SSD only), while 11 had comorbid LI (SSD+LI). Phonological memory tasks such as nonword repetition (NWR), sentence repetition (SRT), and picture-pointing tasks were administered. Group comparisons and discriminant analyses were conducted to identify key predictive factors.

Results

Significant group differences were found across all tasks, with the SSD+LI group showing the lowest phonological memory performance. NWR accuracy emerged as the most discriminating factor between groups, achieving a 75.4% correct classification rate. Some SSD children showed variability in task performance, highlighting individual differences.

Conclusion

This study underscores the critical role of phonological memory deficits in differentiating children with SSD—with or without LI—from their TD peers. The study also discussed specific components of a speech processing model that each phonological memory task may engage.

정확한 구어(spoken language) 표현을 위해서는 먼저 구어의 소리 정보를 정확히 지각하고 인식한 후, 심상 어휘집에 저장된 음운표상(음소 자질과 배열 규칙)과 의미 및 어휘 표상(단어의 의미, 속성, 이름)에 접근하여 이를 적용해야 한다. 그런 다음 일련의 조음 움직임을 계획하고 실행하는 과정을 거쳐야 말이 완성된다. 아동의 말소리와 어휘 습득은 이러한 말 처리 과정의 모든 요소가 상호보완적으로 작용하면서 음운, 의미, 어휘 표상과 말 운동 프로그램이 점진적으로 뚜렷하고 견고해지는 과정이다. 특히, 음운, 의미, 어휘표상 및 말 운동 프로그램과 같은 추상적인 언어 지식은 ‘심상 어휘집’으로 총칭할 수 있으며, 이 과정에서 언어인지 능력의 한 부분인 음운기억이 표상들을 저장하고 처리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음운기억이 원활하게 작동해야 새로운 단어와 소리를 학습하고 이를 구어로 표현하는 능력이 정상적으로 발달할 수 있다. 따라서 음운기억에 결함이 있을 경우, 음운 처리 능력이 저하되어 언어 및 말 발달에 지연이나 장애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임상 현장에서 말소리장애와 언어장애는 빈번하게 함께 나타난다(Kim, Kim, Ha, & Ha, 2015). 5-7세 아동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말소리장애와 언어장애의 동반이환율은 연구방법에 따라 9-77%로 다양하게 보고되지만, 대체로 두 장애가 동시에 발생하는 비율이 높은 편이다(Shriberg, Tomblin, & McSweeny, 1999). 언어 장애를 동반한 말소리장애는 말소리장애만 보이는 아동과는 기저 결함이 달라, 말소리 오류 유형이나 심각도 면에서 차이를 보인다. 이러한 차이점은 음운기억에서 특히 두드러지게 나타날 수 있다.

말-언어장애 아동을 대상으로 한 대부분의 연구는, 일부 아동에서 예외적인 개인차가 나타나지만, 전체적으로는 일반 아동에 비해 음운기억이 낮다는 결과를 일관되게 보여준다(Jeong & Ha, 2023; Kamhi & Catts, 1986; Lee & Ha, 2018; Riccio, Cash, & Cohen, 2007; Shriberg, Lohmeier, Strand, & Jakielski, 2012; Waring, Eadie, Liow, & Dodd, 2017; Waring, Liow, Eadie, & Dodd, 2019; Won & Ha, 2022). 예를 들어 Lee와 Ha (2018)의 연구에서는 5-6세 일반 아동과 비교하여 말소리장애 아동이 음운단기기억과 음운작업기억 과제에서 낮은 수행력을 보였으며, 이는 두 연령대 모두에서 관찰되었다. Riccio 등(2007)의 연구에서는 6-12세 언어장애 아동이 일반 아동과 시각 및 비구어 기억에서는 차이가 없었으나, 음운기억에서는 낮은 수행력을 보였다. 언어장애 아동의 음운기억 결함은 이들의 언어 습득 전반에 걸친 어려움과 깊이 연관될 수 있다(Baddeley, Gathercole, & Papagno, 1998). 또한 아동이 새로운 어휘를 반복해서 듣고 사용하면서 어휘지식이 확장됨에 따라 음운기억이 강화되고, 음운표상도 정교해지기 때문에 음운기억과 말-언어 능력은 상호보완적으로 영향을 주고 받으며 함께 발달한다(Ha, Hong, & Lee, 2024; Snowling & Hulme, 1994).

언어장애를 동반한 말소리장애 아동과 말소리장애만 있는 아동은 음운기억에서 서로 다른 특성을 보일 수 있다. 언어장애를 동반한 아동은 음운처리 및 기억 과정 전반에 걸쳐 보다 광범위한 결함을 나타낼 가능성이 높은 반면, 말소리장애만 있는 아동은 특정 음운 처리 영역에서만 제한된 취약성을 보일 수 있다. 이러한 차이는 음운기억 과제에서 나타나는 수행력의 차이로 확인될 수 있다. 또한 두 집단의 음운기억 결함은 각기 다른 기저 결함에서 비롯되기 때문에 이 부분을 구별하여 평가할 필요가 있다. 두 집단을 비교하여 음운기억을 평가하는 것은 이들 두 집단의 말-언어 발달에서 나타나는 차이를 파악하는 데 중요한 진단적 단서를 제공할 수 있다. 두 집단의 기저 결함을 면밀히 분석해 감별진단을 수행함으로써 언어 발달 지연의 원인을 명확히 파악할 수 있다. 나아가 음운기억 결함이 말-언어 습득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만큼, 각 집단의 특성에 맞춘 체계적인 중재 전략을 세울 수 있다. 이를 통해 아동에게 적합한 맞춤형 치료와 지원을 제공하여, 개별적인 요구에 부합하는 효과적인 중재 계획을 수립할 수 있을 것이다.

음운기억은 일반적으로 숫자, 의미낱말, 무의미낱말, 문장을 청각적으로 제시하고 이를 따라 말하게 하는 방법으로 측정한다. 이 중 무의미낱말 따라말하기는 어휘표상 없이 음운정보를 보유하고 처리하여 정확히 산출하는 능력을 평가하는데, 이를 위해 말지각, 음운표상, 말 운동 프로그램 및 실행 등의 여러 단계가 요구된다. 이러한 방법은 언어장애 아동을 선별하는 데 유용하며(Conti-Ramsden, Botting, & Faragher, 2001; Conti-Ramsden & Hesketh, 2003; Weismer et al., 2000; Estes, Evans, & Else-Quest, 2007; Snowling & Stackhouse, 1983), 말소리장애 아동의 기저 결함을 파악하는 데에도 효과적이다(Roepke, Bower, Miller, & Brosseau-Lapré, 2020; Shriberg et al., 2012). 문장을 이용한 음운기억 평가도 가능한데, 문장 따라말하기는 음운 부호화와 기억뿐만 아니라 문장의 의미, 형태, 구문론적 요소에 복합적으로 영향을 받는다. 따라서 문장 따라 말하기는 전반적인 언어 처리 능력을 포괄적이고 간편하게 평가하는 과제로, 언어장애 아동 선별에 효과적으로 사용되고 있다(Devescovi & Cristina Caselli, 2007; Hwang, 2012, 2014; Lee, Choi, & Hwang, 2014; Polišenská, Chiat, & Roy, 2015; Riches, 2012; Seeff-Gabriel, Chiat, & Dodd, 2010; Taha, Stojanovik, & Pagnamenta, 2021). 한편, 말 명료도가 낮은 말소리장애 아동에게 무의미낱말이나 문장을 듣고 따라 말하는 과제에서 말소리 오류가 없는 아동보다 구어적 반응에 대한 부담을 더 크게 느낀다. 또한, 아동의 말소리 오류가 음운기억상의 문제인지 단순한 발화 오류인지 불명확한 경우가 많다. 따라서 말소리장애 아동의 음운기억을 평가할 때, 구어적 반응에 대한 부담을 줄이고, 조음 오류로 인한 평가의 모호함을 해결하기 위해 그림 지적 과제를 활용하는 연구가 제안되었다(Ha et al., 2024; Waring et al., 2017, 2019; Won & Ha, 2022). 예를 들어, 최근 Ha 등(2024)은 무의미낱말과 문장 따라말하기, 그림 지적하기 세 가지 과제를 이용하여 5-6세 일반 아동의 음운기억 발달 현황을 보고하였으며, 음운기억과 표현 및 수용어휘 능력 간의 정적 상관관계를 보고하기도 하였다.

무의미낱말 또는 문장 따라말하기, 그림 지적 과제는 모두 음운 기억을 공통적으로 반영하지만 말 처리 과정과 반응 방식 측면에서 상이한 요소를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말-언어장애 아동이 세 가지 과제를 모두 수행할 경우 평가 결과가 각 과제별로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Stokes, Wong, Fletcher, & Leonard, 2006; Waring et al., 2017, 2019). 예를 들어, 조음음운적 제약 외에 의미, 문법, 구문상의 어려움을 겪는 아동은 무의미낱말 따라말하기나 그림 지적 과제에 비해 문장 따라말하기에서 상대적으로 더 큰 어려움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 반면에 말 운동 프로그램상의 문제를 보이는 아동의 경우에는 즉각적으로 새로운 조음 움직임을 생성하고 계획해야 하는 무의미낱말 따라말하기 과제에서 다른 두 과제보다 더 큰 취약성을 나타낼 수 있다. 따라서 말-언어장애 아동에게 세 가지 음운기억 과제를 실시하면, 음운기억뿐만 아니라 아동이 말 처리 과정에서 겪고 있는 다른 어려움도 구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이를 통해 세 가지 과제가 말 처리 과정에서 평가하는 영역에 대한 유의미한 정보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본 연구는 언어장애 동반 유무에 따라 말소리장애 아동과 일반 아동을 대상으로 세 가지 음운기억 과제를 실시하여, 아동의 수행력을 비교하고자 한다. 각 과제에서 나타난 아동의 반응을 분석함으로써, 언어장애 동반 유무에 따른 말소리장애 하위유형별 특성과 기저결함을 탐색하고자 한다. 또한, 판별분석을 통해 음운기억 과제 중에서 집단을 판별하는 주요 요인을 도출하여, 말소리장애 하위유형의 구분에 도움이 되는 중요한 진단적 단서를 제시하고자 한다.

연구방법

연구대상

본 연구는 서울, 경기 및 강원권에 거주하는 만 5-7세 일반 아동(TD) 43명, 말소리장애(SSD) 22명 총 65명(남 33명, 여 32명)을 대상으로 진행하였다. 이 중 5세는 27명, 6세는 23명, 7세는 15명이었다. 말소리장애 아동은 다시 언어장애를 동반한 말소리장애(SSD+LI)와 언어장애를 동반하지 않은 말소리장애(SSD only) 집단으로 분류하였다. 모든 연구 대상자는 부모에 의해 신경학적, 감각적, 발달상 문제가 없다고 보고되었으며, Ling6 음 검사 결과 모든 주파수 대역의 소리를 정확히 들을 수 있었고, 한국 비언어 지능검사-제2판(Korean comprehensive test of nonverbal intelligence-second edition, K-CTONI-2; Park, 2014) 도형척도 결과 비언어성 인지 지수가 75 이상이었다.

TD 집단은 수용 ·표현 어휘력 검사의 수용 어휘력 검사(Receptive & Expressive Vocabulary Test-Receptive, REVT-R; Kim, Hong, Kim, Jang, & Lee, 2009) 결과 -1 SD 이상이며 한국 조음음운 프로파일(Korean articulation phonology profile, K-APP; Ha, Kim, Seo, & Pi, 2021)의 ‘일음절 낱말’ 또는‘다음절 낱말’ 검사 결과, 자음정확도 백분위수가 16%ile 이상이었다. SSD+LI 집단은 REVT-R 결과 -1 SD 미만이며 K-APP ‘일음절 낱말’ 또는 ‘다음절 낱말’ 검사 결과, 자음정확도 백분위수가 16%ile 미만이었다. SSD only 집단은 REVT-R 결과 -1 SD 이상이며 K-APP ‘일음절 낱말’ 또는 ‘다음절 낱말’ 검사 결과, 자음정확도 백분위수가 16%ile 미만이었다. 구체적인 대상자 정보는 Table 1에 제시하였다. 일원분산분석(one-way ANOVA)을 실시한 결과, 세 집단 간 생활연령에는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REVT-R, K-APP 일음절 및 다음절 낱말 자음정확도, K-CTONI-2 도형척도 지능지수에서 집단 간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있었다. Scheffé 검정으로 사후분석 결과, REVT-R 원점수에서 SSD+LI 집단이 TD 집단과 SSD only 집단보다 유의하게 낮았으며, TD와 SSD only 집단은 유의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K-APP 일음절 및 다음절 낱말에서 TD 집단이 SSD only와 SSD+LI 집단보다 유의하게 자음정확도가 높았으며 SSD only와 SSD+LI 집단 간에는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K-CTONI-2 도형척도 지능 지수에서는 SSD+LI 집단이 TD와 SSD only 집단보다 유의하게 낮았다.

Participants’ information

자료수집 및 검사도구

본 연구절차는 한림대학교 생명윤리위원회의 승인(HIRB-2023-023, HIRB-2024-036)을 받아 진행되었다. 자료수집은 검사자가 가정 또는 아동이 다니는 교육기관에 방문하여 이루어졌다. 평가 전 라포를 형성하기 위해 10분 정도 대화를 진행한 뒤에 평가를 실시하였으며, 사전 검사인 Ling6 음 검사, REVT, K-APP, K-CTONI-2를 진행하였다.

검사 도구는 Ha 등(2024)의 연구에 사용된 음운기억 과제와 동일하게 무의미낱말 따라말하기, 문장 따라말하기, 그림 지적 검사 세 가지 과제로 구성하였다. 이때 순서효과(order effect)를 통제하기 위해 과제 순서를 무작위로 제시하였다. 무의미낱말 따라말하기는 K-APP의 무의미낱말 문항에 5음절 문항 2개, 6음절 문항 5개를 추가적으로 제작하여 총 32문항으로 구성하였다. 무의미낱말은 음절 길이 순으로 들려주었으며 조음 난이도를 고려하여 자음은 비음, 파열음, 유음(설측음)만 포함되었다. 문장 따라말하기는 3어절부터 9어절까지 구성된 14개의 문장으로 구성하였다. 무의미낱말과 동일하게 조음 난이도를 고려하여 자음은 비음, 파열음, 유음만으로 구성하였다. 단문과 복문의 비율은 일대일로 일치시켰다. 그림 지적 검사는 총 30문항으로 구성되었으며 아동에게 흑백 선화 그림을 보여주고, 검사자는 일련의 단어를 구어로 제시한다. 아동은 이 단어들이 나타내는 그림을 순서대로 지적해야 하며, 제시되는 그림의 수는 2개에서 8개까지 점차 증가한다. 모든 검사어는 초당 1음절씩 같은 속도로 들려주었으며, 연속적으로 아동이 여섯 문항에서 오반응을 보였다면 검사를 중단하였다.

자료분석

자료분석은 언어병리학 전공 석사 과정생 2명이 모든 아동의 반응을 음성 전사한 후에 분석하였다. 전사 정확도는 전체 분석 자료 중 10%에 해당하는 7명의 자료를 무작위로 선정하여 독립적으로 전사한 뒤 신뢰도를 구하였다. 무의미낱말 따라말하기와 문장 따라말하기 전사 신뢰도는 (일치한 음소 수)/(전체 음소 수)×100으로 계산하였다. 그 결과 무의미낱말 따라말하기 신뢰도는 97.26%, 문장 따라말하기 신뢰도는 99.02%로 나타났다.

분석 시 Ha 등(2024)과 동일하게 무의미낱말 따라말하기는 아동의 수행력을 문항, 음절, 음소 정반응률로 산출하였다. 문장 따라말하기는 문항, 어절 정반응률로 산출하였으며, 발음 정확성을 배제한 점수 체계를 이용하였다. 문장 따라말하기는 음운기억 능력을 보다 직접적으로 살펴볼 수 있고, 형태구문 측면과 관련된 언어 능력을 파악할 수 있도록(Seeff-Gabriel et al., 2010; Pi & Ha, 2023) 조음 오류를 허용하여 분석하였다. 그림 지적 검사는 문항 정반응률로 구하였으며 전체 30개의 문항 중에서 아동이 순서대로 정확히 지적한 문항 수의 비율로 산출하였다. 또한 각 아동마다 정확하게 지적한 최대 낱말 수를 측정하여 집단 간 평균을 측정하여 비교하였다.

통계분석

통계처리는 IBM SPSS 29.0 (IBM corp., Armonk, NY, USA)을 사용하였다. 집단 간 음운기억 과제 수행력에 차이가 있는지 살펴보기 위해 일원분산분석(one-way ANOVA)을 실시하였다. 또 언어장애 유무를 고려한 말소리장애 집단과 일반 아동 집단을 가장 잘 판별해주는 음운기억 과제는 무엇인지 알아보고자 단계선택방식의 판별분석(Stepwise estimation-discriminate analysis)을 실시하였다. 사후분석은 Scheffé 검정을 채택하였으며 유의수준 .05를 기준으로 하였다.

연구결과

무의미낱말 따라말하기 수행력

일반 아동과 언어장애 유무에 따른 말소리장애 아동의 무의미낱말 따라말하기 수행력을 문항, 음절, 음소로 나누어 살펴본 결과를 Table 2에 제시하였다. 문항 정반응률은 TD 집단이 73.55%, SSD+LI 집단이 39.77%, SSD only 집단이 53.98%로 나타났다. 문항 정반응률을 비교한 결과, 집단 간 유의미한 차이가 나타났다(F(2, 62)=35.155, p<.001). 사후분석 결과, TD 집단이 SSD+LI 집단(p<.001)과 SSD 집단(p<.001)보다 유의하게 높은 수행력을 보였으며, SSD only 집 단이 SSD+LI 집단(p=.040)보다 높은 문항 정반응률을 보였다.

Correct percentage on nonword repetition according to groups

음절 정반응률은 TD 집단이 88.79%, SSD+LI 집단이 69.51%, SSD only 집단이 77.04%로 집단 간 음절 정반응률에 유의한 차이가 나타났다(F(2, 62)=26.054, p<.001). 사후분석 결과, TD 집단이 SSD+LI 집단(p<.001)과 SSD only 집단(p<.001)보다 유의하게 높은 음절 정반응률을 보였다.

음소 정반응률을 살펴보았을 때 TD 집단은 94.09%, SSD+LI 집단은 82.28%, SSD only 집단은 86.96%로 세 집단 간 음소 정반응률에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F(2, 62)=22.907, p<.001). 사후분석 결과, TD 집단이 SSD+LI 집단(p<.001)과 SSD only 집단(p=.002)보다 음소 정반응률이 유의하게 높았다.

문장 따라말하기 수행력

일반 아동과 언어장애 유무에 따른 말소리장애 아동의 문장 따라말하기 수행력을 문항, 어절 정반응률을 Table 3에 제시하였다. 조음 오류를 허용하여 분석하였을 때 문항 정반응률은 TD 집단이 54.15%, SSD+LI 집단이 22.08%, SSD only 집단이 40.26%로 나타났다. 집단 간 문장 따라말하기 문항 정반응률에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F(2, 62)=19.131, p<.001). 사후분석 결과, SSD+LI 집단이 TD 집단(p<.001)과 SSD only 집단보다(p=.031), SSD only 집단이 TD 집단보다(p=.040) 문장 따라말하기 문항 정반응률이 유의하게 낮았다.

Correct percentage on sentence repetition tasks according to groups

어절 정반응률은 TD 집단이 74.94%, SSD+LI 집단이 47.17%, SSD only 집단이 66.74%로 집단 간 어절 정반응률에 유의한 차이가 나타났다(F(2, 62)=22.284, p<.001). 집단 간 유의한 차이에 대해 사후분석을 실시한 결과, SSD+LI 집단이 TD 집단(p<.001)과 SSD only 집단(p=.002)에 비해 유의하게 낮은 어절 정반응률을 보였다.

그림 지적 검사 수행력

그림 지적 검사를 통해 일반 아동과 언어장애 유무에 따른 말소리장애 아동의 음운기억 능력을 살펴본 결과는 Table 4와 같다. TD 집단이 55.35%, SSD+LI 집단이 29.70%, SSD only 집단이 42.42%의 정반응률을 보였다. 집단 간 정반응률에 유의한 차이를 보였으며(F(2, 62) =14.766, p<.001), 사후분석을 실시한 결과 TD 집단이 SSD+LI 집단(p<.001)과 SSD only 집단(p=.039)보다 유의하게 높은 그림 지적 정반응률을 보였다.

Correct percentage on picture pointing according to groups and maximum number of points

집단 간 순서대로 정확히 지적한 최대 낱말 수를 살펴본 결과 TD 집단은 5.53개, SSD+LI 집단은 4.36개, SSD only 집단은 5.18개로 나타났다. 집단 간 유의한 차이를 보였으며(F(2, 62)=5.983, p=.004), 사후분석을 실시한 결과, TD 집단이 SSD+LI 집단보다 최대로 지적할 수 있는 낱말 수가 유의하게 높았다(p=.004). TD 집단과 SSD only 집단, SSD+LI 집단과 SSD only 집단 간에는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말소리장애 아동의 음운기억과제 수행력 개인차

Table 5는 SSD 아동의 개인별 세 가지 음운기억 과제 수행 결과를 제시하고 있다. SSD 아동의 수행 수준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본 연구와 동일한 과제를 사용한 5-6세 일반 아동의 음운기억 수행 결과(Ha et al., 2024)를 준거 삼아 과제별 평균과 표준편차도 함께 제시하였다. 개인별 수행을 살펴보면, SSD+LI 집단 내 모든 아동은 SSD only 집단 아동보다 전반적으로 낮은 수행 수준을 보였으나, 집단 내 아동 간, 그리고 과제 간 수행의 차이가 관찰되었다. 예를 들어, SSD+LI 집단의 한 아동(Child 3)은 무의미낱말 따라말하기와 그림 지적하기 과제에서 일반 아동 평균보다 높은 수행을 보였으나, 문장 따라말하기에서는 28.57%의 낮은 정반응율을 보여 문장 따라말하기 과제에서만 어려움을 보였다. SSD only 집단 내에서도 아동의 수행은 개인별 및 과제별로 다양하게 나타났다. Ha 등(2024)의 연구가 제시한 5-6세 일반 아동의 평균 수행을 기준으로 했을 때, SSD only 집단의 세 명의 아동(Child 20, 21, 22)은 모든 음운기억 과제에서 -1.5 표준편차 이하로 낮은 수행을 보였다. 반면, 다른 아동들은 대체로 양호한 수행을 보이거나 일부 과제에서만 어려움을 겪었다. 두 아동(Child 12, 13)은 세 가지 음운기억 과제 모두에서 일반 아동 평균 수준(-0.5 표준편차 이내)의 수행을 보였다. 네 아동(Child 14, 15, 16, 17)은 문장 따라말하기와 그림 지적 검사에서는 -1 표준편차 이내로 양호한 수행을 보였으나, 무의미낱말 따라말하기 과제에서는 -1.5 표준편차 이하로 낮은 수행을 나타냈다. 또한 한 아동(Child 18)은 그림 지적 검사에서만 -1 표준편차 이하로 낮은 수행을 보였다.

Individual performance on phonological memory tasks in children with speech sound disorders

음운기억 과제를 통한 말소리장애 아동의 판별요인분석

일반 아동과 언어장애 유무에 따른 말소리장애 아동의 하위유형을 가장 잘 판별할 수 있는 요인이 무엇인지 살펴보기 위해 음운기억 과제(무의미낱말 따라말하기, 문장 따라말하기, 그림 지적 검사) 변인들을 독립변수로 하고, 집단을 종속변수로 하여 판별분석을 실시하였다. 분석 결과는 Table 6과 같다. Willks의 람다로 유의 수준을 확인한 결과, 2개의 판별함수 중 1개의 판별함수가 유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출된 한 개의 판별함수는 무의미낱말 문항 정반응률로 설명분산의 비율은 95.8% (고유값 =1.295, 정준상관=.751)였다.

Results of stepwise estimation-discriminate analysis

말소리 정확도와 언어 능력을 고려하여 분류한 세 집단이 음운기억 과제를 통해 어느 정도의 정확도로 분류되는지 분석한 결과, 도출된 판별함수에 의해 TD 집단은 83.7% (36/43), SSD+LI 집단은 54.5% (6/11), SSD only 집단은 63.6% (7/11)로 정확하게 분류되었다. 전체 분류 정확도는 75.4% (49/65)로 나타나, 본 연구의 판별함수가 우연에 의해 분류될 확률인 50%에 비해 25.4% 더 정확하게 분류할 수 있었다.

논의 및 결론

본 연구는 5-7세 일반 아동과 언어장애 동반 유무에 따라 하위유형을 나눈 말소리장애 아동을 대상으로, 음운기억을 살펴볼 수 있는 세 가지 과제, 무의미낱말 따라말하기, 문장 따라말하기, 그림 지적 검사를 실시하여 수행력을 비교하면서, 일반 아동과 말소리장애 하위유형이 과제별로 어떠한 특성을 보이는지 살펴보고자 하였다.

먼저 무의미낱말 따라말하기 과제에서는 SSD+LI와 SSD only 아동이 TD 아동보다 유의하게 낮은 수행력을 보였다. 정상적인 말-언어 습득을 보이는 아동과 비교할 때, 언어와 말소리 산출상의 어려움을 보이는 아동이 무의미낱말 따라말하기 과제에서 낮은 수행력을 보인다는 선행연구 결과와 일치한다(Farquharson, Hogan, & Berthal, 2018; Ha, 2020; Preston & Edwards, 2007; Won & Ha, 2022). 무의미낱말 따라말하기 과제는 음운기억을 평가하는 중요한 도구로, 어휘 학습의 음운적 요소와 매우 밀접하게 관련이 있고, 의미와 구문 등 다양한 언어 지표와 유의한 상관관계를 보여 언어장애 선별 검사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Coady & Evans, 2008; Gathercole & Baddeley, 1989; Weismer et al., 2000). 본 연구에서 사용한 무의미낱말 과제는 조음 난이도를 고려하여 파찰음, 마찰음, 탄설음 등 늦게 습득되는 음소를 제외한 검사어로 구성되었다. 이에 따라 언어장애가 없는 단순 말소리장애 아동 중 조음 및 말 운동 실행 문제만 있는 경우, 이 과제를 적절하게 수행할 가능성이 높다. 반면, 무의미낱말 따라말하기에서 낮은 수행력을 보이는 아동은 말 처리 과정의 산출(output) 단계 이전의 입력(input)과 음운표상, 음운기억을 포함한 음운처리 기술에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있으며, 이는 언어장애를 동반할 가능성이 높음을 시사한다. 본 연구 결과에서도 전반적으로 SSD+LI 아동이 SSD only 아동보다 낮은 수행력을 보였으며, 특히 문항으로 무의미낱말의 정반응률을 살펴보았을 때는 통계적으로 두 집단 간 유의한 차이를 보여, SSD+LI 아동이 말처리 과정의 산출(output) 단계 이전의 어려움을 보이고, 이로 인해 말소리와 언어 문제를 동시에 보인다고 할 수 있다. 말소리와 언어 문제를 모두 가진 아동은 읽기 장애나 주의력 결핍 및 과잉행동 장애(ADHD)와 같은 추가적인 어려움을 겪을 위험이 높다고 보고된다(Lewis et al., 2015; Macrae & Tyler, 2014; McGrath et al., 2008; Sices, Taylor, Freebairn, Hansen, & Lewis, 2007). 특히 Lewis 등(2015)의 연구에서는 4-6세에 SSD only와 SSD+LI로 진단받은 아동을 추적 조사한 결과, 학령전기에 SSD+LI였던 아동은 SSD only이거나 진단력이 없었던 아동에 비해 청소년기에도 전반적으로 낮은 언어 및 읽기 능력을 보였다. 청소년기까지 말 문제가 지속된 아동은 말 문제가 해결된 아동보다 언어와 읽기에서 더 많은 어려움을 겪었으며, 초기 언어상의 어려움과 지속적인 말소리 문제가 청소년기의 지속적인 어려움의 중요한 예측 요인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맥락에서, 무의미낱말 따라말하기 과제에서 두드러지게 낮은 수행력을 보이는 SSD+LI 아동은 음운기억뿐만 아니라, 언어 및 읽기 장애와 같은 추가적인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무의미 낱말 따라말하기 수행력 분석은 SSD 아동의 기저 언어 결함이나 언어·읽기 장애의 동시 발생 가능성을 조기에 예측하는 데 중요한 임상적 의미를 지닌다. 특히, 음운처리 능력이 급격히 발달하는 5-6세 아동을 대상으로 조기 선별과 적절한 중재를 통해 학령기 이후 읽기 문제를 예방할 수 있는 중요한 근거를 제공한다.

문장 따라말하기 과제를 통해서도 세 집단 간 아동의 음운기억을 비교하였다. 조음 오류를 허용하여 음운기억에 더 집중해 수행력을 평가하였는데 문항과 어절 수준에서 반응을 분석한 결과, SSD+LI 집단은 SSD only 집단보다 유의하게 낮은 수행력을 보였다. 문항 수준에서는 SSD only 집단이 TD 집단보다 유의하게 낮았으나, 문장 내 정확하게 따라 말한 어절 비율에서는 SSD only와 TD 간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문장 따라말하기 과제는 음운 정보를 부호화하고 보유하며 조작하는 음운기억 능력을 요구하는 동시에(Willis & Gathercole, 2001), 문장의 의미, 형태, 구문론적 요소에 복합적으로 영향을 받기 때문에 아동의 언어 능력을 광범위하게 반영한다(Alloway & Gathercole, 2005; Klem et al., 2015; Pi & Ha, 2023; Seeff-Gabriel et al., 2010). 따라서 SSD+LI 집단의 문장 따라말하기 과제수행력이 전반적으로 낮은 것은 언어와 말 문제를 동시에 보이는 아동이 음운 정보의 기억과 처리뿐 아니라 더 넓은 범위의 언어적 처리에서 어려움을 겪을 수 있음을 보여준다.

그림 지적 검사에서는 SSD+LI와 SSD only 아동은 모두 TD 아동보다 유의하게 낮은 수행력을 보였다. TD 집단은 평균 5.53개, SSD+LI 집단은 평균 4.36개, SSD only 집단은 평균 5.18개의 낱말을 정확하게 최대로 지적할 수 있었다. 본 연구와 동일하게 그림 지적 검사를 통해 5-6세 아동의 음운기억을 살펴본 Won과 Ha(2022)의 연구에서는 SSD+LI 아동만이 TD 아동보다 낮은 수행력을 보였다. Won과 Ha (2022)의 자료를 본 연구와 동일한 방식으로 재분석한 결과, TD 아동의 평균 음운기억 범위는 5.2개로 나타났으며, SSD+LI 아동은 평균 3.2개, SSD only 아동은 평균 4.3개의 낱말을 최대로 정확한 순서대로 지적할 수 있었다. 두 연구에서 보이는 음운기억 폭의 차이는 본 연구 대상이 평균 연령이 5-7세로 선행연구 대상자보다 1년 정도 높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일관된 결과로 볼 수 있다. 그림 지적 검사는 구어 반응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부담과 말 산출 단계의 영향을 최소화하여, 음운정보를 기억하고 재생하는 능력에 좀 더 초점을 맞출 수 있다. 따라서 무의미낱말과 문장 따라말하기에 비해 언어 및 조음적 요소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배제하고, 음운기억의 취약성을 보다 정확하게 평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Waring et al., 2017). 연구결과는 SSD 아동이 TD 아동에 비해 음운기억에서 낮은 수행력을 보인다는 점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준다.

집단 간 차이를 종합하면, SSD 아동은 TD 아동에 비해 음운기억이 더 낮으며, 특히 SSD+LI 집단이 SSD only 집단보다 전반적으로 더 낮은 음운기억을 보였다. 그러나 SSD 아동의 음운기억 과제수행력은 개인차와 과제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나, 이 점 또한 주목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SSD+LI 집단의 한 아동은 두 과제에서 평균 이상의 수행력을 보였으나 문장 따라말하기에서는 현저히 낮은 수행력을 보였다. SSD only 집단에서도 아동들의 수행력은 다양하게 나타났으며, 일부 아동들은 모든 과제에서 낮은 수행력을 보였지만, 두 명의 아동은 세 가지 과제 모두에서 일반 아동과 유사하게 양호한 수행력을 보였다. 나머지 아동들은 특정 과제에서만 어려움을 겪었다. 이러한 개인 간 차이는 동일한 진단을 받은 아동들 사이에서도 개별적인 인지 능력, 말 처리 전략, 그리고 말-언어 능력의 다양한 강점과 약점이 존재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동시에 SSD 아동 내에서 보이는 과제 간 수행력 차이는 각 음운기억 과제의 다차원적 성격과 과제 간 본질적 차이에 기인할 수 있다. 비록 세가지 과제가 모두 음운기억을 평가하기 위한 도구로 설계되었으나, 각 과제는 말-언어 처리 과정에서 과제별로 특정 단계, 예를 들어 음운지각, 음운배열, 말 운동 계획 및 실행 등 각 단계에 대한 의존도와 영향을 받는 정도가 상이하다. 즉 각 과제가 음운기억 자체를 중심으로 평가하더라도, 과제별로 음운지각, 음운배열 또는 형태소나 구문 규칙 등 특정 처리 과정에 대한 의존도가 다르게 나타나기 때문에 한 아동내에서도 과제별로 수행력에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 예를 들어, SSD+LI 집단의 Child 3은 무의미낱말 따라말하기와 그림 지적 검사에서 평균 이상의 수행력을 보였으나, 문장 따라말하기에서는 현저히 낮은 결과를 보였다. 무의미낱말 따라말하기와 그림 지적 검사는 낱말 수준에서의 음운 처리에 중점을 두는 반면, 문장 따라말하기는 추가적으로 문장 처리 기술과 언어 능력이 더 크게 작용한다(Klem et al., 2015; Seeff-Gabriel et al., 2010; Willis & Gathercole, 2001). 따라서 Child 3의 평가 결과는 간단한 낱말 처리와 복잡한 문장 처리 능력 사이에 큰 차이가 있음을 시사하며, 아동이 형태소나 구문 처리에서 취약성을 가질 가능성을 보여준다. 따라서 연구결과는 SSD 아동에게 음운기억 평가를 실시할 때 다양한 과제를 이용하여 수행력을 세밀하게 분석할 필요가 있음을 시사한다. 특히, 과제 간 차이가 클 경우, 복잡한 말-언어 구조 처리에서의 취약성이나 특정 말-언어 영역의 약점을 조기에 파악하여 맞춤형 중재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 Child 3의 사례처럼, 문장 따라말하기에서 어려움을 보이는 아동에게는 구체적인 문장 구조 훈련과 구문 이해뿐만 아니라, 문장 수준의 음운기억과 음운처리를 강화하는 중재가 효과적일 수 있다.

본 연구에서는 세 가지 음운기억 과제의 다차원적 특성을 고려하여, TD, SSD+LI, SSD only 집단을 가장 잘 판별할 수 있는 요인을 분석하였다. 연구결과, 무의미낱말 문항의 정반응률이 세 집단을 유의하게 구분하는 유일한 변인으로 나타나 무의미낱말 따라말하기 과제의 임상적 유용성이 강조되었다. 본 연구에서는 세 가지 음운기억 과제의 다차원적 특성을 고려하여, TD, SSD+LI, SSD only 집단을 구분하는 데 가장 효과적인 요인을 분석하였다. 분석 결과, 무의미낱말 문항의 정반응률이 세 집단을 유의하게 구분하는 유일한 변인으로 확인되어, 무의미낱말 따라말하기 과제의 임상적 유용성을 강조하는 결과를 보였다. 전체 분류 정확도는 75.4%로 나타났으나, SSD+LI와 SSD only 집단의 분류 정확도는 각각 54.5%와 63.6%로 다소 낮은 수준을 보였다. 이는 음운기억 과제만으로 언어장애 동반 여부에 따른 말소리장애 하위유형을 완전히 판별하는 데 한계가 있음을 시사한다. 따라서, 음운기억 이외에 다른 인지적 및 언어적 요인도 추가적으로 고려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향후 연구에서는 말소리장애와 관련된 다양한 요인을 통합적으로 포함하여 분류 정확도를 제고하고 임상적 유용성을 강화하는 것이 적절하다.

한편 무의미낱말 따라말하기는 음운기억의 취약성을 반영하는 것 외에도 어휘 발달과 읽기 능력과 와도 관련성이 높아 학령기 및 청소년기의 언어와 학습 능력을 예측하는 중요한 과제이다(Botting & Conti-Ramsden, 2001; Farquharson, Hogan, & Fox, 2021; Gathercole, Tiffany, Briscoe, Thorn, & Alspac Team, 2005; Gray, 2003; Rispens & Baker, 2012). Gathercole과 동료들의 연구(2005)에 따르면, 5세에 무의미낱말 따라말하기 능력이 약한 아동은 8세 이후에도 음운 학습 능력이 지속적으로 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유사하게, 언어장애 아동의 경우에도 무의미낱말 따라말하기 능력이 유치원 시기부터 청소년기까지 약한 경향을 보인다(Botting & Conti-Ramsden, 2001; Gray, 2003). 더 나아가, 무의미낱말 따라말하기에서 취약성을 보이는 언어장애를 동반한 말소리장애는 읽기 영역에서도 취약성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Anthony et al., 2011; Farquharson et al., 2021; Rispens & Baker, 2012; Rvachew, 2007). Rispens와 Baker (2012)는 언어장애와 읽기 장애의 복합적인 영향을 분석한 연구에서, 두 장애가 각각 단독으로 있을 때는 무의미낱말 따라말하기 과제에서 나쁜 수행력을 보이지 않았지만, 두 장애가 동반된 경우에는 수행력이 유의하게 낮은 것을 발견하였다. 따라서 말소리장애를 5세 이후에 지속적으로 보이는 아동은 어휘 및 읽기에서 비슷하게 동반된 결함을 보이는 경우가 많아, 이들의 무의미낱말 따라말하기 수행력의 분석은 임상적으로나 이론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음운기억을 포함해서 전반적인 음운처리 기술의 발달이 비약적으로 이루어지는 5-6세 아동을 대상으로 학령기에 읽기 문제를 보일 가능성이 높은 아동을 조기에 선별하고 적절한 중재를 제공하는데 근거를 마련할 수 있겠다.

본 연구의 제한점 중 하나는 SSD 아동의 표본 수가 적고, 각 연령대의 아동 분포가 불균형하다는 점이다. 세 집단 간 연령 차이가 유의하지 않았지만, 일반 아동 집단은 5, 6세 아동이, SSD 집단은 5, 7세 아동이 상대적으로 많은 비중을 차지하였다. 향후 연구에서는 표본을 보다 균형 있게 구성하여 결과의 타당성을 높일 필요가 있다. 또한, 지속적인 SSD 아동 모집을 통해 언어장애 동반 여부뿐만 아니라 다양한 기준에 따라 하위 유형을 세분화하여, 이들의 음운기억과 음운처리 능력을 더욱 심층적으로 분석할 필요가 있다. 이를 통해 SSD 아동에 대한 이해를 확장하고, 보다 정확한 진단 및 효과적인 중재 방안을 마련할 수 있는 기초를 다질 수 있을 것이다. 아울러 본 연구는 음운기억 과제에서의 정반응률을 바탕으로 아동의 수행을 평가했으나, 과제별 반응을 세밀하게 분석할 경우, SSD 아동의 기저 결함과 특성에 대한 이해가 깊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더 나아가 각 음운기억 과제가 말-언어 처리 과정의 특정 영역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밝히는 데에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본 연구는 무의미낱말 따라말하기, 문장 따라말하기, 그림 지적 등의 다양한 과제를 통해 음운기억을 평가하여, 일반 아동과 언어장애 동반 여부에 따른 말소리장애 하위유형 간 차이를 밝혀 중요한 임상적 근거를 제공하였다. 무엇보다도 말소리와 언어장애를 동시에 보이는 아동은 모든 음운기억 과제에서 유의하게 낮은 수행력을 보였으며, 특히 무의미낱말 따라말하기 과제에서의 저조한 결과는 기저 음운처리 결함을 시사한다. 이 결과는 학령기 이후 언어 및 읽기 장애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은 아동을 조기에 선별하고, 맞춤형 중재를 제공하는 임상적 도구로서 무의미낱말 따라말하기 과제의 유용성을 강조한다.

References

1. Alloway, T. P., & Gathercole, S. E. (2005). The role of sentence recall in reading and language skills of children with learning difficulties. Learning & Individual Differences, 15, (4)271–282.
2. Anthony, J. L., Aghara, R. G., Dunkelberger, M. J., Anthony, T. I., Williams, J. M., & Zhang, Z. (2011). What factors place children with speech sound disorders at risk for reading problems. American Journal of Speech-Language Pathology, 20, (2)146–160.
3. Baddeley, A. D., Gathercole, S. E., & Papagno, C. (1998). The phonological loop as a language learning device. Exploring Working Memory, 105, (1)158–173.
4. Botting, N., & Conti‐Ramsden, G. (2001). Non‐word repetition and language development in children with specific language impairment (SLI). International Journal of Language & Communication Disorders, 36, (4)421–432.
5. Coady, J. A., & Evans, J. L. (2008). Uses and interpretations of non-word repetition tasks in children with and without specific language impairments (SLI). International Journal of Language & Communication Disorders, 43, (1)1–40.
6. Conti‐Ramsden, G., Botting, N., & Faragher, B. (2001). Psycholinguistic markers for specific language impairment (SLI). Journal of Child Psychology & Psychiatry, 42, (6)741–748.
7. Conti-Ramsden, G., & Hesketh, A. (2003). Risk markers for SLI: a study of young language-learning children. International Journal of Language & Communication Disorders, 38, (3)251–263.
8. Devescovi, A., & Cristina Caselli, M. (2007). Sentence repetition as a measure of early grammatical development in Italian. International Journal of Language & Communication Disorders, 42, (2)187–208.
9. Estes, K. G., Evans, J. L., & Else-Quest, N. M. (2007). Differences in the non word repetition performance of children with and without specific language impairment: a meta-analysis. Journal of Speech, Language, & Hearing Research, 50, (1)177–195.
10. Farquharson, K., Hogan, T., & Fox, A. B. (2021). Factors that influence nonword repetition performance in children with and without persistent speech sound disorders. International Journal of Language & Communication Disorders, 56, (6)1218–1234.
11. Farquharson, K., Hogan, T. P., & Bernthal, J. E. (2018). Working memory in school-age children with and without a persistent speech sound disorder. International Journal of Speech-Language Pathology, 20, (4)422–433.
12. Gathercole, S. E., & Baddeley, A. D. (1989). Evaluation of the role of phonological STM in the development of vocabulary in children: a longitudinal study. Journal of Memory & Language, 28, (2)200–213.
13. Gathercole, S. E., Tiffany, C., Briscoe, J., Thorn, A. Alspac Team. (2005). Developmental consequences of poor phonological short‐term memory function in childhood: a longitudinal study. Journal of Child Psychology & Psychiatry, 46, (6)598–611.
14. Gray, S. (2003). Word-learning by preschoolers with specific language impairment: what predicts success? Journal of Speech, Language & Hearing Research, 46, (1)56–67.
15. Ha, S. (2020). Nonword repetition in terms of subtypes of children with speech sound disorders. Communication Sciences & Disorders, 25, (4)929–937.
16. Ha, S., Hong, Y., & Lee, R. (2024). Phonological memory in 5 to 6 year-old Korean children. Communication Sciences & Disorders, 29, (2)409–420.
17. Ha, S., Kim, M., Seo, D. G., & Pi, M. (2021). Korean articulation phonology profile. Seoul: Human Brain Research and Consulting.
18. Hwang, M. (2012). Sentence repetition as a clinical marker of specific language impairment in Korean-speaking preschool children. Korean Journal of Communication & Disorders, 17, (1)1–14.
19. Hwang, M. (2014). Working memory of children with reading comprehension difficulty: sentence repetition and nonword repetition. Korea Journal of Learning Disabilities, 11, (1)53–72.
20. Jeong, S. I., & Ha, J. W. (2023). Performances of pointing phonological memory tasks between children with and without speech sound disorders. Communication Sciences & Disorders, 28, (3)608–619.
21. Kamhi, A. G., & Catts, H. W. (1986). Toward an understanding of developmental language and reading disorders. Journal of Speech & Hearing Disorders, 51, (4)337–347.
22. Kim, Y. T., Hong, G. H., Kim, K. H., Jang, H. S., & Lee, J. Y. (2009). Receptive & expressive vocabulary test (REVT). Seoul: Seoul Community Rehabilitation Center.
23. Kim, M. J., Kim, S. J., Ha, J. W., & Ha, S. (2015). A survey of co-morbidity and speech-language characteristics in speech sound disorders. Communication Sciences & Disorders, 20, (3)446–455.
24. Klem, M., Melby‐Lervåg, M., Hagtvet, B., Lyster, S. A. H., Gustafsson, J. E., & Hulme, C. (2015). Sentence repetition is a measure of children’s language skills rather than working memory limitations. Developmental Science, 18, (1)146–154.
25. Lee, J., Choi, S., & Hwang, M. (2014). Production of case-markers during sentence repetition in Korean children with specific language impairment. Communication Sciences & Disorders, 19, (4)477–485.
26. Lee, K. E., & Ha, J. W. (2018). Phonological short-term and working memory in 5-and 6-year-old children with speech sound disorders. Communication Sciences & Disorders, 23, (3)713–724.
27. Lewis, B. A., Freebairn, L., Tag, J., Ciesla, A. A., Iyengar, S. K., Stein, C. M., & Taylor, H. G. (2015). Adolescent outcomes of children with early speech sound disorders with and without language impairment. American Journal of Speech-Language Pathology, 24, (2)150–163.
28. Macrae, T., & Tyler, A. A. (2014). Speech abilities in preschool children with speech sound disorder with and without co-occurring language impairment. Language, Speech, & Hearing Services in Schools, 45, (4)302–313.
29. McGrath, L. M., Hutaff-Lee, C., Scott, A., Boada, R., Shriberg, L. D., & Pennington, B. F. (2008). Children with comorbid speech sound disorder and specific language impairment are at increased risk for attention-deficit/hyperactivity disorder. Journal of Abnormal Child Psychology, 36, (3)151–163.
30. Park, H. (2014). Korean version of comprehensive test of nonverbal intelligence second edition (K-CTONI-2). Seoul: Mindpress.
31. Pi, M., & Ha, S. (2023). Analysis of errors in sentence repetition by subgroups of children with speech sound disorders. Communication Sciences & Disorders, 28, (2)314–326.
32. Polišenská, K., Chiat, S., & Roy, P. (2015). Sentence repetition: what does the task measure. International Journal of Language & Communication Disorders, 50, (1)106–118.
33. Preston, J. L., & Edwards, M. (2007). Phonological processing skills of adolescents with residual speech sound errors. Language, Speech, & Hearing Services in Schools, 38, (4)297–308.
34. Riccio, C. A., Cash, D. L., & Cohen, M. J. (2007). Learning and memory performance of children with specific language impairment (SLI). Applied Neuropsychology, 14, (4)255–261.
35. Riches, N. G. (2012). Sentence repetition in children with specific language impairment: an investigation of underlying mechanisms. International Journal of Language & Communication Disorders, 47, (5)499–510.
36. Rispens, J., & Baker, A. (2012). Nonword repetition: the relative contributions of phonological short-term memory and phonological representations in children with language and reading impairment. Journal of Speech, Language, & Hearing Research, 55, (3)683–694.
37. Roepke, E., Bower, K. E., Miller, C. A., & Brosseau-Lapré, F. (2020). The speech “Bamana”: using the syllable repetition task to identify underlying phonological deficits in children with speech and language impairments. Journal of Speech, Language, & Hearing Research, 63, (7)2229–2244.
38. Rvachew, S. (2007). Phonological processing and reading in children with speech sound disorders. American Journal of Speech-Language Pathology, 16, (3)260–270.
39. Seeff-Gabriel, B., Chiat, S., & Dodd, B. (2010). Sentence imitation as a tool in identifying expressive morphosyntactic difficulties in children with severe speech difficulties. International Journal of Language & Communication Disorders, 45, (6)691–702.
40. Shriberg, L. D., Lohmeier, H. L., Strand, E. A., & Jakielski, K. J. (2012). Encoding, memory, and transcoding deficits in childhood apraxia of speech. Clinical Linguistics & Phonetics, 26, (5)445–482.
41. Shriberg, L. D., Tomblin, J. B., & McSweeny, J. L. (1999). Prevalence of speech delay in 6-year-old children and comorbidity with language impairment. Journal of Speech, Language, & Hearing Research, 42, (6)1461–1481.
42. Sices, L., Taylor, H. G., Freebairn, L., Hansen, A., & Lewis, B. (2007). Relationship between speech-sound disorders and early literacy skills in preschool-age children: impact of comorbid language impairment. Journal of Developmental & Behavioral Pediatrics, 28, (6)438–447.
43. Snowling, M., & Hulme, C. (1994). The development of phonological skills. Philosophical transactions of the royal society of London. Series B: Biological Sciences, 346, (1315)21–27.
44. Snowling, M., & Stackhouse, J. (1983). Spelling performance of children with developmental verbal dyspraxia. Developmental Medicine & Child Neurology, 25, (4)430–437.
45. Stokes, S., Wong, A., Fletcher, P., & Leonard, L. (2006). Nonword repetition and sentence repetition as clinical markers of specific language impairment: the case of Cantonese. Journal of Speech, Language, & Hearing Research, 49, 219–236.
46. Taha, J., Stojanovik, V., & Pagnamenta, E. (2021). Sentence repetition as a clinical marker of developmental language disorder: evidence from Arabic. Journal of Speech, Language, & Hearing Research, 64, (12)4876–4899.
47. Waring, R., Eadie, P., Rickard Liow, S., & Dodd, B. (2017). Do children with phonological delay have phonological short-term and phonological working memory deficits? Child Language Teaching & Therapy, 33, (1)33–46.
48. Waring, R., Liow, S. R., Eadie, P., & Barbara, D. O. D. D. (2019). Speech development in preschool children: Evaluating the contribution of phonological short-term and phonological working memory. Journal of Child Language, 46, (4)632–652.
49. Weismer, S. E., Tomblin, J. B., Zhang, X., Buckwalter, P., Chynoweth, J. G., & Jones, M. (2000). Nonword repetition performance in school-age children with and without language impairment. Journal of Speech, Language, & Hearing Research, 43, (4)865–878.
50. Willis, C. S., & Gathercole, S. E. (2001). Phonological short-term memory contributions to sentence processing in young children. Memory, 9, (4-6)349–363.
51. Won, H., & Ha, S. (2022). The relationship between nonword repetition and speech perception and phonological memory in children with speech sound disorders. Communication Sciences & Disorders, 27, (4)855–867.

Article information Continued

Table 1.

Participants’ information

CA (mo) REVT-R K-APP PCC (one syllable) K-APP PCC (polysyllable) K-CTONI-2
TD (N = 43) 73.95 (8.01) 76.16 (14.45) 99.05 (1.64) 98.57 (1.87) 106.14 (11.35)
SSD + LI (N = 11) 80.36 (12.23) 42.36 (21.76) 92.17 (5.53) 88.61 (6.56) 92.36 (11.25)
SSD only (N = 11) 71.91 (7.65) 69.55 (8.41) 94.44 (3.51) 91.61 (3.97) 107.09 (12.33)
F 3.004 21.835 29.161 46.001 6.778
p .057 < .001 < .001 < .001 .002
Post-hoc - TD, SSD only > SSD+LI TD > SSD+LI, SSD only TD > SSD+LI, SSD only TD, SSD only > SSD+LI

Values are presented as mean (SD).

CA= Chronological Age (month); REVT-R= REVT (Receptive and expressive vocabulary test; Kim et al., 2009) receptive version; K-APP PCC= percentage of consonants correct of Korean articulation phonology profile (Ha et al., 2021); K-CTONI-2= Korean comprehensive test of nonverbal intelligence-second edition (Park, 2014); TD= typically developing children; SSD+LI= speech sound disorders with language impairment; SSD only= speech sound disorders only.

Table 2.

Correct percentage on nonword repetition according to groups

NWR_Total NWR_ syllable NWR_ phoneme
TD (N = 43) 73.55 (11.94) 88.79 (7.69) 94.09 (4.72)
SSD + LI (N = 11) 39.77 (13.98) 69.51 (10.34) 82.28 (7.49)
SSD only (N = 11) 53.98 (14.73) 77.04 (9.94) 86.96 (6.58)
F 35.155 26.054 22.907
p < .001 < .001 < .001
Post-hoc TD > SSD TD > SSD+LI, TD > SSD+LI,
only> SSD+LI SSD only SSD only

Values are presented as mean (SD).

NWR= nonword repetition; TD= typically developing children; SSD+LI = speech sound disorders with language impairment; SSD only = speech sound disorders only.

Table 3.

Correct percentage on sentence repetition tasks according to groups

SRT_Total SRT _Eojeol
TD (N = 43) 54.15 (17.23) 74.94 (11.56)
SSD + LI (N = 11) 22.08 (8.72) 47.17 (16.19)
SSD only (N = 11) 40.26 (14.73) 66.74 (11.19)
F 19.131 22.284
p < .001 < .001
Post-hoc TD > SSD only > SSD+LI TD, SSD only > SSD+LI

Values are presented as mean (SD).

SRT= sentence repetition tasks; TD= typically developing children; SSD+LI= speech sound disorders with language impairment; SSD only = speech sound disorders only.

Table 4.

Correct percentage on picture pointing according to groups and maximum number of points

Picture pointing (%) Maximum number of points
TD (N = 43) 55.35 (13.30) 5.53 (.77)
SSD + LI (N = 11) 29.70 (21.57) 4.36 (1.75)
SSD only (N = 11) 42.42 (10.76) 5.18 (.87)
F 14.766 5.983
p < .001 .004
Post-hoc TD > SSD+LI, SSD only TD > SSD+LI

Values are presented as mean (SD).

TD= typically developing children; SSD+LI= speech sound disorders with language impairment; SSD only= speech sound disorders only.

Table 5.

Individual performance on phonological memory tasks in children with speech sound disorders

SSD type Child No. Gender Age Correct response rate (%)
NWR_Total SRT_Total Picture pointing
SSD+LI 1 Boy 7;0 50.00 42.86 60.00
2 Boy 7;5 37.50 21.43 0.00
3 Boy 7;5 75.00 28.57 66.67
4 Girl 7;8 31.25 14.29 43.33
5 Boy 7;3 31.25 14.29 33.33
6 Girl 5;0 31.25 28.57 10.00
7 Boy 5;1 28.13 21.43 6.67
8 Boy 5;4 31.25 14.29 30.00
9 Boy 7;2 31.25 14.29 16.67
10 Boy 7;2 40.63 21.43 20.00
11 Girl 7;2 50.00 21.43 40.00
SSD only 12 Girl 5;4 65.63 71.43 56.67
13 Boy 5;8 68.75 42.86 46.67
14 Boy 5;11 43.75 35.71 50.00
15 Boy 5;3 46.88 35.71 53.33
16 Boy 6;5 59.38 64.29 50.00
17 Boy 5;10 34.38 35.71 50.00
18 Boy 5;10 84.38 35.71 26.67
19 Boy 6;9 53.13 35.71 36.67
20 Boy 7;5 37.50 35.71 33.33
21 Boy 5;10 46.88 21.43 36.67
22 Girl 5;8 53.13 28.57 26.67
Ha et al. (2024) 5;11 (6.10) 72.25 (12.84) 51.70 (17.20) 52.78 (14.46)

Values are presented as mean (SD).

NWR= nonword repetition; SRT= sentence repetition tasks; SSD+LI= speech sound disorders with language impairment; SSD only= speech sound disorders only.

Table 6.

Results of stepwise estimation-discriminate analysis

Independent variable Input Wilks’ Lambda (p) Correlation between discriminant function and independent variable
1 2
NWR_Total 1 .469 (.000) .933 -.360
SRT _Eojeol 2 .412 (.000) .731 .682
NWR_ syllable .882 -.271
NWR_ phoneme .817 -.237
SRT_Total .653 .376
Picture pointing .578 .106
Eigenvalue 1.295 .057
Explanation variance 95.8 4.2
Wilks’ Lambda (p) .412 (.000) .946 (.066)

NWR= nonword repetition; SRT= sentence repetition task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