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SVP 패러다임을 사용한 통사적 복잡성과 제시속도 조절이 노인성 난청의 문장이해에 미치는 영향

The Effects of Syntactic Complexity and Presentation Speed on Sentence Comprehension in Age-Related Hearing Loss: Using the RSVP Paradigm

Article information

Commun Sci Disord Vol. 29, No. 4, 1001-1016, December, 2024
Publication date (electronic) : 2024 December 31
doi : https://doi.org/10.12963/csd.240027
Department of Communication Disorders, Ewha Womans University, Seoul, Korea
김현주, 박지민, 성지은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언어병리학과
Correspondence: Jee Eun Sung, PhD Department of Communication Disorders, Ewha Womans University, 52 Ewhayeodae-gil, Seodaemun-gu, Seoul 03760, Korea Tel: +82-2-3277-2208 Fax: +82-2-3277-2122 E-mail: jeesung@ewha.ac.kr
This research was partly supported by the National Research Foundation of Korea (NRF) grant funded by the Korea government (MSIT) (2022R1A2C2005062, RS-2024-00461617) and Basic Science Research Program through the National Research Foundation of Korea (NRF) funded by the Ministry of Education (NRF-2022R1I1A4063209).
Received 2024 April 5; Revised 2024 June 4; Accepted 2024 June 4.

Abstract

배경 및 목적

본 논문은 시각적인 제시방법인 Rapid Serial Visual Presentation (RSVP) 패러다임을 사용하여 관형절을 이용한 통사적 복잡성 및 제시 속도 조절에 따른 노인성 난청의 문장이해력을 알아보고자 한다. 또한 작업기억과제와의 상관관계를 살펴보고 작업기억에 따른 문장이해력을 알아보고자 하였다.

방법

한국어를 모국어로 사용하는 노인성 난청 18명과 이와 나이 교육수준을 맞춘 대조군 18명을 대상으로 하였다. 주어 수식 관형절 20개, 목적어 수식 관형절 20개 총 40문장을 사용하였으며 제시속도를 각각 빠른 속도, 느린 속도 두 가지로 조절하여 한 화면에 한 어절씩 시각적으로 제시하였다. 작업기억과제 역시 RSVP 패러다임을 사용하여 시각적으로 제시하였다.

결과

본 연구결과 난청 노인이 건청 노인보다 문장이해 정반응률이 유의하게 낮았다. 또한 제시속도를 빠르게 제시하는 것이 느리게 제시하는 것에 비해 정반응률이 유의하게 낮았으며 두 집단에서 작업기억능력과 느린 속도로 제시하였을 시 목적어 수식 관형절 반응시간에서 부적 상관관계가 있었다.

논의 및 결론

시각적인 제시방법을 통하여 난청군의 문장이해력 및 인지저하를 확인하였다는 것에 의의가 있다. 또한 본 연구결과를 토대로 노인성 난청으로 인한 치매를 조기에 선별할 수 있는 한국어 언어-청각 평가 도구의 임상적 근거를 마련하였다는 것에 의의가 있다.

Trans Abstract

Objectives

Investigate the impact of age-related hearing loss on cognitive decline and sentence comprehension. Examine how syntactic complexity and presentation speed affect sentence comprehension and explore the correlation between working memory and sentence understanding.

Methods

Eighteen individuals with age-related hearing loss and eighteen in the control group participated. The set of sentences consists of a total of 40 sentences, with 20 for subject relative clauses and 20 for object relative clauses. These sentences were visually presented using the Rapid Serial Visual Presentation (RSVP) paradigm, with each sentence displayed at a fast rate (480 msec) or a slow rate (900 msec) per phrase, respectively. The working memory task was also presented visually using the RSVP paradigm.

Results

Individuals with age-related hearing loss exhibited significantly lower sentence comprehension than those with normal hearing. This may reflect a potential link between hearing loss and cognitive decline, as sentence comprehension tasks serve as important linguistic indicators for identifying cognitive impairment. The fast rate resulted in lower accuracy compared to the slow rate, indicating an association with age-related delays in information processing speed. Both groups showed a negative correlation between working memory and response time for subject-relative clauses at slower speeds. Thus, as working memory decreases, the response time becomes longer.

Conclusion

Using visual presentation methods, this study confirms sentence comprehension and cognitive decline in age-related hearing loss. Furthermore, it holds significance in establishing the clinical basis for language-auditory assessment tools to facilitate the early detection of dementia resulting from age-related hearing loss.

2023년 대한민국 65세 이상의 고령 인구는 전체 인구의 17.5%를 차지하며, 2025년에는 고령 인구가 전체의 20%에 달하는 초고령사회로 진입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더불어 고령 인구 증가는 가속되어 OECD 국가 중 고령 사회에서 초고령 사회로의 진입이 가장 빠를 것이라고 예측된다(Statistics Korea, 2023). 고령화됨에 따라 노인들의 만성질환인 난청은 고혈압, 관절염 등과 더불어 노인에게서 가장 발병률이 높은 만성 질환 가운데 하나라고 보고되었다(Schiller & Bernadel, 2004). 특히 난청은 고령화 될수록 심해지는 경향이 두드러져서 65-74세에는 33%, 75-84세에서는 45%, 85세 이상에서는 62%가 경도 이상 청력손실을 나타낸다(Agrawal, Platz, & Niparko, 2008). 이와 같이 난청은 노년층에 영향을 주는 가장 보편적이고 중대한 장애로써 널리 인식되고 있다.

노인성 난청(age-related hearing loss)은 노화로 인한 감각신경성 질환의 하나로써 초기에는 양측에 고주파수 대역에서 청력이 감소하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차 어음 주파수 영역에서도 청력이 약화되는 것이 특징이다(Gates & Mills, 2005). 또한 이러한 특징들은 노년층의 일상 속 의사소통을 어렵게 하여 사람들과 관계 회피나 사회적 고립감을 유발한다. 이는 우울증이나 정신적으로 외로움을 느끼게 함으로써 노년층의 삶의 질을 낮추는 요소가 된다(Ciorba, Bianchini, Pelucchi, & Pastore, 2012).

노인성 난청의 청력손실과 더불어 장기기억, 집행능력, 주의집중 및 정보처리속도 등 전반적인 인지능력의 감퇴는 잘 알려져 있으며(Taljaard, Olaithe, Brennan‐Jones, Eikelboom, & Bucks, 2016), 난청과 인지 저하 간의 관련성은 여러가지 가설로 설명 가능하다. 인지 부하 가설(cognitive load hypothesis)에 따르면 난청으로 인한 청각 신호의 감소로 인해 청취노력(listening effort)을 기울여야 한다. 이는 인지적 예비율(cognitive reserve) 감소를 유발하는데 다른 인지적 과제에 사용되는 자원을 청취노력 쪽으로 전환하여 사용하기 때문이다(Sweller, Van Merrienboer, & Paas, 1998). 감각박탈 가설(sensory deprivation hypothesis)은 앞서 살펴본 인지 부하 가설의 장기적 영향에 초점을 맞춘다. 즉, 난청의 청각 신호의 감소는 인지 저하를 유발하고 이러한 인지적 감퇴가 장기화되면 영구적인 인지기능 결함을 불러 일으킨다는 가설이다(Lindenberger & Baltes, 1994). 또한 사회적 고립 가설(social isolation hypothesis)에 따르면 노인성 난청 환자의 의사소통의 실패는 사회적 활동을 제한하고 이로 인해 사회적 고립이 발생하여 전반적 인지 수행력 저하, 집행 기능 저하, 부정적인 감정 증가, 우울증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한다(Thoits, 1983).

난청에서 인지 저하를 살펴보는 많은 연구가 시행되고 있는데, Lin 등(2013)의 연구에서 25 dBHL 이상의 난청군에서 정상군에 비해 인지 기능과 집행 기능 및 정보 처리 속도를 측정하는 과제의 점수가 더 큰 폭으로 저하되었으며 난청군의 청력 역치가 상승할수록 치매 발생 위험이 증가하였다. 이러한 결과는 노인성 난청의 청력 저하가 인지 저하를 더 빨리 야기하며, 치매와 같은 인지장애를 유발하는 위험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음을 나타낸다(Albers et al., 2015; Panza, Solfrizzi, & Logroscino, 2015).

난청의 청력 손실로 인한 인지 저하는 문장이해력 감퇴로 이어지는데(Wingfield, McCoy, Peelle, Tun, & Cox, 2006) 문장이해력은 통사적 복잡성에 영향을 받으며 통사적 복잡성이 증가할수록 문장이해력이 저하된다(Just & Carpenter, 1992; Miyake, Carpenter, & Just, 1994). Wingfield 등(2006)의 연구에서는 난청 노인과 건청 노인을 대상으로 목적격 관형절과 주격 관형절을 청각적으로 제시한 후 문장이해력을 비교하였다. 영어권에서는 주격 관형절에서는 어순이 전형적 어순으로 고정되지만 목적격 관형절에서는 비전형적(noncanonical)이 되어 주격 관형절보다 목적격 관형절에서 이해 정도가 떨어지는 현상이 관찰된다(Emery, 2000). 따라서 난청군에서 통사적 복잡성이 높은 목적격 관형절에서의 문장이해력이 저하되는 결과를 보였다. Carroll, Uslar, Brand와 Ruigendijk (2016)의 연구에서는 난청과 건청을 대상으로 소음환경에서 통사적 복잡성에 따른 문장이해력을 비교하였다. 통사적 복잡성은 전형적 어순과 비전형적 어순을 조절하여 청각적으로 제시하였다. 연구결과, 난청군에서 소음환경에서 비전형적 어순 문장의 문장이해력이 저하되는 것을 확인하였다. 이는 소음환경에서 난청의 지각적 어려움으로 인한 청취노력이 가중되었고 그에 따라 인지적 자원이 요구되는 통사 처리에도 어려움을 보였다는 것을 시사한다. Shin, Noh, Park과 Sung (2023)은 난청 노인과 건청 노인군을 대상으로 통사적 복잡성(능동문 vs 피동문), 문장길이(3어절 vs 4어절)가 문장이해력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고 작업기억과의 상관관계를 분석하였다. 이때 자극은 모두 청각적으로 제시하였다. 그 결과 난청군이 피동문에서 문장이해력이 감소되는 것을 확인하였으며 단기기억과 유의한 상관관계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난청군이 인지 부하가 가중되는 구문에서 어려움을 보였으며 이는 단기기억과 밀접한 관계를 가진다는 것을 시사한다.

통사적 복잡성을 관형절측면에서 살펴본다면 관형절이 삽입되는 위치에 따라 통사적 복잡성이 달라진다. 한국어에서는 문장 성분이 전형적 어순을 따르는 문장에서 주어 수식 관형절은 주어 수식 관형절의 이해가 끝난 후에 주절이 전형적 어순으로 나타난다. 반면, 목적어 수식 관형절의 경우 주절의 주어 이후에 관형절이 삽입되기 때문에 주어를 기억하고 있다가 관형절이 끝날 때 주절의 나머지 문장성분과 결합해 이해해야 한다. 따라서 목적어 수식 관형절의 경우 통사 처리 부담이 증가하게 되어 주어 수식 관형절보다 목적어 수식 관형절이 통사적으로 더 복잡하다(Kim, Sung, & Jeong, 2012; Hyun, Sung, Jeong, Kang, & Kim, 2013). 이렇듯 통사적으로 복잡한 문장은 상대적으로 그렇지 않은 문장에 비해 인지적 처리의 부담을 주어 문장이해의 어려움이 보고된다(Davis & Ball, 1989; Van Boxtel & Lawyer, 2021).

다음으로 문장이해력은 제시 속도의 영향을 받으며 보통 말속도보다 빠를 때 문장이해력이 감소한다(Vaughan & Letowski, 1997; Wingfield et al., 2006). 빠른 속도로 제시되는 문장은 상대적으로 동일한 시간 안에 주어지는 정보의 양이 많아지게 되어 처리 부담이 증가하게된다(Gordon-Salant & Fitzgibbons, 1999; Vaughan & Letowski, 1997). 또한 빠른 속도는 노화로 인한 정보 처리 속도의 저하로 문장이해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Wingfield, 1985). 하지만 느린 속도로 제시하였을 시, 문장을 이해하는 능력이 향상되는지에 대한 연구결과는 논쟁적이다. Schmitt와 McCrosky(1981)는 노년층에게 정상속도보다 1.4배 연장시킨 속도로 약 10-15어절로 구성된 문장을 제시하였을 때, 정상속도인 175 WPM(Words Per Minute)으로 제시했을 때보다 문장이해력이 향상되었다고 보고했다. 반면 Choi와 Jeon (2019)은 노년층에게 정상속도보다 1.5배 연장시킨 속도로 문장을 제시하였다. 그 결과, 4-5어절로 구성된 문장에서는 느린 말속도와 보통 말속도의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으나 어미가 포함되어 통사적 복잡성과 문장의 길이가 증가된 문장(6-18어절)에서는 문장이해력이 저하되었다. 느린 말속도에 대한 문장이해력 결과가 상이한 이유에 대하여 Small, Andersen과 Kempler (1997)는 느린 말속도는 개인의 작업기억 능력과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 개인의 작업능력에 따라 느린 말속도가 문장이해력에 미치는 영향이 상이함을 주장하였다.

다양한 인지기능 중 특히 작업기억(working memory)은 문장이해와 관련이 높은 인지 기제로 보고 있다(Just & Carpenter, 1992). 작업기억 용량(working memory capacity)은 더 클수록 다른 인지 과제를 수행할 수 있는 자원을 많이 저장할 수 있다(Pichora-Fuller, Schneider, & Daneman, 1995; Rönnberg, Rudner, Lunner, & Zekveld, 2010). 이는 문장이해와 연관되는데 통사적 복잡성이나 빠른 제시 속도 등 작업기억 용량의 더 큰 요구로 이어지게 되면 문장이해가 어려워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 이러한 문제는 노인의 삶의 질과 직접적으로 연관이 되어 있는데, 대화 참여를 방해하거나 지시를 따르는 데 어려움을 유발하고 적절하지 않은 응답을 하여 사회적 활동에 제약을 가하는 결과를 초래한다(Spehar, Tye-Murray, & Sommers, 2004).

지금까지 노인성 난청의 문장이해력에 통사적 복잡성 및 제시 속도가 미치는 영향 그리고 작업기억이 문장이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살펴보았다. 하지만 지금까지 선행연구들 대부분 청각적으로 자극을 제시하여 청각 기능에 대한 의존도가 매우 높은 과제였다. 따라서 난청으로 인한 지각 기능의 감소로 단순히 소리 자극을 정확히 듣지 못하여 발생할 수 있는 가능성을 배제하기란 어렵다. 즉, 난청으로 인해 단순히 청각적 처리 손상으로 검사의 수행력이 낮았는지, 청각신호 감소에 따른 인지적 예비율 감소 및 인지적 감각발탁로 인한 인지저하가 수행력 감소에 영향을 미쳤는지 구별하기 어렵다. 또 앞서 언급한 작업기억과제 역시 청각으로 자극을 제시하였기에 청각기능에 의존도가 높은 검사이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시각적 제시방법인 Rapid Serial Visual Presentation (RSVP) 패러다임을 이용하여 한국어 관형절을 이용한 통사적 복잡성 및 제시 속도에 따른 노인성 난청과 건청 노인 간의 수행력 차이를 알아보고자 하였다. 또한 작업기억과제도 RSVP 패러다임으로 제시하여 문장이해능력과 작업기억과의 상관관계를 살펴보고자 하였다. 본 연구의 질문은 다음과 같다.

1. 통사적 복잡성 및 제시 속도에 따라 집단 간(난청 노인 vs 건청 노인) 문장이해 정반응률에서 유의한 차이가 있는가?

2. 통사적 복잡성 및 제시 속도에 따라 집단 간(난청 노인 vs 건청 노인) 문장이해 반응시간에서 유의한 차이가 있는가?

3. 집단별 작업기억 능력과 통사적 복잡성 및 제시 속도에 따른 문장이해력(정반응률, 반응시간)의 상관관계가 유의한가?

1) 집단별 작업기억 능력과 통사적 복잡성 및 제시속도에 따른 정반응률의 상관관계가 유의한가?

2) 집단별 작업기억 능력과 통사적 복잡성 및 제시속도에 따른 반응시간의 상관관계가 유의한가?

연구방법

연구대상

본 연구대상은 서울 및 경기도에 거주하는 건청 노인 18명, 난청 노인 18명을 대상으로 실시하였으며 이화여자대학교 생명윤리 위원회(Institutional Review Board)의 승인을 받아 진행하였다(No. 2022-0112). 모든 연구 참여자에게 실험에 대한 안내를 상세히 진행한 후 참여 동의를 받아 실시하였다.

연구 대상자 선별 기준은 다음과 같다. 두 집단 모두 (1) 한국어가 모국어인자, (2) 서울, 경기지역에 거주하며, (3) 연령이 만 60세 이상이고, (4) 한국판 간이 정신 상태 검사(Korean-mini mental state examination, K-MMSE; Kang, 2006) 결과 연령 및 교육년수 규준에 비해 16%ile 이상의 정상 범주에 속하는 자, (5) GDS (Geriatric Depression Scale; Jung, Kwak, Joe, & Lee, 1997) 점수가 18점 미만인 자, (6) 서울신경심리검사 2판(Seoul neuropsychological screening battery, SNSB; Kang, Jang, & Na, 2012)의 하위검사인 서울구어학습검사(Seoul Verbal Learning Test, SVLT)에서 점수가 연령 및 교육년수에 비해 16%ile 이상으로 정상 범위에 해당하는 자, (7) 본인 보고에 의해 정상적인 읽기가 가능한 자, 그리고, (8) 건강 선별 설문지(Health Screening Questionnaire; Christensen, Moye, Armson, & Kern, 1992)를 통해 인지 및 언어장애나 신경학적 병력이 없는 자이다.

노인성 난청의 기준은 Katsarkas와 Ayukawa (1986)의 기준을 참고하였으며 보건복지부 청각장애 계산법인 6분법{(500 Hz+1,000 Hz*2+2,000 Hz*2+4,000 Hz)/6}으로 계산하여 순음 평균 청력 역치를 계산하였다. 포함 기준은 (1) 경도에서 중도(25-55 dBHL), (2) 양측 순음청력검사 차이가 25 dBHL 미만인 감각 신경성 난청, (3) 기도 골도 청력차이가 250 Hz에서 20 dBHL 이하, 500-4,000 Hz에서 10-15 dBHL 이하, (4) 중이나 외이의 질환의 병력이 없는 자를 노인성 난청으로 선정하였다. 선별검사는 청능사 자격증을 보유한 청능사가 방음된 장소에서 실시하였으며 청력기기는 AD629 (Interacoustics)를 사용하여 양측 귀 기도 역치 측정 후, 골도 역치를 측정하였다. 대상자의 청력 역치는 Table 1에 제시하였으며 청력도는 Figure 1에 제시하였다. 집단 간 연령 및 교육년수에 차이가 유의한지 확인하기 위해 일원분산분석(One-way ANOVA)을 실시한 결과, 두 집단의 연령 차이가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았으며(F(1,34)=.821, p=.371) 교육년수 차이가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F(1,34)=.003, p=.956). 집단별 대상자 정보는 Table 2에 제시하였다.

Participants’ bilateral hearing threshold levels (measure: dBHL)

Figure 1.

Audiogram by group. (A) Control group, (B) age-related hearing loss.

AC=Air conduction; BC=Bone conduction.

Independent sample t-test results for the difference in age and years of education between groups

연구절차

본 실험은 15.6인치 노트북으로 제시되었으며 실험 자극은 실험용 소프트웨어인 Psychopy Experiment 이용하여 시각적으로 제시하였다. 문장이해과제는 RSVP 패러다임으로 제시된 어절 자극을 읽은 후 문장의 일치 불일치 여부를 판단하는 의미판단과제를 실시하였다. 자극 문장은 Park, Choi, Kim과 Sung (2024)의 문장을 모두 전형적 어순으로 수정하여 사용하였다. 주어를 수식하는 관형절 20개와 목적어를 수식하는 관형절 20개로 구성되었다. 문장 이해과제에 사용된 자극은 Appendix 1에 제시하였으며 문장 유형 별 예시문장은 다음과 같다.

(1) 주어 수식 관형절: 공원에서 [시계를 찬] 가수가 판사를 잡다.

(2) 목적어 수식 관형절: 공원에서 가수가 [시계를 찬] 판사를 잡다.

모든 문장은 모두 생물성 명사로 이루어져 있으며 포식관계의 영향을 주지 않는 직업명사로 선정하였다. 직업은 총 20개로 2음절 16개, 3음절 4개로 선정하였다. 동사는 Sung (2015)의 문장이해검사(sentence comprehension test, SCT)에 있는 동사를 포함하여 10개를 선정하였다. 문장에 사용된 직업명사와 동사는 Appendix 2에 제시하였다. 모든 직업은 한 유형당 주어 수식 관형절 1번 그리고 목적어 수식 관형절로 1번 등장하게 되며, 모든 동사는 한 유형당 2번 씩만 사용되어 총 40문장을 사용하였다. 대상자의 학습효과가 생기는 것을 통제하기 위하여 필러(filler)를 제시문장 자극과 동일한 어절로 구성하였으며 위치 부사어가 포함된 단문 문장 20개로 구성하였다.

의미판단과제는 RSVP 패러다임으로 제시된 어절 자극을 읽은 후 문장의 일치 불일치 여부를 ‘o’또는 ‘x’로 판단하는 과제로 주어 수식 관형절의 경우 주절 판단문장 10개 관형절 판단문장 10개 총 20개로 구성하였다. 주절 판단과제는 ‘공원에서 [시계를 찬] 판사가 학생을 잡다’라는 문장에서

(1) 주절 문장과 일치하는 문장(일치 문장): 판사가 학생을 잡다.

(2) 주절 문장의 의미역을 바꾼 문장(불일치 문장): 학생이 판사를 잡다.

각각 5개씩 구성하였다. 예를 들어, 일치 문장 판단에서 ‘판사가 학생을 잡다’는 주절 문장과 일치하는 문장임으로 일치하다는 ‘o’ 버튼을 누르면 정반응, 불일치하다는 ‘x’ 버튼을 누르면 오반응으로 처리된다. 불일치 문장 판단에서 ‘학생이 판사를 잡다’는 주절 문장의 의미역을 바꾼 불일치 문장이므로 일치하다는 ‘o’ 버튼을 누르면 오반응, 불일치하다는 ‘x’ 버튼을 누르면 정반응으로 처리된다.

관형절 판단과제는 ‘공원에서 판사가 [시계를 찬] 학생을 잡다’라는 문장에서

(1) 관형절 문장과 일치하는 문장(일치 문장): 학생이 시계를 차다.

(2) 관형절의 의미역을 바꾼 문장(불일치 문장): 판사가 시계를 차다.

각각 5개씩 구성하였다.

목적어 수식 관형절의 경우 주절 판단 문장 10개, 관형절 판단 문장 10개 총 20개로 구성하였으며 주어 수식 관형절과 동일하게 주절 판단과제에서 일치 문장 5개, 불일치 문장 5개, 관형절 판단과제에서 일치 문장 5개, 불일치 문장 5개로 구성하였다. 모든 판단과제 문장은 순서효과를 배제하기 위해 역균형화(counterbalancing)하였다.

본 연구에서 사용한 제시 속도는 노인의 컴퓨터 환경에서의 읽기 속도를 RSVP 패러다임으로 예비실험한 결과 노인과 청년 모두 무리 없이 정확하게 읽을 수 있는 600 ms (Kim & Lee, 2015)를 참고하여 평균 읽기 속도는 한 어절당 600 ms로 정하였다. 이에 느린 말속도는 Schmitt와 McCroskey (1981) 그리고 Schmitt와 Moore (1989)의 느린 말속도 기준을 참고하여 제시시간을 1.5배 연장하여 900 ms로 제시하였다. 빠른 말속도는 선행연구(Wingfield et al., 2006)에서의 빠른 말속도 기준을 참고하여 제시시간을 0.8배 압축하여 어절당 480 ms로 제시하였다. ‘+’ 표시(fixation)가 300 ms 동안 화면 가운데에 나타나 피험자의 시선을 고정시킨 후, 어절당 300 ms 간격을 두고 각각 480 ms (빠른 말속도) 또는 900 ms (느린 말속도)로 제시된 후, 판단과제 문장이 2,700 ms 간 표시된다. 이후 5,000 ms 동안 문장과 질문에 적절한 반응을 고르도록 지시하였다. 노트북에 키보드에 빨간색, 파란색 포스트잇을 붙여 문장이 맞다고 판단된다면 파란색 버튼을 문장이 틀리다고 판단되면 빨간색 버튼을 누르도록 하였다 문장이해 절차에 대한 예시는 Figure 2에 제시하였다. 실험은 모든 실험자에게 개별적으로 진행하였으며, 소음과 주의분산 요인을 통제하기 위하여 방음된 장소에서 시행하였다.

Figure 2.

Example of sentence comprehension task procedure using RSVP paradigm.

작업기억과제는 숫자 폭 과제로 숫자 바로 따라 말하기(digit span forward, DF), 숫자 거꾸로 따라 말하기(digit span backward, DB)(K-WAIS; Hwang, Kim, Park, Choi, & Hong, 2012)의 숫자 제시 방식을 변형하여 사용하였다. RSVP 패러다임을 사용하여 숫자 자극을 시각적으로 제시하였으며. ‘+’ 표시(fixation)가 1,000 ms 동안 화면 가운데에 나타나 피험자의 시선을 고정시킨 후, 1,000 ms 간격을 두고 1,000 ms로 숫자가 제시되었다. 숫자가 다 제시되고 난 후 숫자를 순서대로 혹은 거꾸로 대답하도록 지시하였다. 작업기억 과제에 대한 절차는 Figure 3에 제시하였다.

Figure 3.

Example of working memory task procedure using RSVP paradigm.

자료의 통계적 처리

수집된 자료는 IBM SPSS Statistic (Version 29.0)을 사용하여 분석하였으며, 모든 통계분석의 유의 수준은 α=.05로 설정하였다. 통사적 복잡성과 구문제시 속도에 따른 집단 간 정반응률 및 반응시간 차이가 유의한지 살펴보기 위해 각각 삼원 혼합 분석(3-way mixed ANOVA)을 실시하였다. 이후 집단별 작업기억과 문장이해 능력과 유의한 상관관계가 있는지 살펴보기 위해 피어슨의 상관관계 계수(Pearson’s correlation coefficients)를 실시하였다.

연구결과

통사적 복잡성 및 제시속도에 따른 집단 간 문장이해 정반응률

통사적 복잡성 및 제시 속도에 따른 집단별 정반응률의 평균과 표준편차는 Table 3Figure 4에 제시하였으며 삼원혼합분산분석(3-way mixed ANOVA)에 대한 결과는 Table 4에 제시하였다. 통계적 분석 결과, 문장이해과제에서 통사적 복잡성 및 제시 속도에 따른 집단 간 정반응률의 분석결과 집단 간 주효과가 통계적으로 유의하였다(F(1,34)=5.406, p=.026). 즉 난청 집단의 정반응률(63.61%)은 건청 집단의 정반응률(73.95%)에 비해 유의하게 낮았다. 또한 제시속도에 대한 주효과가 통계적으로 유의하였다(F(1,34)=8.180, p=.007). 즉 빠른 속도로 제시하였을 때 정반응률(66.66%)이 느린 속도로 제시하였을 때의 정반응률(70.90%)에 비해 유의하게 낮았다. 한편, 복잡성 대한 주효과는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았으며 통사적 복잡성, 제시 속도, 집단 간 이차상호작용 및 삼차상호작용 모두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았다.

Descriptive statistics on accuracy of syntactic complexity and rate between groups (measure: %)

Figure 4.

Accuracy of syntactic complexity and rate between groups.

ANOVA results on accuracy of syntactic complexity and rate between groups

통사적 복잡성 및 제시속도에 따른 집단 간 문장이해 반응시간

통사적 복잡성 및 제시 속도에 따른 집단별 정반응률의 평균과 표준편차는 Table 5Figure 5에 제시하였으며 삼원혼합분산분석(3-way mixed ANOVA)에 대한 결과는 Table 6에 제시하였다. 통계 분석 결과, 통사적 복잡성, 제시 속도, 집단에 대한 주효과가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았다. 또한 통사적 복잡성, 제시속도, 집단 간 이차 및 삼차상호작용 모두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았다.

Descriptive statistics on response time of syntactic complexity and rate between groups (measure: ms)

Figure 5.

Response time of syntactic complexity and rate between groups.

ANOVA results on response time of syntactic complexity and rate between groups

집단별 작업기억능력, 통사적 복잡성 및 제시 속도에 따른 문장이해력(정반응률, 반응시간)과의 상관계수

상관관계 분석 이전에 작업기억과제 수행력에 관한 난청과 건청 그룹의 평균값을 Table 7에 제시하였다.

Descriptive statistics on digit span forward and digit span backward between groups (measure: span)

집단별 작업기억능력과 통사적 복잡성 및 제시속도에 따른 정반응률 상관계수

작업기억능력과 통사적 복잡성 및 제시 속도에 따른 정반응률 상관계수를 알아보기 위해 집단별로 피어슨의 상관분석 상관계수 분석을 실시하였다. 그 결과, 난청 집단과 건청 집단 모두 작업기억과 통사적 복잡성 및 제시속도에 따른 정반응률과 유의한 상관관계가 발견되지 않았다. 집단별 작업기억과 통사적 복잡성 및 제시 속도에 따른 정반응률의 상관관계에 대한 결과는 Tables 8, 9에 제시하였다.

Pearson correlation coefficients between sentence comprehension accuracy and working memory in age-related hearing loss

Pearson correlation coefficients between sentence comprehension accuracy and working memory in control group

집단별 작업기억능력과 통사적 복잡성 및 제시속도에 따른 반응시간 상관계수

작업기억능력과 통사적 복잡성 및 제시 속도에 따른 정반응률 상관계수를 알아보기 위해 집단별 피어슨의 상관분석 상관계수 분석을 실시하였다. 그 결과, 두 집단 모두 느린 속도로 제시하였을 시 목적어 수식 관형절 문장이해 반응시간과 DB 간에 부적 상관관계를 보였다. 난청 집단에서 느린 속도로 제시하였을 시 목적어 수식 관형절 문장이해 반응시간과 DB 간에 상관관계수는 -.482(p=.043)이며, 건청 집단에서 느린 속도로 제시하였을 시 목적어 수식 관형절 문장이해 반응시간과 숫자 거꾸로 말하기(DB) 간에 상관관계수는 -.562 (p=.015)이다. 집단별 작업기억과 통사적 복잡성 및 제시속도에 따른 반응시간의 상관관계에 대한 결과는 Tables 10, 11에 제시하였다.

Pearson correlation coefficients between sentence comprehension response time and working memory in age-related hearing loss

Pearson correlation coefficients between sentence comprehension response time and working memory in control group

논의 및 결론

본 연구는 통사적 복잡성 및 제시 속도에 따라 집단 간 문장이해(정반응률, 반응시간)의 차이가 유의한지 알아보고자 하였으며 작업기억능력과 통사적 복잡성 및 제시 속도에 따른 문장이해와의 상관관계가 유의한지 알아보고자 하였다.

첫째, 집단 간 통사적 복잡성 및 제시속도에 따라 정반응률에서 유의한 차이가 있는지 알아보았다. 집단 간 주효과가 유의하였다. 즉 난청 집단이 건청 집단에 비하여 유의하게 정반응률이 낮았다. 이는 난청군과 건청군의 문장이해력을 비교한 연구에서 난청군의 문장이해력이 저하된다는 결과와 일치하는 내용이며(Ayasse & Wingfield, 2018; Habicht, Kollmeier, & Neher, 2016: Wingfield et al., 2006) 난청군이 인지적 처리가 요구되는 과제에서 수행력이 저하된다는 선행연구와 일치하는 결과이다(Desjardins & Doherty, 2013; Jayakody, Friedland, Martins, & Sohrabi, 2018; Wingfield, Tun, & McCoy, 2005). 선행연구는 문장 자극을 청각적으로 제시하였다. 따라서 난청군은 문장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청취 노력(listening effort)에 더 많은 인지적 자원을 필요로 한다. 따라서 다른 인지적 과제에서 사용되는 자원이 청취노력으로 전환되어, 결국 문장이해력 저하로 이어진다(Swellr et al., 1998). 하지만 본 연구는 시각적으로 자극을 제시하였기 때문에 청취노력에 인지적 부담을 주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난청군에서 문장이해력이 낮은 결과는 난청군이 청취노력으로 많은 인지적 자원을 사용하여 인지수행력이 저하되었고 그 기간이 장기화됨에 따라 대뇌 인지 영역의 기능적 재조직이 일어났다고 설명 가능하다(Dietrich et al., 2001; Meredith, Keniston, & Allman, 2012; Syka, 2002). 이는 인지 수행 력 저하가 장기화되면 인지 관련 대뇌피질의 영구적인 기능 박탈로 이어져 결국 대뇌 인지적 재조직이 일어난다는 감각박탈 가설(sensory deprivation hypothesis)을 뒷받침하는 결과이다(Lindenberger & Baltes, 1994; Peelle, Troiani, Grossman, & Wingfield, 2011). 또한 문장이해과제가 경도인지장애군이나 노년층의 인지저하를 조기 선별할 수 있는 중요한 언어적 지표라는 점에서(Fallon, Peelle, & Wingfield, 2006; Sung, Choi, Eom, Yoo, & Jeong, Choi, Eom, Yoo, & Jeong, 2020) 문장이해력 저하는 난청군이 인지장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또한 제시속도 간 주효과가 유의하였다. 즉 느린 속도로 제시하였을 때보다 빠른 속도로 제시하였을 때 정반응률이 더 낮았다. 이는 말속도가 평균보다 빠른 속도로 제시되었을 때 문장이해 능력이 저하되는 Vaughan과 Letowski (1997)의 연구와 일치하는 내용이다. 빠른 말속도로 제시하였을 때 문장이해 능력의 저하는 노화로 인한 정보 처리 속도(processing-speed)의 지연과 관련성이 높다(Humes, 1996; Morrell, Gordon‐Salant, Pearson, Brant, & Fozard, 1996; Salthouse, 1996). 정보 처리 속도 지연으로 인해 노년층은 문장을 이해하는데 추가적인 시간이 요구되기 때문에 평균 말속도보다 빠른 속도로 전달되는 문장을 이해할 때에는 어려움을 겪는다(Gordon-Salant & Fitzgibbons, 1997; Letowski & Poch, 1996; Wingfield, Tun, Koh, & Rosen, 1999).

느린 속도로 제시하였을 시 빠른 속도로 제시했을 때보다 문장이해력이 높았다. 이는 느린 말속도가 문장이해력을 향상시킨다는 Schmitt와 McCrosky (1981)의 연구결과와 일치하는 내용이지만 Choi와 Jeon (2019)의 연구와 상반되는 결과이다. 이와 관련하여 Small 등(1997)은 느린 말속도에 대한 문장이해력은 대상자의 작업기억능력에 따라 다르다고 설명하였다. 작업기억이 보존된 노인의 경우 느린 말 속도가 문장이해능력을 향상시켰으나 작업기억의 손상이 있는 경우 느린 말 속도가 문장이해력에 영향을 미치지 않거나 오히려 문장이해력을 저하시켰다. 이는 작업기억이 보존되어 있는 경우 느린 말속도가 추가적인 처리 시간을 제공하고 이로 인해 문장이해력 향상을 기대할 수 있지만 작업기억이 제한된 경우 느린 말속도가 오히려 문장을 듣고 보유해야 하는 시간을 증가시켜 문장이해를 저하시킨다는 점을 시사한다. 본 연구에 사용된 문장은 통사적 복잡성이 높아 문장처리에 대상자의 작업기억능력의 영향을 받았을 것이라 추측한다. 또한 작업기억능력에 따라 대상자를 구분하지 않았지만 작업기억과제 결과, 집단별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따라서 작업기억이 보존된 노인을 대상으로 느린 말속도가 문장이해력을 향상시킨다는 Small 등(1997)의 연구와 일맥상통한다. 하지만 문장속도를 빠르게 느리게 두가지로 제시하여 비교하였기 때문에 느린 속도로 제시하는 것이 평균적인 속도로 제시하는 것보다 문장이해력을 향상시킨다고 해석하기엔 제한점이 있다.

한편, 통사적 복잡성에 대한 주효과가 유의하지 않았다. 추정 평균 결과 주어 수식 관형절 정반응률(67.01%)이 목적어 수식 관형절보다 정반응률(70.55%)보다 낮은 것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 이는 선행연구와 일치하지 않는 결과이다(Kim et al., 2012; Wingfield, Peelle, & Grossman, 2003). 선행연구에 따르면 목적어 수식 관형절의 경우 주절의 주어 이후에 관형절이 삽입되기 때문에 주어를 기억하고 있다가 관형절이 끝날 때 주절의 나머지 문장성분과 결합해 이해해야 한다. 따라서 목적어 수식 관형절은 주어 수식 관형절보다 통사 처리 부담이 가중된다(Kim et al., 2012). 하지만 본 연구에서 사용된 문장이해과제는 주절과 관형절에 대한 일치 및 불일치 의미판단과제로 주어 수식 관형절에서 주절의 주어와 관형절의 주어가 같다. 예컨대 ‘[시계를 찬] 가수가 판사를 잡다’라는 문장에서 주절의 주어는 ‘가수’이며 관형절의 주어 역시 ‘가수’이다. 하지만 목적어 수식 관형절의 경우 (예: 가수가 [시계를 찬] 판사를 잡다) 주절의 주어는 ‘가수’이며 관형절의 주어는 ‘판사’이다. 따라서 본 과제에서 주어 수식 관형절에서 주절의 주어와 관형절의 주어가 같아서 발생하는 유사성에 의한 간섭효과(Similarity-based interference effect)가 발생했을 것이라 판단된다(Gordon et al., 2006).

유사성에 의한 간섭효과란 문장 읽기 과정에서 문장내 인접한 명사구의 속성이 일치할 경우 나타나는 효과로 문장 처리의 어려움을 야기한다(Gordon, Hendrick, Johnson, & Lee, 2006). 문장 처리에 간섭효과가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이유는 문장이해를 위해 머리속에 정보를 담아두었다 통합하는 과정이 필요한데 이때 문장 내 인접 명사들 간 속성이 일치할 경우, 통합되는 정보의 유사성으로 인해 인지부담이 가중되기 때문이다(Gordon et al., 2006; Lee & Sung, 2015). 즉 본 연구에서 사용한 주어 수식 관형절은 주절의 주어와 관형절의 주어의 명사 속성이 일치하고 이는 판단과제에서 정보의 유사성으로 인한 처리 부담을 유발한다. 따라서 목적어 수식 관형절에서 관형절이 끝날 때까지 앞에 나온 주절의 주어를 기억해야 하는 부담과 주어 수식 관형절에서의 관형절과 주절의 주어가 같아 생기는 간섭효과의 부담이 둘 다 작용하였기 때문에 두 과제에서 유의한 차이가 나지 않았을 것이라 사료된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한국어 특성에 따라 주어 수식 관형절과 목적어 수식 관형절 두 문장 모두 통사적 처리에 부담을 주었기 때문에 기인한 결과라 판단된다.

둘째, 집단 간 통사적 복잡성 및 제시 속도에 따라 반응시간에서 유의한 차이가 있는지 알아보았다. 주효과 및 이차 삼차상호작용이 유의하지 않았다. 이는 난청의 정도에 따른 집단 차이가 크지 않아 집단별 인지능력을 민감하지 반영하지 못한 결과에서 기인한 것이라고 판단된다. 또한 빠른 속도와 느린 속도의 차이는 실제로 약 0.5초로 매우 짧기 때문에 반응속도 차이가 크게 나지 않았을 것이라 추측한다.

셋째, 집단별 작업기억능력과(DF, DB) 통사적 복잡성 및 제시속도에 따른 문장이해능력(정반응률, 반응시간)에서 상관관계를 살펴보았다. 그 결과, 두 집단 모두 DB (숫자 거꾸로 말하기)와 느린 속도로 제시하였을 시 목적어 수식 관형절 반응시간에서 부적 상관관계를 보였다. 즉 작업기억능력이 저하될수록 반응시간이 길어졌다. 작업기억과제 중 DF는 숫자 바로 따라 말하기로 단기기억을, DB는 숫자 거꾸로 따라 말하기로 작업기억을 평가하며 DF보다 DB가 난이도가 높은 작업기억과제다(Sung, 2010). 두 집단 모두 작업기억능력이 작을수록 느리게 제시하였을 시 목적어 수식 관형절 반응시간이 길었다. 목적어 수식 관형절에서는 주절의 주어를 관형절이 끝날 때까지 기억하고 있다가 주절의 나머지 부분과 결합한다. 때문에 빠른 속도로 제시되었을 때보다 느린 속도로 제시되었을 때 주어를 유지해야하는 부담이 더 길기 때문에 작업기억능력이 낮음에 따라 반응시간이 길어졌을 것이라 해석할 수 있다.

이는 작업기억과 문장이해가 관련성이 있다는 선행연구와 맥락을 같이한다(Just & Carpenter, 1992; Miyake et al., 1994). 작업기억은 문장이해와 관련하여 저장기능과 처리기능으로 분류되는데, 이러한 인지적 기제는 언어 정보를 유지하고 조작하는 능력과 관련이 있다(Just & Carpenter, 1987). 목적어 수식 관형절은 주절의 주어와 서술어 사이 긴 간격(long-distance)으로 주절의 주어를 오래 유지 해야함으로 높은 작업기억용량을 요구한다(Just & Carpenter, 1992; Miyake et al., 1994). 따라서 개인의 작업기억용량이 작을수록 주절의 주어를 유지하지 못하기 때문에 문장이해력의 지표 중 하나인 반응시간이 길어졌을 것이라 해석된다.

연구결과를 종합해 보자면, 난청이 건청보다 문장이해력이 낮았다. 문장이해과제는 인지저하를 식별할 수 있는 중요한 지표로 경도인지장애군의 인지저하를 감지했던 결과(Sung et al., 2020)로 비추어 보았을 때, 난청군의 문장이해력 저하는 난청군이 인지장애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요소가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제시속도를 빠르게 제시하는 것이 느리게 제시하는 것에 비해 정반응률이 낮았으며 이는 노화로 인한 정보 처리 속도 지연과 연관이 있다. 다만 느리게 제시하는 것이 문장이해력을 향상시킨다고 해석하기엔 평균 속도와 비교하지 않아 제한이 있다. 난청과 건청 집단에서 작업 기억능력과 느리게 제시하였을 시 목적어 수식 관형절 반응시간에서 부적 상관관계가 있었다. 즉 작업능력이 저하될수록 반응시간이 길어진다는 것이다. 목적어 수식 관형절이 느리게 제시되었을 때 주어를 유지해야하는 시간이 더 길기 때문에 인지적 부담이 되어 작업기억능력이 저하될수록 문장이해능력이 저하된 것으로 해석된다. 기존의 연구들을 청각적으로 자극을 제시하여 수행력 저하가 인지저하인지 지각적인 어려움인지 구분하기 어려웠으나 본 연구는 시각적인 제시 방법을 통하여 난청군의 수행력 및 인지저하를 확인하였다는 것에 의의가 있다. 둘째로 본 연구결과를 토대로 한 국어 특성을 반영한 언어-청각 평가도구를 개발하여 난청으로 인한 치매를 조기에 진단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다는 것에 의의가 있다.

본 연구의 제한점 및 후속연구에 대한 제언은 다음과 같다. 첫째, 본 연구에서 대상자를 난청과 건청 집단으로 나누었으나 난청 집단에서의 보청기 착용 유무, 보청기 사용기간, 난청기간을 통제하지 않았다. 따라서 후속연구에서는 보청기 참여 우무에 따라 집단을 나누어 살펴볼 필요가 있다. 또한 노인성 난청 대상자는 고주파수 대역의 청력 손실이 특징적이기 때문에 고주파수 대역의 음소가 다수 포함된 문장과 저주파수가 대역의 음소가 다수 포함된 문장 이해 수행력을 비교할 것을 제언한다. 또한, 본 연구에서 사용한 두 문장 모두 통사적으로 부담이 있는 문장이었기 때문에 통사적 복잡성에 따른 주효과 및 그에 따른 상호작용이 유의하지 않았다. 따라서 후속연구에서는 선행연구에서 언급한 전형-비전형문, 능동-피동문 등 다양한 구문을 통하여 통사적 복잡성에 따른 난청 노인의 문장이해능력을 살펴볼 것을 제언한다. 마지막으로, 본 연구에서 문장이해력을 시각적인 자극을 사용하여 비교하여, 청각적인 자극을 통해 문장이해력을 살펴본 선행연구 결과와 일치한다고 해석하기에는 제한이 있다. 또한 난청군의 감각 교차 지각(cross modal perception) 특성으로 인해 시각적으로 예민할 수 있는 특성을 고려하지 못했다는 제한점이 있다. 따라서 후속연구에서는 청각자극과 시각자극 모두를 사용하여 문장이해능력을 비교해 볼 것을 제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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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pendix

Appendix 1. 문장이해과제 자극

Appendix 2. 문장에 사용된 직업명사와 동사

Article information Continued

Figure 1.

Audiogram by group. (A) Control group, (B) age-related hearing loss.

AC=Air conduction; BC=Bone conduction.

Figure 2.

Example of sentence comprehension task procedure using RSVP paradigm.

Figure 3.

Example of working memory task procedure using RSVP paradigm.

Figure 4.

Accuracy of syntactic complexity and rate between groups.

Figure 5.

Response time of syntactic complexity and rate between groups.

Table 1.

Participants’ bilateral hearing threshold levels (measure: dBHL)

AC
BC
Mean SD Mean SD
Age-related hearing loss (N = 18) Right 38.77 7.70 35.67 7.86
Left 38.24 6.83 34.83 6.85
Control (N = 18) Right 20.93 7.28 18.67 6.80
Left 19.85 6.62 18.17 5.70

AC= Air conduction; BC= Bone conduction.

Table 2.

Independent sample t-test results for the difference in age and years of education between groups

Age-related hearing loss (N= 18)
Control (N= 18)
t p
Mean SD Mean SD
Age (yr) 70.22 6.31 68.38 5.82 .821 .371
Education (yr) 12.88 2.58 12.94 3.33 .003 .956

Table 3.

Descriptive statistics on accuracy of syntactic complexity and rate between groups (measure: %)

Conditions Mean SD
Age-related hearing loss (N = 18) Slow
SR 63.33 14.34
OR 66.94 18.87
Fast
SR 57.77 17.33
OR 66.38 17.95
Control (N = 18) Slow
SR 77.22 13.74
OR 76.11 17.19
Fast
SR 69.72 14.29
OR 72.77 13.95

SR= Subject relative clauses; OR= Object relative clauses.

Table 4.

ANOVA results on accuracy of syntactic complexity and rate between groups

Distributed source Sum of square Degree of freedom Mean square F p
Between factor
 Group 3,854.340 1 3,854.340 5.406 .026*
 Error 24,239.236 34 712.919
Within factor
 Rate 646.007 1 646.007 8.180 .007*
 Rate × Group 50.174 1 50.174 .635 .431
 Error 2,658.069 34 78.973
 Syntactic complexity 451.562 1 451.562 3.437 .720
 Syntactic complexity × Group 237.674 1 237.674 1.809 .188
 Error 4,467.014 34 131.383
 Rate × Syntactic complexity 189.062 1 189.062 1.953 .171
 Rate × Syntactic complexity × Group 1.563 1 1.563 .160 .900
 Error 3,290.625 34 96.783
*

p < .05.

Table 5.

Descriptive statistics on response time of syntactic complexity and rate between groups (measure: ms)

Conditions Mean SD
Age-related hearing loss (N = 18) Slow
SR 1,330.57 398.75
OR 1,289.95 446.70
Fast
SR 1,206.24 447.31
OR 1,267.65 350.03
Control (N = 18) Slow
SR 1,349.34 366.24
OR 1,381.55 405.37
Fast
SR 1,290.41 334.79
OR 1,274.14 377.60

SR= Subject relative clauses; OR= Object relative clauses.

Table 6.

ANOVA results on response time of syntactic complexity and rate between groups

Distributed source Sum of square Degree of freedom Mean square F p
Between factor
 Group .204 1 .204 .475 .495
 Error 14.613 34 .430
Within factor
 Rate .102 1 .102 1.357 .252
 Rate × Group .320 1 .320 .428 .517
 Error 2.559 34 .750
 Syntactic complexity .530 1 .530 .118 .370
 Syntactic complexity × Group .141 1 .141 2.196 .148
 Error 1.628 34 .480
 Rate × Syntactic complexity .009 1 .009 .188 .668
 Rate × Syntactic complexity × Group .020 1 .020 .425 .519
 Error 2.184 34 .640
*

p < .05.

Table 7.

Descriptive statistics on digit span forward and digit span backward between groups (measure: span)

DF
DB
Mean SD Mean SD
Age-related hearing loss 7.60 2.87 2.77 .80
Control 7.65 1.95 3.27 .75

DF= Digit span forward; DB= Digit span backward.

Table 8.

Pearson correlation coefficients between sentence comprehension accuracy and working memory in age-related hearing loss

Slow SR Slow OR Fast SR Fast OR
DF .270 .305 .111 .179
DB .194 -.009 .214 .130

DF= Digit span forward; DB= Digit span backward; SR= Subject relative clauses; OR= Object relative clauses.

Table 9.

Pearson correlation coefficients between sentence comprehension accuracy and working memory in control group

Slow SR Slow OR Fast SR Fast OR
DF .034 -.056 .242 -.162
DB -.177 -.071 .008 -.330

DF= Digit span forward; DB= Digit span backward; SR= Subject relative clauses; OR= Object relative clauses.

Table 10.

Pearson correlation coefficients between sentence comprehension response time and working memory in age-related hearing loss

Slow SR Slow OR Fast SR Fast OR
DF -.247 .221 .015 -.271
DB -.324 -.482* -.105 .079

DF= Digit span forward; DB= Digit span backward; SR= Subject relative clauses; OR= Object relative clauses.

*

p < .05.

Table 11.

Pearson correlation coefficients between sentence comprehension response time and working memory in control group

Slow SR Slow OR Fast SR Fast OR
DF -.364 -.257 -.187 -.077
DB -.302 -.562* -.251 -.207

DF= Digit span forward; DB= Digit span backward; SR= Subject relative clauses; OR= Object relative clauses.

*

p < .05.

주어 수식 관형절
공원에서 시계를 가수가 판사를 잡다
도로에서 가방을 농부가 목수를 쫓다
건물에서 명찰을 경찰이 요리사를 밀다
언덕에서 장갑을 조종사가 화가를 찌르다
시장에서 목걸이를 청소부가 교사를 차다
공원에서 안경을 선수가 회사원을 밟다
도로에서 목도리를 감독이 간호사를 흔들다
건물에서 장미를 꽂은 광대가 목사를 만지다
언덕에서 붕대를 감은 군인이 어부를 꼬집다
시장에서 거울을 소방관이 의사를 때리다
공원에서 장갑을 판사가 가수를 때리다
도로에서 명찰을 목수가 농부를 꼬집다
건물에서 목걸이를 요리사가 경찰을 만지다
언덕에서 시계를 화가가 조종사를 흔들다
시장에서 거울을 교사가 청소부를 밟다
공원에서 안경을 간호사가 감독을 차다
도로에서 가방을 회사원이 선수를 찌르다
건물에서 붕대를 감은 목사가 광대를 밀다
언덕에서 목도리를 어부가 군인을 쫓다
시장에서 장미를 꽂은 의사가 가수를 잡다

목적어 수식 관형절은 주어 수식 관형절 문장의 4번째 어절을 2번째 어절로 옮겨 제작하였다 (예시: 공원에서 가수가 시계를 찬 판사를 잡다).

직업명사 가수, 농부, 경찰, 조종사, 청소부, 선수, 감독, 광대, 군인, 소방관, 판사, 목수, 요리사, 화가, 교사, 간호사, 회사원, 목사, 어부, 의사
동사 잡다, 쫓다, 밀다, 찌르다, 차다, 밟다, 흔들다, 만지다, 꼬집다, 때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