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tent Profile Analysis of At-risk Preschool Readers Focusing on Phonological, Orthographic, and Morpho-Semantic Abilit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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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bjectives
This study aimed to classify and examine the characteristics of at-risk preschool readers, focusing on their phonological, orthographic, and morpho-semantic abilities.
Methods
Seventy preschool children aged 5-6 years participated in this study. All children had no cognitive difficulties but had reading difficulties compared to their peers. Phonological, orthographic, and morpho-semantic abilities were assessed using three tasks for each ability: phonological awareness (PA), phonemic memory (PM), and percentage of correct consonants (PCC) for phonological ability; letter knowledge (LK), word writing (WW), and nonword writing (NW) for orthographic ability; receptive vocabulary (RV), expressive vocabulary (EV), and morphological structure (MS) for morpho-semantic ability. A latent profile analysis (LPA) was conducted using the three abilities, and differences between the latent groups classified through the LPA were examined.
Results
Four latent groups were identified based on phonological, orthographic, and morpho-semantic abilities. The results showed that the first group had the lowest performance, while the second group had the highest performance across all three abilities. The third group had strengths in orthographic ability, whereas the fourth group had weaknesses in orthographic ability.
Conclusion
The at-risk preschool readers was classified into ‘group with difficulties in all three abilities,’ ‘group with weaknesses in PA’, ‘group with weaknesses in PA and morpho-semantic abilities’, and ‘group with weaknesses in PA and LK.’ Although they share difficulties in reading, they may have different characteristics in phonological, orthographic, and morpho-semantic abilities. Therefore, individualized support based on a comprehensive reading assessment is needed to improve their reading abilities.
만 5-6세 시기는 초등학교에 입학하기 전에 학습을 위한 준비를 하는 시기이다. Chall (1983)의 읽기발달 단계에 따르면, 0-6세는 읽기전 단계(pre-reading stage)로 인쇄물에 친숙해지는 문해사회화가 이루어지며 친숙한 일부 단어를 통글자로 읽어낸다. 유치원 아동들의 읽기능력을 살펴보면, 만 4세반 아동이 총 96개 낱말(자소-음소 일치형 32개, 자소-음소 불일치형 64개) 중 6-7월에는 평균 12개(12.5%), 그 다음해 1-2월에는 평균 20개(20.8%) 낱말을 정확하게 읽어내는 것으로 나타났고 만 5세반 아동은 6-7월에 평균 35개(36.5%), 그다음해 1-2월에평균 46개(47.9%) 낱말을정확하게읽어 내는 것으로 나타났다(Cho, Kim, Park, & Kim, 2022). 그리고 만 6세에는 자소-음소 일치형 의미낱말 50개 중 평균 38.6개(97.2%), 자소-음소 일치형 무의미낱말 50개 중 평균 32.7개(85.6%)를 정확하게 읽어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Kim & Pae, 2007). 자소-음소 일치형 낱말의 쓰기능력을 살펴보면, 유치원기에 약 56%, 초등 1학년에 약 83%의 정확도를 보여 자소-음소 일치형 낱말 쓰기는 초등입학 전후에 급격한 발달을 보인다고 하였다(Jung, 2019). Ehri(2005)의 읽기발달 단계에 따르면, 한국의 취학전 만 5-6세 아동들은 전알파벳 단계(pre-alphabetic phase)를 넘어서서 자소와 음소의 대응 관계를 이해하고 읽기를 시작하는 부분적 알파벳 단계(partial alphabetic phase)에 있다고 할 수 있다.
초등 1학년 아동들을 대상으로 읽기, 쓰기능력을 살펴본 연구들에서도 초등 1학년부터 일반 아동들은 97% 이상의 매우 높은 정확도로 자소-음소 일치형 의미낱말을 읽어낸다고 보고하였다(Jeong, 2015; Lee, Jang, Eom, & Pae, 2023; Yang, & Pae, 2018). 그러나 읽기에 어려움을 가지는 1학년 아동들은 일반 아동들에 비해 매우 낮은 읽기, 쓰기 수행력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Yang & Pae, 2018). 또한 일반 아동들은 초등 중학년에 해독발달이 안정화되는 반면, 읽기부진 아동들은 초등 저학년부터 중학년까지 여전히 해독능력에 어려움을 보인다고 하였다(Yoon, Kim, & Pae, 2011). 이와 같이 읽기의 어려움은 이미 초등학교에 입학할 때부터 시작되고 특별한 지원 없이는 읽기의 어려움이 누적되며 이는 이후 학습에도 영향을 미친다(Jeong, 2015). 실제로, 초등 저학년 읽기부진 아동을 2년간 종단적으로 관찰한 Chung (2011)의 연구에서 저학년 시기 읽기부진이었던 아동의 40%가 고학년에도 여전히 읽기에 어려움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취학전 읽기능력에 어려움을 가지고 있는 아동들을 조기에 찾아내는 것이 필요하다.
단어 읽기의 처리과정을 설명하는 모델로는 이중경로모델(Dual Route Cascaded Model)이 있다(Ziegler et al., 2008). 이중경로모델은 시각적으로 입력된 철자적(orthographic) 표상을 음운적(phonological) 표상으로 전환하여 말소리로 산출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어 읽기과정을 설명했다. 이중경로모델에 따르면 친숙한 의미단어는 어휘경로(lexical route)의 철자 및 음운 어휘집을 통해 읽어낼 수 있고 비친숙한 단어나 무의미단어는 비어휘경로(nonlexical route)를 통해 글자와 소리를 대응하여 읽어낼 수 있다.
그러나 읽기를 처리할 때 철자, 음운 외에도 형태의미 요인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선행연구들이 있다(Berninger, Abbott, Nagy, & Carlisle, 2010; Jung, 2014; Kim, 2020a, 2020b; Patterson et al., 1996). 이러한 철자, 음운, 형태(의미)를 함께 고려한 읽기처리모델로 삼각형 모델(triangle model)이 있다. 삼각형 이론은 숙련된 단를 읽을 때 의미적(semantic) 표상에 접근하여 단어를 읽어낼 수 있 다고 설명하며, 읽기처리과정이 철자적 표상과 음운적 표상만을 포함하는 것이 아니라 의미적 표상을 함께 포함한다고 주장하였다(Patterson et al., 1996). 읽기의 직간접적 효과 모델(Direct and indirect effect model of reading, DIER; Kim, 2020b)에서도 단어 읽기에는 음운, 철자, 형태 및 의미능력이 영향을 미친다고 하였다. 또한 Berninger 등(2010)의 연구에서도 읽기, 쓰기를 교육할 때 음운 인식만이 아니라 철자인식과 형태인식을 함께 고려하여야 한다고 하였다.
읽기는 학령기 시기에 학습을 위해 필수적인 능력이며, 앞에서 언급하였듯이 여러 가지 요인들이 읽기에 영향을 미친다. 읽기에 어려움을 가지는 아동들은 읽기에 영향을 미치는 다른 요인의 어려움으로 인해 읽기가 어려운 것일 수 있다. 말소리에 대한 능력을 의미하는 음운능력 중 말소리를 인식하고 조작하는 음운인식은 단어 읽기를 예측하는 중요한 변인으로 보고되고 있으며(Deacon, 2012; Kim & Petscher, 2011; Kim, Yoo, & Kim, 2010; National Reading Panel, 2000; Schatschneider, Fletcher, Francis, Carlson, & Foorman, 2004; Stahl & Murray, 1994; Yoon, 2015), 입력된 말소리 정보를 저장하는 음운기억 역시 단어 읽기를 예측하는 변인으로 보고되고 있다(Kim et al., 2010; Won, Won, Jang, Lee, & Pae, 2020). 정확한 음운 산출에 어려움을 가지는 말소리 장애 아동은 일반 아동에 비해 더 낮은 음운인식 능력을 가지고 읽기능력에도 어려움을 가지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Kwon & Shin, 2024; Lee, 2023; Lee, Kim, & Hwang, 2018). 읽기에 어려움을 가지는 발달성 난독 아동 도 음운처리의 결함으로 단어 읽기와 철자능력에 어려움을 가진다고 정의된다(International Dyslexia Association, 2002). 그러나 발달성 난독 아동 중에서도 음운처리의 어려움을 동반하는 경우도 있고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 음운처리 결함이 없는 발달성 난독 아동은 음운처리의 어려움을 동반하는 발달성 난독 아동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해독능력을 보였다(Yang & Pae, 2018).
철자능력도 읽기능력과 높은 상관을 가진다고 보고되고 있다(Kim, 2020a; Kim & Graham, 2022). 글자의 이름과 소리에 대해 아는 자소지식은 초기 단어 읽기 발달을 예측하는 변인으로 보고되고 있으며(Kim & Petscher, 2011; Schatschneider et al., 2004), 읽기능력이 낮은 아동은 일반 아동에 비해 낮은 자소지식을 가진다고 보고되었다(Jeong, 2015). 또한 자소지식은 취학전 아동의 단어 읽기와 단어 쓰기를 예측하는 유의한 변인으로 나타났다(Kim et al., 2010; Puranik, Lonigan, & Kim, 2011; Won et al., 2020). 읽기를 배우는 단계에서 알파벳 원칙을 이해하고 글자와 소리를 대응시키기 위해서는 자소에 대한 지식이 필요하다(Indrisano & Chall, 1995; Stahl & Murray, 1994).
언어적 측면에는 여러 가지 요인들이 포함된다. 본 연구에서는 언어능력 중에서도 형태소와 단어의 의미에 대한 언어능력에 초점을 맞춰 형태의미능력을 살펴보았다. 어휘능력은 읽기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보고되고 있으며(Kim, 2020a, 2020b; Kim & Petscher, 2011), 형태인식도 단어 읽기를 예측하는 변인으로 보고되고 있다(Apel, Diehm, & Apel, 2013; Jung, 2014; Lee & Kim, 2023; Won et al., 2020). 언어이해능력에 어려움을 가지는 단순언어장애 아동은 일반 아동에 비해 낮은 단어 읽기 능력을 보였으며(Oh & Lee, 2007), 어휘발달지연을 동반한 아동도 일반 아동에 비해 낮은 단어 읽기, 읽기유창성, 읽기이해능력을 보였다(Yoon, 2019). 읽기의 어려움을 가지고 있는 발달성 난독 아동 중에서도 어휘부진을 동반한 발달성 난독 아동이 그렇지 않은 발달성 난독 아동에 비해 더 낮은 읽기유창성과 읽기이해능력을 보였다(Cheon, Yu, & Pae, 2022; Lee, Kim, Won, & Pae, 2023).
읽기에 어려움을 가지는 아동은 음운, 철자, 형태의미능력의 약점으로 인해 읽기가 어려운 것일 수 있다. 취학전 또래에 비해 낮은 읽기 수행력을 가지는 읽기고위험군 아동이 학령기에 가서도 지속적인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적절한 지원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단어 읽기에 영향을 미치는 음운, 철자, 형태의미능력을 함께 살펴보고 유치원기 아동들의 개별 강약점을 파악하여 맞춤형 지원을 제공하는 것이 필요하다. 읽기이해에 어려움이 있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잠재 계층 분석을 실시한 Brasseur-Hock, Hock, Kieffer, Biancarosa와 Deshler (2011)의 연구에서는 읽기이해에 영향을 미치는 하위요인에 따라 4개의 서로 다른 집단으로 분류될 수 있음을 확인하였고 평가를 통해 집단별 특성을 확인하여 효과적인 맞춤형 중재 계획을 설계하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국내 한 초등학교의 6학년 전체 학생들을 대상으로 잠재 프로파일 분석을 실시한 Kim과 Lee (2021)의 연구에서도 영어 읽기이해에 영향을 미치는 하위요인에 따라 4개의 서로 다른 집단이 분류될 수 있음을 확인하였고 집단 특성에 따른 맞춤형 교육이 필요함을 시사하였다. 이처럼 잠재 프로파일 분석은 집단 내 아동들을 여러 요인에 따라 분류할 수 있어, 집단 내 아동들의 특성을 확인하고 맞춤형 개별 지원을 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취학전 읽기고위험군 아동을 대상으로 음운, 철자, 형태의미능력에 따라 서로 다른 특성을 가진 잠재집단으로 분류하고, 분류된 잠재집단에 따라 음운, 철자, 형태의미능력의 차이를 살펴봄으로서 잠재집단별 특성을 확인하고자 한다.
연구방법
연구대상
본 연구는 취학전 읽기고위험군 아동 70명을 대상으로 하였다. 모든 아동은 강원특별자치도 소재 유치원 만 5세반에 재원 중인 아동(만 5세 23명, 만 6세 47명)이었다. 읽기고위험군 아동을 분류하기 위하여 선행연구(Won et al., 2020)의 단어 읽기 과제(자소-음소 일치형 의미낱말 7개, 무의미낱말 7개)를 사용하였다. 선행연구의 평균과 표준편차 점수를 기준으로 단어 읽기 과제에서 표준편차 -1 미만의 수행력을 보이는 아동을 읽기고위험군으로 분류하였다. 본 연구에 참여한 모든 대상자는 한국 비언어 지능검사(K-CTONI-2; Park, 2014)의 도형척도에서 지능지수 80 이상으로 인지 능력에 어려움이 없는 아동이었다. 전체 아동 중 남아가 49명(70%)이었고, 여아가 21명(30%)이었다. 전체 연구 대상자의 월령 평균은 73.71 (표준편차 3.473)이었으며 K-CTONI-2 도형척도 지능지수의 평균은 95.97 (표준편차 10.092)이었다.
연구도구
음운능력
음운인식(Phonological awareness, PA)
음운인식능력을 평가하기 위해 한국어 핵심언어 임상평가 유치원판(K-CELF Preschool2; Pae, Yoon, Seol, & Jahng, in press)의 음운인식 검사를 실시하였다. 음운인식 과제는 낱말 합성 4문항, 음절 합성 4문항, 음절체+종성(body+coda) 합성 4문항, 음소 4문항으로 구성되었다. 아동이 목표반응에 정반응한 경우 1점, 오반응한 경우 0점을 부여하였고, 산출 가능점수는 0-16점이었다. 검사 매뉴얼에 따라 검사를 실시하고 원점수를 산출하였다.
음운기억(Phonemic memory, PM)
한국조음음운프로파일(K-APP; Ha, Kim, Seo, & Pi, 2021)의 무의미 낱말 검사를 통해 2-5음절 길이의 무의미 낱말을 듣고 따라하도록 하여 음운기억능력을 평가하였다. 무의미 낱말 검사는 25개 낱말로 구성되었으며, 표준화된 검사 매뉴얼에 따라 검사를 실시하고 답안 입력 프로그램을 통해 원점수(낱말정확도)를 산출하였다.
자음정확도(Percentage of correct consonants, PCC)
음운을 정확하게 산출 능력을 평가하기 위해 한국조음음운프로파일(K-APP; Ha et al., 2021)의 다음절 낱말 검사를 실시하였다. 다음절 낱말 검사는 1-5음절 길이의 낱말 32개로 구성되었다. 표준화된 매뉴얼에 따라 검사를 실시하고 아동이 낱말을 보고 산출한 반응을 전사하였다. 아동의 반응은 답안 입력 프로그램에 입력하여 원점수를 산출하였다.
철자능력
자소지식(Letter knowledge, LK)
자소지식을 평가하기 위해 Won 등(2020)의 자소지식 과제를 사용하였다. 자소지식 과제는 자소 이름 지식 9문항, 자소 소리 지식 9문항으로 구성되었다. 문항별로 정반응은 1점, 오반응은 0점으로 채점하여 가능한 최대 점수는 18점이었다.
의미단어 쓰기(Word writing, WW)
자소를 산출하는 능력을 평가하기 위해 의미단어 받아쓰기 과제(Won et al., 2020)를 실시하였다. 의미 낱말 7문항을 들려주고 쓰게 하였다. 아동의 쓰기 반응은 자소 단위로 채점하였다. 목표 자소를 정반응하면 1점, 오반응하면 0점으로 채점하였다. 초성 ‘ㅇ’의 경우, 음가가 없지만 자모음을 구성하여 쓸 때 글자로 표현되어야 하기 때문에 자소로 포함하였다. 가능한 최대 점수는 68점이었다.
무의미단어 쓰기(Nonword writing, NW)
자소를 산출하는 능력을 평가하기 위해 무의미단어 받아쓰기 과제(Won et al., 2020)를 실시하였다. 무의미 낱말 7문항을 들려주고 쓰게 하였다. 아동의 쓰기 반응은 자소 단위로 채점하였으며 채점방법은 의미단어 쓰기와 동일하게 진행하였다. 산출가능한 최대 점수는 68점이었다.
형태의미능력
수용어휘(Receptive vocabulary, RV) 아동이 이해가능한 어휘의 양을 확인하기 위해 수용 ·표현 어휘력 검사(REVT; Kim, Hong, Kim, Jang, & Lee, 2009)의 수용어휘력 검사를 실시하였다. 수용어휘력 검사는 총 185문항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검사 매뉴얼에 따라 검사를 실시하고 원점수를 산출하였다.
표현어휘(Expressive vocabulary, EV)
아동이 표현가능한 어휘의 양을 확인하기 위해 한국어 핵심언어 임상평가 유치원판(K-CELF Preschool2; Pae et al., in press)의 표현어휘 검사를 실시하였다. 총 19개 문항으로 구성되었으며, 아동 반응에 따라 0-2점으로 채점하는 방식이었다. 검사 매뉴얼에 따라 검사를 실시하고 원점수를 산출하였다.
형태소구조(Morphological structure, MS)
조사, 어미, 접사, 의존명사 등의 단어구조(형태소)에 대한 지식을 확인하기 위해 한국어 핵심언어 임상평가(K-CELF Preschool2; Pae et al., in press)의 형태소구조 검사를 실시하였다. 총 21개 문항으로 구성되었으며, 검사 매뉴얼에 따라 검사를 실시하고 원점수를 산출하였다.
자료분석 및 통계처리
본 연구에서는 취학전 읽기고위험군 아동 70명을 대상으로 잠재 프로파일 분석을 실시하기 위해 단어 읽기에 영향을 미치는 음운능력, 철자능력, 형태의미능력을 독립변인으로 설정하였다. 측정한 모든 과제의 원점수는 SPSS 26을 이용하여 z점수로 변환하였다. 음운능력은 음운인식, 음운기억, 자음정확도의 z점수를 평균한 점수를 사용하였고, 철자능력은 자소지식, 의미단어 쓰기, 무의미단어 쓰기의 z점수를 평균한 점수를 사용하였다. 마지막으로 형태의미능력은 수용어휘, 표현어휘, 형태소구조의 z점수를 평균한 점수를 사용하였다.
단어 읽기에 영향을 미치는 음운능력, 철자능력, 형태의미능력에 따라 분류될 수 있는 잠재집단의 수를 확인하기 위해 Mplus Version 8.9 (Muthen & Muthen, 2023)을 사용하여 잠재프로파일분석(Latent Profile Analysis)을 실시하였다. 잠재프로파일 분석을 통해 적합한 잠재집단의 수를 결정하기 위해서는 여러 모형적합도 지수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야 한다. 본 연구에서는 선행연구들에서 권고하고 있는 BIC, Entorpy, BLRT를 사용하였다(Clark & Muthén, 2009; Magidson & Vermunt, 2002; Nylund, Asparouhov, & Muthén, 2007). 정보지수를 나타내는 BIC는 값이 작을수록 적합도가 높고 분류의 질을 설명하는 Entropy는 값이 1에 가까울수록 적합도가 높다. 분류의 적합성을 나타내는 BLRT는 유의확률이 .05 미만 수준일 때 모형이 적합함을 나타낸다. 따라서 잠재프로파일 분석을 통해 모형적합도 지수(BIC, Entropy, BLRT)를 산출하고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가장 적합한 잠재집단의 수를 판단하였다.
잠재집단의 수가 결정된 후에 분류된 잠재집단에 따라 음운능력, 철자능력, 형태의미능력의 과제별로 수행력 차이가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SPSS 26으로 과제별 원점수를 사용하여 일원배치분산분석(one-way ANOVA)을 실시하였다. 주효과가 유의한 경우, Scheffe를 이용하여 사후분석을 실시하였다.
연구결과
읽기고위험군 아동의 잠재프로파일 분석
본 연구에서는 읽기고위험군 아동을 대상으로 단어 읽기에 영향을 미치는 세 가지 변인(음운능력, 철자능력, 형태의미능력)을 통해 서로 다른 특성을 가진 집단으로 분류 가능한 잠재집단의 수를 확인하고자 하였다. 잠재프로파일 분석을 통해 산출한 모형적합도 지수는 Table 1과 같다.
잠재프로파일 분석 결과, BIC는 4개 집단 모형에서 가장 작은 것으로 나타났고 Entropy 역시 4개 집단 모형에서 1에 가장 가까운 값을 가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BLRT는 5개 집단 모형을 제외한 모든 모형에서 유의한 것으로 나타났다(p<.001). 이를 종합하였을 때, 4개 집단으로 분류하는 것이 가장 적합하다고 판단되어 최종적으로 4개 집단 모형을 선정하였다. 4개 집단에 따른 읽기 점수 평균은 Table 2와 같다. 집단별 읽기 반응 예시는 Appendix 1에 제시하였다.
잠재집단 간 차이
잠재프로파일 분석을 통해 분류된 4개 집단 간 음운능력, 철자능력, 형태의미능력의 차이가 있는지 살펴보았다. 집단별 기술통계 결과는 Table 3과 Figure 1에 제시하였다. 일원배치분산분석 결과, 음운능력(F=27.675, p<.001), 철자능력(F=90.587, p<.001), 형태의미능력(F=33.442, p<.001)에서 모두 주효과가 유의하였다.
사후분석 결과, 음운능력에서 잠재집단 2가 유의하게 가장 높은 수행력을 보였으며, 잠재집단 1이 유의하게 가장 낮은 수행력을 보였다(p<.01). 잠재집단 3과 4는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철자능력에서는 잠재집단 2, 3이 잠재집단 1, 4보다 유의하게 높은 수행력을 보였고(p<.001), 잠재집단 2가 3보다 유의하게 높은 수행력을 보였다(p<.05). 형태의미능력에서는 네 집단 간 차이가 모두 유의하게 나타났으며, 잠재집단 2, 잠재집단 4, 잠재집단 3, 잠재집단 1순으로 높은 수행력을 보였다(p<.05).
14.29%가 속하는 잠재집단 1은 모든 영역에서 가장 낮은 수행력을 보이며, 특히 음운과 형태의미능력에서 가장 약점을 가지는 집단이었다. 8.75%가 속하는 잠재집단 2는 모든 영역에서 가장 높은 수행력을 보이는 집단이었다. 15.71%가 속하는 잠재집단 3은 네 집단의 평균에 가까운 음운능력과 형태의미능력을 가지며 철자능력에서 매우 강점을 가지는 집단이었다. 61.43%가 속하는 잠재집단 4는 전반적으로 네 집단의 평균에 가까운 수행력을 보이는 집단이었다.
잠재집단별 특성
각 잠재집단에 속한 대상자들의 각 과제별 점수 분포를 확인하고자 데이터를 시각화하여 Figure 2에 제시하였다.

Phonological, orthographic, morpho-semantic tasks’ score for each group.
Dotted lines in the graphs of each task are presented average score of typical developing children.
RS=Raw score; RV=Receptive vocabulary; EV=Expressive vocabulary; MS=Morphological structure; PA=Phonological awareness; PM=Phonemic memory; PCC=Percentage of correct consonants; LK=Letter knowledge; WW=Word writing; NW=Nonword writing.
4개의 잠재집단에 따라 각 과제별 수행력 차이가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일원배치분산분석을 실시하였다. 기술통계 및 분산분석 결과는 Table 4에 제시하였다. 일원배치분산분석 결과 모든 변인에서 집단 간 주효과가 유의하게 관찰되었다. 음운능력에서 음운인식과 음운기억은 잠재집단 1보다 잠재집단 4와 2가 유의하게 높은 수행력을 보였으며(p<.01), 자음정확도는 잠재집단 1보다 나머지 세 집단이 모두 유의하게 높은 수행력을 보였다(p<.01). 철자능력에서는 자소지식, 의미단어 쓰기, 무의미단어 쓰기 모두 잠재집단 1과 4보다 잠재집단 3과 2가 유의하게 높은 수행력을 가지는 것으로 나타났다(p<.001). 형태의미능력에서는 수용어휘, 표현어휘, 형태소 구조 모두 잠재집단 1과 3보다 잠재집단 4와 2가 유의하게 높은 수행력을 보였다(p<.05).
논의 및 결론
본 연구에서는 잠재프로파일 분석을 통해 또래에 비해 낮은 단어 읽기 능력을 가지는 취학전 읽기고위험군 아동 70명이 음운, 철자, 형태의미능력에 따라 다른 특성을 가진 네 개의 서로 다른 잠재집단으로 분류되는 것을 확인하였다. 네 개의 잠재집단 간 음운, 철자, 형태의미능력의 차이를 살펴본 결과, 14.29% (10명)가 속한 잠재집단 1은 모든 영역에서 가장 낮은 수행력을 보이는 집단으로 확인되었다. 8.75% (6명)가 속한 잠재집단 2는 다른 집단에 비해 세 가지 능력 모두 유의하게 높은 수행력을 보이는 집단이었고, 15.71% (11명)가 속한 잠재집단 3은 철자능력에서 상대적으로 강점을 보이며 형태의미능력에서 상대적으로 약점을 보이는 집단이었다. 마지막으로 절반 이상의 61.43% (43명)가 속하는 잠재집단 4는 상대적으로 철자능력에서 약점을 보이는 집단이었다.
잠재집단 1은 단어 읽기 평균 0.40점으로 읽기고위험군인 네 개 집단 중에서 상대적으로 가장 낮은 단어 읽기 수행력을 보였다. 9개 과제별로 수행력을 살펴보았을 때도 모든 과제에서 평균 이하의 수행력을 보여 음운, 철자, 형태의미능력에서 모두 약점을 가지는 것으로 나타났다(Figure 2). 만 5세는 94-96% 이상의 자음정확도를 보이며, ‘말소리 습득 안정기’에 접어들어 성인과 유사한 말소리 수행수준을 보이는 시기이다(Ha, Kim, Kim, & Shin, 2019; Kim & Pae, 2005). 그러나 잠재집단 1은 음운능력 중 특히 자음정확도가 평균 82.75%로 다른 세 집단에 비해 유의하게 낮은 수행력을 보였다(Table 4). 이는 말소리장애를 동반한 아동이 일반 아동에 비해 더 낮은 음운인식 능력을 가지며 읽기능력까지 어려움을 겪는다고 보고된 선행연구들과도 일치하는 결과이다(Kwon & Shin, 2024; Lee, 2023; Lee et al., 2018). 잠재집단 1은 음운뿐만 아니라 읽기와 높은 상관을 가지는 철자능력과 형태의미능력에서도 낮은 수행력을 보였다. 읽기를 위해 기초적으로 필요한 자소지식이 매우 낮았 며, 수용 및 표현 어휘에서도 또래 평균에 비해 낮은 분포를 보여 어휘의 양적 발달이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은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Figure 2). 따라서 잠재집단 1은 단순언어장애와 말소리장애를 동반하는 아동들로 추측할 수 있으며, ‘음운, 철자, 형태의미가 모두 어려운 읽기고위험군’으로 해석할 수 있다.
잠재집단 2는 다른 세 집단에 비해 음운, 철자, 형태의미능력 모두 강점을 가지는 집단이었다. 단어 읽기 수행력도 평균 3.83점으로 나타나 읽기고위험군인 네 개 집단 중에서 가장 높은 단어 읽기 수행력을 보였다. 9개 과제별로 세부적인 수행력을 살펴보았을 때 자소지식, 수용 및 표현 어휘력, 형태소구조, 자음정확도, 음운기억 과제에서 또래 일반 아동의 평균과 비슷한 수행력을 보였으나 음운인식 과제의 경우 한 명 외에는 모두 다 평균 이하의 수행력을 보이는 것으로 확인되었다(Figure 2). 미국의 국립읽기위원회 보고서에서는 읽기 교육을 위해 중요한 5가지 기술 중 하나로 음운인식을 언급하였으며(National Reading Panel, 2000), 유치원 시기의 음운인식능력은 단어 읽기를 예측하는 변인으로서 보고되고 있다(Deacon, 2012; Hogan, Catts, & Little, 2005; Kim, 2007; Kim et al., 2010; Schatschneider et al., 2004). 읽기에 어려움을 가지는 아동 중에 인지능력이나 언어적 이해능력에는 어려움이 없으나 음운처리의 결함으로 단어 읽기와 철자에 어려움을 가지는 발달성 난독이 있다(International Dyslexia Association, 2002). 잠재집단 2는 이해하고 표현하는 어휘의 양, 자음정확도, 글자에 대한 지식 등에서는 강점을 가지지만 발달성 난독 아동과 같이 ‘음운인식의 약점을 가지는 읽기고위험군’으로 해석할 수 있다.
잠재집단 3은 음운과 형태의미력에 약점을 보이지만 철자능력에서 상대적 강점을 가지는 집단이었다. 단어 읽기 수행력은 평균 2.00점으로 네 개의 잠재집단 중에서 두 번째로 높은 단어 읽기 수행력을 보였다. 9개 과제별로 살펴보았을 때, 철자능력 중에서는 자소지식에 강점을 가지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단어 쓰기는 읽기와 함께 어려움을 보이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읽기를 배울 때 글자와 소리를 대응시키기 위해서는 글자의 이름과 소리에 대한 지식이 필요하며(Indrisano & Chall, 1995; Stahl & Murray, 1994), 유치원 시기의 자소지식은 단어 읽기를 예측하는 유의한 변인으로 보고되고 있다(Kim et al., 2010; Schatschneider et al., 2004; Won et al., 2020). 잠재집단 3은 자소지식의 강점을 가지기 때문에 읽기고위험군 아동 중에서도 자소지식에 약점을 보인 잠재집단 1과 4에 비해 비교적 단어를 더 읽어낼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Table 1). 그럼에도 잠재집단 3은 음운인식과 이해하고 표현할 수 있는 어휘의 양, 단어(형태소)의 구조에 대한 지식에서 평균 이하의 수행력을 가지고 있어 읽기에 어려움을 가지는 것으로 해석된다. 따라서 잠재집단 3은 자소지식에는 강점을 가지지만 ‘음운인식과 형태의미능력의 약점을 가지는 읽기고위험군’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잠재집단 4는 음운과 형태의미능력에서는 비교적 강점을 가지지만 철자능력에서 약점을 가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집단에는 약 60%의 아동이 속하였으며, 단어 읽기 평균 0.26점으로 네 개의 잠재집단 중 가장 낮은 단어 읽기 수행력을 보였다. 세부적으로 과제별 수행력을 확인하였을 때 세 가지 철자 과제(자소지식, 의미단어 쓰기, 무의미단어 쓰기)에서 모두 약점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자소지식은 읽기와 쓰기를 학습하기 위한 기초 능력으로, 취학전 아동의 단어 읽기와 쓰기를 유의하게 예측하는 변인이다(Kim et al., 2010; Puranik et al., 2011; Won et al., 2020). 자소지식 과제에서 잠재집단 4는 잠재집단 2와 3에 비해 유의하게 낮은 수행력을 보였기에 단어 읽기, 쓰기에 어려움을 가졌을 것으로 보인다. 음운과 형태의미능력에서는 집단 내적으로 상대적 강점을 가지지만, 집단 간 차이를 살펴보면 음운에 약점을 가지는 것으로 확인된 잠재집단 3과 음운인식, 음운기억, 자음정확도 과제에서 유사한 수행을 보였다(Figure 2). 즉, 잠재집단 4는 글자에 대한 지식이 매우 적으며 음운인식능력이 충분히 준비되지 않아 네 집단 중 단어 읽기에 가장 어려움을 가지는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잠재집단 4는 이해하고 표현할 수 있는 어휘의 양과 단어(형태소)의 구조에 대한 지식에는 강점을 보이지만 ‘음운인식과 자소지식의 약점을 가지는 읽기고위험군’으로 해석할 수 있다.
본 연구는 취학전 읽기고위험군 아동이 ‘음운, 철자, 형태의미가 모두 어려운 읽기고위험군’, ‘음운인식의 약점을 가지는 읽기고위험군’, ‘음운인식과 형태의미능력의 약점을 가지는 읽기고위험군’, ‘음운인식과 자소지식의 약점을 가지는 읽기고위험군’으로 분류되는 것을 보여주었다. 이는 읽기고위험군 아동들이 동일하게 단어를 읽는 것에 어려움을 가지지만 단어 읽기의 어려움을 가지는 근원에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 유치원 시기 언어장애를 가진 아동은 일반 아동에 비해 학령기에 읽기 어려움을 가질 위험이 높으며 유치원 시기의 자소지식, 음운인식, 빠른 이름대기는 2학년 단어 읽기를 예측하는 요인으로 나타났다(Catts, Fey, Tomblin, & Zhang, 2002). 유치원 시기 말소리 산출에 어려움이 있는 아동 역시 1학년에 들어서서 일반 아동에 비해 낮은 단어 읽기 성취를 보인다고 보고되었고, 그들의 유치원 시기 자음정확도와 음운인식 능력이 1학년 단어 읽기를 예측하는 요인으로 나타났다(Larrivee & Catts, 1999). 이러한 선행연구의 결과를 고려하였을 때 언어와 음운능력에 약점을 가지는 아동들은 학령기에 이르러 읽기에 어려움을 가질 가능성이 더 크다. 따라서 학령기에 읽기 어려움을 가질 가능성이 높은 읽기고위험군을 조기에 선별하여 지원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음운, 철자, 형태의미능력과 읽기능력을 모두 함께 평가할 필요성이 있다. 음운, 철자, 형태의미능력을 포함한 종합적인 읽기평가를 통해 각 아동의 강약점을 확인하고 그 특성에 따라 맞춤형 읽기 지원이 제공되어야 할 것이다.
본 연구는 취학전 읽기고위험군 아동 70명을 4개의 잠재집단으로 분류하여 잠재집단별 특성을 살펴보았으나 안정적인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더 많은 인원을 대상으로 한 후속연구가 필요하다. 잠재집단을 분류하였을 때 인원이 가장 적은 잠재집단은 6명, 가장 많은 잠재집단은 43명으로 분류되어 잠재집단별 특성을 해석할 때 주의가 필요하다. 본 연구에서는 연구대상 아동들의 읽기 교육력에 대한 확인이 되지 않아 일부 집단에서 강점으로 나타난 음운인식이나 자소지식 능력에 대한 해석에 제한이 있었다. 후속연구에서는 읽기 교육력에 대한 조사를 함께 진행하여 초기 읽기능력에 관여되는 음운, 철자, 형태의미능력이 아동의 교육력에 따라 어떠한 양상을 보이는지 살펴보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취학전 읽기고위험군 아동이 초등 교과 과정을 통해 어떠한 변화를 보였을지 종단적으로 관찰하는 후속연구가 필요하며, 학령기에도 읽기에 어려움을 가지는 아동을 대상으로 음운, 철자, 형태의미능력을 고려하여 단어 읽기능력을 살펴보는 후속연구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