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세 유아의 언어발달지연 출현율: 인구기반연구

Prevalence of Developmental Language Delay in Children Aged 3 to 6: Population-based Study

Article information

Commun Sci Disord Vol. 30, No. 3, 445-457, September, 2025
Publication date (electronic) : 2025 September 30
doi : https://doi.org/10.12963/csd.250147
aDivision of Speech Pathology and Audiology, Hallym University, Chuncheon, Korea
bDepartment of Speech Pathology & Audiology, Graduate School of Hallym University, Chuncheon, Korea
cDurubarun Social Cooperative, Wonju, Korea
이윤경,a, 임수아b, 정주형c
a한림대학교 언어청각학부
b한림대학교 대학원 언어병리청각학과
c두루바른사회적협동조합
Correspondence: YoonKyoung Lee, PhD Division of Speech Pathology and Audiology, Hallym University, 1 Hallymdaehak-gil, Chuncheon 24252, Korea Tel: +82-33-248-2219 Fax: +82-33-256-3420 E-mail: ylee@hallym.ac.kr
This study was based on the results of the project, ‘2024 Language Development Assessment and Therapy Support Program for Young Children in Gangwon Special Self-Governing Province’ commissioned by the Gangwon Special Self-Governing Provincial Office of Education. We would like to express our sincere gratitude to the children and their caregivers who participated in the program, and also to the speech-language pathologists in Gangwon Province who served as examiners.
Received 2025 July 20; Revised 2025 September 12; Accepted 2025 September 12.

Abstract

배경 및 목적

3-6세 학령전 유아의 언어발달지연 출현율을 성별, 지역, 인지수준을 고려하여 조사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였다.

방법

강원특별자치도의 3-6세 유아 중 15.4%인, 총 5,099명의 유아가 연구에 참여하였다. 참여 유아에게는 K-DST 언어영역 검사를 사용하여 선별검사를 실시하고, 선별검사에서 -1 SD 이하에 해당하는 유아를 대상으로 PRES와 REVT를 사용하여 심화언어검사를 실시하였다. 선별검사에 참여 유아 중 약 22.5%인 1,145명의 유아에게 심화언어검사가 권고되었으며, 80.7%인 925명의 유아에게 심화언어검사가 실시되었다. 전체 모집단 유아에서 언어발달지연 유아가 차지하는 비율로 출현율을 측정하였으며, 연령, 지역, 인지수준에 따른 출현율을 조사하였다.

결과

전체 아동의 10.4%가 DLD로 진단되었으며, 수용언어와 표현언어가 모두 지연된 경우(7.5%)가 표현언어만 지연된 경우(2.9%)보다 출현율이 높았다. 인지수준을 -1 SD 이상으로 제한한 경우는 2.6%, -2 SD 이상으로 한 경우는 6%였다. 연령이 낮을수록 언어발달지연 출현율이 높았으며, 성별에 따라서는 남아가 여아에 비해 출현율이 높았다. 지역 규모에 따라서는 소도시나 군 지역이 중도시보다 출현율이 높게 나타났다.

논의 및 결론

본 연구는 체계적인 절차를 통해 수행된 국내 최초의 모집단 기반 출현율 조사로 그 의의가 있다. 이 연구의 결과는 언어발달지연 유아의 출현율을 이해하는 데 기여하고, 나아가 이들을 위한 서비스 및 정책을 마련하는 데 유용한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Trans Abstract

Objectives

This study aimed to investigate the prevalence of developmental language delay in preschool children aged 3 to 6 years, considering gender, region, and cognitive level.

Methods

A total of 5,099 children, representing 15.4% of all children aged 3 to 6 years in Gangwon Special Self-Governing Province, participated in the study. A screening assessment was conducted using the language domain of the K-DST (Korean Developmental Screening Test for infant & children) with children below -1 SD on the screening were referred for in-depth language assessment using the PRES (Preschool Receptive-Expressive Language Scale) and the REVT (Receptive & Expressive Vocabulary Test). Among the children who participated in the screening test, 1,246 (22.5%) were referred for the indepth assessment, and 925 (80.7%) of them completed the in-depth assessment. Prevalence was calculated as the proportion of children with DLD (Developmental Language Delay) out of the total participants (5,099 children) and was analyzed by type of delay, age, region, and cognitive level.

Results

10.4% of children were diagnosed with DLD. The prevalence of combined receptive and expressive language delay (7.5%) was higher than that of expressive language delay only (2.9%). When the sample was limited to children with cognitive scores above -1 SD, the prevalence was 2.6%, and 6.0% when limited to scores above -2 SD. Prevalence decreased with age. Boys had a higher prevalence than girls, and children living in small cities or rural areas had a higher prevalence than those in mid-sized cities.

Conclusion

This study is significant as it is the first population-based prevalence study conducted in Korea through a systematic procedure. The results of this study are expected to contribute to understanding the prevalence of language delay in young children and to serve as useful data for the development of services and policies for these children.

유아기는 언어 발달이 급속히 이루어지는 시기로, 이 시기에 언어 발달이 전형적으로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의사소통은 물론 인지, 사회성, 정서 발달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나아가 학령기 이후의 학습 능력과 사회적 적응에도 지속적인 영향을 미치므로 유아기의 언어 발달은 매우 중요하다(Lee, 2019). 언어 발달이 느린 유아를 대상으로 한 선행연구들은 언어 발달이 유아기의 인지 및 사회성 발달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고 보고하고 있으며(Lee, 2011), 학령기에 이르러서는 학업 성취 저하(Beitchman et al., 1996; Maggio et al., 2014; Rescorla, 2005), 또래 및 부모·교사와의 관계에서 부정적인 평가 또는 심리사회적 어려움을 경험할 가능성이 높다고 하였다(Botting & Conti-Ramsden, 2008; Durkin & Conti-Ramsden, 2007). 그리고 이러한 영향이 성인기까지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친다고 여러 연구를 통해 보고되기도 하였다(Brownlie, Bao, & Beitchman, 2016; Clegg, Hollis, Mawhood, & Rutter, 2005; Snowling, Bishop, Stothard, Chipchase, & Kaplan, 2006). 따라서 유아기의 언어 발달 문제로 인해 초래될 수 있는 부정적 발달 경로를 예방하고 그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조기 발견과 개입이 필수적이다.

언어발달지연 유아에게 조기 개입을 계획하기 위해서는 이 시기에 언어발달지연 유아가 어느 정도 존재하는지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출현율(prevalence)은 특정 시점이나 기간 내 인구 집단에서 특정 질환이나 상태를 지닌 사람들의 비율을 의미하며, 장애나 질병과 같이 취약 조건에 있는 집단을 확인하고 이를 지원하기 위한 정책 수립의 근거를 제공한다(Law, Boyle, Harris, Harkness, & Nye, 2000). 이러한 필요에 따라 다수의 국가나 연구자들에 의해 아동기 언어발달지연 출현율을 조사하는 연구들이 수행되어 왔다.

Law 등(2000)은 국가보건서비스센터(National Health Service Center)의 지원을 통해 1967-1997년 사이에 발표된 말·언어발달지연 출현율 연구 21편을 체계적 분석 절차를 통해 종합하여 보고하였다. 출현율은 말·언어발달지연의 유형에 따라 말 또는 언어만 지연된 경우와 말과(또는) 언어가 지연된 경우, 그리고 언어지연의 경우 수용언어 또는 표현언어에서만 지연된 경우와 수용언어와(또는) 표현언어가 지연된 경우의 총 6가지로 유형으로 나누어 보고하였는 데, 이 중 언어만 지연된 경우는 2.02%에서 19%였다. 3세 이상 7세 미만의 유아가 포함된 연구는 총 12편이었는데 중앙값(median)으로 추정하여 보고한 언어발달지연 유아 출현율은 2.63-6.8%였다. 하위유형별로는 수용언어와 표현언어 모두 지연된 경우 각각 2.14-3.01%, 표현언어만 지연된 경우 2.3-4.27%, 수용언어만 지연된 경우는 2.63-3.95%로 수용언어와 표현언어 모두 비슷하게 보고되었다. Law 등(2000)의 연구는 아동기 말·언어발달지연 출현율을 파악하는데 유용한 자료가 되었으나 중앙값으로 출현율을 종합하여 연구마다 보고된 출현율의 분산이 정확히 반영되지 않았으며, 분석에 포함한 논문 정보를 모두 제공하지 않아 선행연구를 비교 분석하기 어렵다는 제한점이 있다.

Hill 등(2024)은 보다 최근인 2006년 이후에 발표된 19편의 논문에 대한 체계적 분석을 실시하였다. 이들은 임상적 진단을 받은 아동뿐 아니라 진단을 받지 않은 언어발달지연 아동(low language capacity) 대상 연구를 모두 포함하여 연구설계 측면에서는 표본수가 120-5,694명까지 다양했다. 대다수는 출현율 측정을 목적으로 수집된 자료였으나 일부는 다른 목적으로 수집된 2차 자료를 분석한 것으로 보고되었다. 연구자들은 대상자의 연령이나 진단기준, 언어평가 영역 및 방법에 따라 출현율을 종합하였다. 먼저 연구에 포함된 연구들의 전체 출현율은 0.4-25.9%로 매우 범위가 넓었다. 대상 연령은 1세부터 16세까지 다양했는데, 이 중 1세-4세 대상 8편의 출현율 평균은 10.7% (3.4-17.5%), 5세 이상 대상 11편의 출현율 평균은 9.2% (0.4-24.9%)로 비슷하게 보고되었다. 분석된 논문 중 9편은 6.4-8.04% 사이의 유사한 출현율을 보고하였다.

먼저 언어발달지연 출현율은 언어발달지연을 정의하는 기준에 따라 달라졌다. Hill 등(2024)의 연구에서는 공인된 진단 기준을 사용한 경우가 DSM-5 (APA, 2013) 3편, ICD-11 (WHO, 2018) 1편, CATALISE (Bishop, Snowling, Thompson, Greenhalgh, & CATALISE Consortium, 2016, 2017) 1편, EpiSLI (Tomblin et al., 1997) 2편으로 총 7편에 불과하였다. 공인된 기준을 사용하지 않은 경우는 대체로 진단 기준을 -1 SD 이하에서 -2 SD 사이로 임의적으로 결정하여 언어발달지연을 결정하였다. 연구에서 공인된 기준을 사용한 연구들은 3.3-7.6% 사이의 출현율을 보고한 반면, 명확한 진단 기준을 적용하지 않은 11개 연구들은 3.4-25.2%의 보다 넓은 출현율 범위를 보였다. 대체로 -1 SD 이하를 절단점(cut-off)으로 적용한 경우에는 13.0-18.2%의 높은 유병률을 보고한 반면, -1.25 SD에서 -2 SD 이하를 기준으로 한 경우에는 3.3-8.5%의 낮은 유병률 수치를 나타냈다고 보고하였다.

언어발달지연을 결정하는 방법에 따라서도 출현율에 차이가 있었다. 19개 연구 중 17개는 표현언어 및 수용언어 평가를 기반으로 출현율을 추정하였으며, 표현언어만으로 평가한 연구도 3편 있었다. 언어의 구체적인 하위 영역에 있어서는 16편의 연구가 의미론(semantics)을, 15편의 연구가 통사론(syntax)을 평가하였고, 3편의 연구는 어떤 하위 영역을 평가했는지 명시하지 않았다. 대다수는 표준화된 언어검사(13편)를 사용하였고, 일부는 부모 또는 교사 보고 방식(4편)을 사용했는데 표준화 검사 기반 출현율은 0.4-18.2%인 것에 비해 부모 또는 교사 보고 기반 출현율은 9.5-25.2%로, 더 높고 넓은 범위의 출현율을 나타냈다고 보고하였다.

선행 연구 중에서 Tomblin 등(1997)Norbury 등(2016)의 연구는 대규모 인구기반 표본을 기반으로 선별과 심화언어검사의 2단계 진단 절차를 적용하여 출현율을 추정한 연구들로, 이후 여러 국가의 언어발달지연 출현율 연구의 주요 참조 자료로 활용되고 있을 뿐 아니라 각각 EpiSLI나 CATALISE와 같은 국제적 기준 수립에 토대가 된 연구들이다. 먼저 Tomblin 등(1997)의 연구는 미국에서 만 5-6세 유아를 대상으로 수행된 대규모 역학조사로, 언어발달장애의 출현율을 처음으로 체계적인 절차를 통해 과학적으로 추정한 연구라 할 수 있다. 이 연구는 7,218명 유아를 대상으로 선별검사를 실시하고 선별검사에서 위험군으로 확인된 26.2%인 2,084명에게 심화언어검사를 실시한 뒤, 검사 결과 평균보다 -1.25 SD 이하에 해당하는 경우 언어발달장애(단순언어장애 SLI)로 진단하였다. 전체 참여 유아 중에서 언어발달장애 유아로 진단된 유아가 차지하는 비율로 출현율을 추정하였는데, 그 결과 전체 출현율은 7.4%로 추정되었다. 또한 남아 8%, 여아 6%로, 남아의 출현율이 높았으며, 사회경제적 지위가 낮을수록 출현율이 높았다고 보고하였다.

Norbury 등(2016)도 영국 4-5세 아동을 대상으로 Tomblin 등(1997)의 연구와 같이 선별검사와 심화언어검사의 2단계 진단 절차를 적용하여 언어발달장애 출현율을 조사하였다. 선별검사에 참여한 유아는 총 7,267명이었으며 이 중 약 14%의 유아에게 심화언어검사가 권고되었고, 최종 검사 대상자로 선정된 유아 중 80%인 529명에게 심화언어검사가 실시되었다. 연구결과, 언어발달장애 출현율은 7.58%이었으며, 여아에 비해 남아에게서 출현율이 높았고 저소득 지역에 거주할수록 출현율이 높았다고 Tomblin 등(1997)의 결과와 유사한 결과를 보고하였다. 이 연구는 언어발달장애 유아 중 인지 수준이 평균(-1 SD 이상) 이상인 경우가 4.80%, 평균하(-1 SD - -2 SD)에 해당하는 경우가 2.78%였다고 보고함으로써 인지 수준을 -1 SD 이상으로 정의한 Tomblin 등(1997)보다는 좀더 융통성 있는 기준을 제시한 것이며, 이는 추후 CATALISE 기준에 반영되었다.

종합하면, 언어발달지연 출현율 연구가 여러 나라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수행되어 왔으며, 보고된 출현율은 언어발달지연을 어떻게 정의하는지와 어떠한 방식으로 출현율을 조사하였는지에 따라 다양하게 보고되었다. 그러나 체계적인 인구기반 연구방법을 통해 출현율을 보고한 Nobury 등(2016)이나 Tomblin 등(1997)의 연구에서는 지능에 대한 기준에 차이가 있으나 대체로 7% 중반대를 보고하였다.

이처럼 언어발달지연 유아 출현율 연구가 여러 국가나 연구자들에 의해 수행되어 왔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에서는 말소리장애 출현율(Kim, Ko, Seo, & Oh, 2017; Ko, Seo, Oh, & Kim, 2017) 연구를 제외하고는 언어발달지연 유아의 출현율에 대한 체계적인 실태 조사가 전무한 상황이다. 언어발달이 느린 유아를 조기에 발견하고, 정책을 수립하고, 이들에게 적절한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언어발달지연 유아의 출현율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선행되어야 한다.

본 연구는 Tomblin 등(1997)Norbury 등(2016)과 같은 대규모 인구기반 연구를 참조하여 강원특별자치도 전체 표본을 기반으로 국내 3-6세 유아의 언어발달지연 출현율을 연령, 성별, 지역규모, 그리고 인지 수준을 고려하여 조사하고자 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인지 수준을 언어발달지연 진단에 포함하지 않고 하나의 변수로 포함하여 출현율의 변화를 살펴보았기 때문에 정상 범위의 지능만을 포함하는 언어발달장애(Developmental Language Disorder)라는 용어 대신 언어발달지연(Developmental Language Delay)이라는 포괄적인 용어를 사용하였음을 미리 밝힌다. 본 연구결과는 우리나라 유아를 대상으로 인구기반 조사 방식으로 수행된 최초의 언어발달지연 출현율 연구로서 의미를 가지며, 향후 언어발달지연 유아를 위한 언어 지원 정책 수립의 기초자료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연구방법

연구대상

연구대상은 강원특별자치도교육청의 용역사업으로 강원특별자치도 3-6세 유아 전체 대상으로 수행된 “2024 강원특별자치도 유아언어발달검사 및 치료지원 사업”에 참여한 유아 총 5,099명으로 강원특별자치도 3-6세 전체 유아 33,062명(Korea Ministry of the Interior and Safety, 2024)의 약 15.4%에 해당하였다. 모든 유아는 부모의 동의 하에 참여하였다.

연령별로는 3세 767명(15.0%), 4세 1,736명(34.0%), 5세 1,688명(33.1%), 6세 908명(17.8%)으로 4세와 5세 참여율이 높았으며, 성별에 따라서는 남아 2,704명(53.0%), 여아 2,395명(47.0%)로 남아 참여율이 약간 높았다. 국토교통부의 도시정책 기준을 기반으로 지역규모를 구분하여 유아 분포를 살펴보았을 때, 인구 20만-50만의 중도시 3곳에 20,633명의 유아가 분포하여 약 62.4%를 차지하였으며, 인구 5만-20만의 소도시 4곳에 5,480명(16.6%), 인구 5만 이하의 11개 군에 6,949명(21.0%)의 유아가 분포하였다. 이 중 연구에 참여한 유아는 중도시에서 3,024명(59.3%), 소도시 893명(17.5%), 군 1,182명 (23.2%)으로 모집단 분포와 대체로 비슷하였다(Table 1).

Participants of screening test and in-depth assessment

연구도구

본 연구에서는 선별검사 도구로 ‘한국 영유아 발달 선별검사(Korean Developmental Screening Test for infants & children, K-DST; Korea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 Agency, 2015)’를 사용하였으며, 심화언어검사 도구로 ‘취학전 아동의 수용언어 및 표현 언어 발달척도(Preschool Receptive-Expressive Language Scale, PRES; Kim, Sung, & Lee, 2003), 영유아 언어발달검사(Sequenced Language Scale for Infants, SELSI; Kim, Kim, Yoon, & Kim, 2003), 수용 ·표현어휘력검사(Receptive & Expressive Vocabulary Test, REVT; Kim, Hong, Kim, Jang, & Lee, 2009)’를 사용하였다.

K-DST는 생후 4-71개월 영유아의 발달을 선별하기 위해 6개 영역(대근육, 소근육, 인지, 언어, 사회성, 자조)에서 습득하는 발달 기술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부모보고형 검사로, 각 영역별 8문항으로 구성되어 있다. 본 연구에서는 언어 영역 검사를 언어발달 선별 검사로 활용하였으며, 인지 영역 검사로 인지 수준을 측정하였다. 검사 결과는 각 영역별 ‘관심수준(-2 SD 미만), 추적관찰요망(-2 SD - -1 SD), 또래수준(-1 SD - 1 SD), 빠른수준(1 SD 이상)’의 4단계 결과로 제공된다. 본 연구에서는 강원특별자치도 전역에 분포된 유아를 검사하기 위한 목적으로 온라인 검사를 개발하였으며, 문항별 응답 결과와 채점 결과가 엑셀 파일로 자동 저장되도록 하였다.

심화언어검사에서는 유아용 언어 검사인 PRES와 REVT를 사용하였다. PRES는 학령전 2-6세 6개월 유아의 수용언어 및 표현언어 능력을 의미, 구문, 음운, 화용 영역으로 포괄적으로 평가하는 검사이며, REVT는 만 2세 이상의 유아부터 성인을 대상으로 수용어휘력 및 표현어휘력을 평가하는 검사이다. 두 검사 모두 검사 결과를 등가연령과 백분위수로 제공해준다. 두 검사는 모두 검사자가 직접 실시하는 직접검사 방식으로 실시한다. 심화언어검사 대상 유아 중 검사 지시따르기가 어려워 PRES 실시가 어려웠던 일부(87명, 9.4%) 유아에게는 부모보고형 검사인 SELSI로 대체하여 검사하였다. SELSI는 5-36개월 유아를 대상으로 하는 표준화된 검사로, PRES와 마찬가지로 수용언어 및 표현언어 능력을 의미, 구문, 음운, 화용 영역으로 포괄적으로 평가하며, Z분포에 근거한 표준점수와 백분위수를 제공한다.

자료수집

본 연구는 선별검사와 심화언어검사의 2단계 절차를 통해 자료 수집을 진행하였으며, 절차는 Figure 1과 같다. 먼저 강원특별자치 도교육청을 통해 도내 유치원 및 어린이집을 대상으로 언어발달 검사 사업 안내 공문을 발송하여 참여 신청을 받았다. 참여를 신청한 유치원 및 어린이집은 총 366개소였다. 참여 신청 유치원 및 어린이집에 선별검사 안내문과 선별검사를 위한 온라인플랫폼 주소를 전달하여 유아의 보호자들에게 안내하였다. 검사 참여에 동의한 보호자에게는 온라인플랫폼을 통한 검사 참여 방법을 안내하여 개별적으로 선별검사에 응하도록 하였다. 보호자가 직접 검사 실시가 어려운 경우에는 보호자의 동의를 받아 유아의 담임교사가 선별검사를 실시하였다. 선별에 참여한 유아는 강원특별자치도 전체 유아의 15.4%인 5,099명이었다.

Figure 1.

Flow chart of the screening test and in-depth assessment process.

선별검사인 K-DST 언어 영역 결과가 -1 SD 이하(관심수준 또는 추적관찰요망)에 해당하는 유아 1,146명의 보호자에게 심화언어 검사에 참여하도록 안내하였으며, 검사에 동의한 940명에게 심화언어검사를 실시하였다. 심화언어검사는 유아와 검사자 간 1:1 대면방식으로 실시하였으며, 심화언어검사 일정은 유아의 보호자 및 유아가 재원 중인 유치원 및 어린이집 담당 교사와 협의하여 조정하였다. 검사 장소는 유아가 재원 중인 유치원 또는 어린이집의 개별 검사가 가능한 장소를 활용하였으며, 기관에서 장소 제공이 어려운 경우 지역 내 발달센터, 언어치료실 등의 장소를 협조 받아 이용하였다. 검사자는 보건복지부 언어재활사 1급 자격증 소지자 또는 언어병리학 석사 이상 학위를 소지한 2급 자격증 소지자로 모집하였으며, 총 72명이 참여하였다. 모든 검사자에게는 검사 실시 전에 검사 목적과 검사도구 활용 등에 대한 소정의 교육을 실시한 후 검사에 참여하게 하였다. 심화언어검사 결과는 검사자가 1차로 채점하였으며, 연구진이 중복으로 점검하여 채점의 정확도를 확인하였다.

자료측정

심화언어검사 권고 및 참여율

심화언어검사 권고율은 선별검사 결과로 결정하였다. 선별검사 결과는 K-DST 언어 영역 점수에서 -1 SD를 절단점으로 하여 선별검사 통과(pass)와 심화언어검사 권고(fail)로 결정하여 빈도를 측정하고, 전체 참여 유아에서 통과와 권고에 해당하는 유아가 차지하는 비율을 측정하였다. K-DST 결과에서 통과는 ‘또래수준’과 ‘빠른수준’에 해당하였으며, 심화언어검사 권고는 ‘관심수준’와 ‘추적관찰요망’이 해당하였다.

심화언어검사 참여율은 선별검사 결과 심화언어검사가 권고된 유아 중 심화언어검사에 참여한 유아가 차지하는 비율로 측정하였다.

언어발달지연 출현율

심화언어검사 결과 언어발달지연으로 진단된 유아의 빈도를 측정하고, 연구에 참여한 전체 5,099명 중에서 언어발달지연으로 최종 진단된 유아가 차지하는 비율로 출현율을 측정하였다(Norbury et al., 2016). 언어발달지연은 EpiSLI (Tomblin et al., 1997)의 기준에 따라 포괄적 언어검사인 PRES 또는 SELSI의 언어검사 결과가 -1.25 SD 이하(10 백분위수 이하)에 해당하는 경우로 결정하였다. 다만 두 검사 모두 아동들의 언어 능력을 상향 평가하는 경향이 임상 현장에서 보고되고 있음을 감안하여 두 개 이상 검사를 사용한 경우 -1 SD를 기준으로 한 선행연구(Beitchman et al., 1986)를 참조하여 PRES 또는 SELSI, REVT 모두 -1 SD 이하(16 백분위수 이하)에 해당하는 유아도 포함하였다. 해당 기준에 의해 포함된 유아는 35명으로 언어발달지연 진단 유아의 6.6%에 해당하였다.

언어발달지연 출현율은 유형에 따라 수용언어와 표현언어가 모두 지연된 유아와 표현언어만 지연된 유아로 구분하여 빈도를 측정하고, 각각이 전체 참여 유아에서 차지하는 비율을 측정하였다.

언어발달지연이 인지와 어떠한 관계를 갖는지 확인하기 위하여 언어발달지연으로 진단된 유아의 인지수준을 ‘-2 SD 미만, -2 SD - -1 SD 사이, -1 SD 이상’의 세 집단으로 구분하여 빈도와 비율을 측정하였다. 현재 공인된 대표적인 언어발달지연 진단 기준인 EpiSLI와 CATALISE가 인지 조건을 -1 SD 이상(EpiSLI) 혹은 -2 SD 이상(CATALISE)으로 각기 다른 기준을 정하고 있으므로, 두 기준을 모두 적용한 출현 비율을 측정하였다.

마지막으로 언어발달지연 출현율에 연령, 성별, 지역규모가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기 위하여 각 조건별 언어발달지연 유아 빈도를 측정하고, 언어발달지연으로 진단된 유아 중에서 해당하는 비율을 측정하였다.

통계분석

수집된 자료는 IBM SPSS Statistics 30.0 프로그램을 활용하여 분석하였다. 연령, 성별, 지역규모에 따른 심화언어검사 권고 여부와 연령, 성별, 지역규모, 인지수준에 따른 언어발달지연 진단 여부에 대해 기술통계와 카이검정을 실시하였다.

연구결과

선별검사 결과에 따른 심화언어검사 권고율 및 심화언어검사 참여율

선별검사 결과 총 5,099명의 참여자 중 22.5%인 1,146명에게 심화언어검사가 권고되었다. 심화언어검사 권고 빈도는 연령(χ2=25.809, p<.001)과 성별(χ2=79.067, p<.001), 지역규모(χ2=24.624, p<.001)에 따라 유의한 차이가 있었다. 연령별로는 3세 유아가 24.8% (190명)로 권고율이 가장 많았으며, 6세 유아가 16.5% (150명)로 가장 적었다. 성별에 따라서는 남아가 83.0% (740명)로 여아 17.0% (408명)에 비해 많았다. 지역규모에 따라서는 중도시 20.1% (607명), 소도시 26.1% (233명), 군 25.9% (306명)로,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고 농촌이 많은 소도시나 군 지역일수록 심화언어검사에 더 많이 권고되었다(Table 1).

심화언어검사에 권고된 총 1,146명의 유아 중 925명이 심화언어검사에 참여하여 심화언어검사 실시율은 80.7%였다. 연령별로는 3세 유아가 94.7% (180명)로 실시율이 가장 높았으며, 6세 유아가 70.7% (106명)로 실시율이 가장 낮았다. 성별에 따라서는 남아가 80.8% (598명), 여아가 80.1% (327명)로, 남아가 여아보다 심화언어검사 실시율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규모에 따라서는 소도시 83.7% (195명), 중도시 80.1% (486명), 군 79.7% (244명) 순으로 심화언어검사 실시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Table 1).

언어발달지연 출현율

전체 출현율

심화언어검사를 실시한 925명 중 528명의 유아가 언어발달지연에 해당하여 전체 참여 유아수를 기준으로 하였을 때 언어발달지연 출현율은 10.4%로 추정되었다. 언어발달지연 유형별로는 수용언어와 표현언어가 모두 지연된 경우가 7.5% (380명), 표현언어만 지연된 경우가 2.9% (148명)로 나타나, 수용언어와 표현언어가 함께 지연된 유아의 출현율이 더 높은 것으로 확인되었다.

연령, 성별, 지역규모에 따른 출현율

연령별로는 3세가 13.3% (102명)로 언어발달지연 출현율이 가장 높았고, 5세가 8.9% (151명)로 언어발달지연 출현율이 가장 낮아, 연령이 낮을수록 언어발달지연 출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카이검정 결과, 연령 간 언어발달지연 출현율에서 유의한 차이가 있었다(χ2=12.748, p<.01). 언어발달지연 유형별로는 수용언어와 표현언어가 모두 지연된 경우 3세가 9.1% (70명)로 출현율이 가장 높았으며, 5세가 6.8% (114명)로 출현율이 가장 낮았다. 표현언어만 지연된 경우도 3세가 4.2% (32명)로 출현율이 가장 높았으며, 5세와 6세가 각각 2.2% (5세 37명, 6세 20명)로 출현율이 가장 낮았다. 언어발달지연 유형별 출현율도 연령이 낮을수록 높았으나, 통계적으로 유의하지는 않았다(χ2=3.012, p=.390) (Table 2, Figure 2).

Prevalence of developmental language delay by age

Figure 2.

Prevalence of developmental language delay by age.

RL=Receptive language; EL=Expressive language; DLD=Developmental language delay.

성별에 따라서는 남아가 13.1% (354명), 여아가 7.3% (174명)로, 남아가 언어발달지연 출현율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카이검정 결과, 성별 간 언어발달지연 출현율에서 유의한 차이가 있었다(χ2=46.449, p<.001). 언어발달지연 유형별로는 수용언어와 표현언어가 모두 지연된 경우 남아가 9.5% (257명), 여아가 5.1% (123명), 표현언어만 지연된 경우도 남아가 3.6% (97명), 여아가 2.1% (51명)로, 모든 유형에서 남아의 언어발달지연 출현율이 더 높았으나, 통계적으로 유의하지는 않았다(χ2=.211, p=.646) (Table 3, Figure 3).

Prevalence of developmental language delay by sex

Figure 3.

Prevalence of developmental language delay by sex.

RL=Receptive language; EL=Expressive language; DLD=Developmental language delay.

지역규모별로는 소도시 13.3% (119명), 군 12.8% (151명), 중도시 8.5% (258명) 순으로 언어발달지연 출현율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카이검정 결과, 지역규모 간 언어발달지연 출현율에서 유의한 차이가 있었다(χ2=26.777, p<.001). 언어발달지연 유형별로는 수용언어와 표현언어가 모두 지연된 경우 소도시 9.2% (82명), 군 9.0% (106명), 중도시 6.3% (192명) 순으로, 표현언어만 지연된 경우도 소도시 4.1% (37명), 군 3.8% (45명), 중도시 2.2% (66명) 순으로 나타나, 모든 유형에서 소도시나 군에서의 언어발달지연 출현율이 더 높았으나, 통계적으로 유의하지는 않았다(χ2=1.555, p=.460) (Table 4, Figure 4).

Prevalence of developmental language delay by region

Figure 4.

Prevalence of developmental language delay by region.

RL=Receptive language; EL=Expressive language; DLD=Developmental language delay.

언어발달지연 유아의 인지수준과 인지수준을 고려한 언어발달지연 출현율

언어발달지연으로 진단된 528명의 인지 검사 결과 -2 SD 미만인 경우가 41.7%로 가장 많았고, -2 SD - -1 SD이 32.4%, -1SD 이상이 25.9%의 순서로 나타나, 낮은 인지수준을 보이는 유아가 차지하는 비율이 높았다. 수용언어와 표현언어가 모두 지연된 집단은 전체 결과와 마찬가지로 인지수준이 낮은 유아가 차지하는 비율이 높았으나, 표현언어만 지연된 집단에서는 반대로 인지수준이 정상 범위에 해당하는 유아가 차지하는 비율이 높았다.

인지수준을 -1 SD 이상과 -2 SD 이상 기준으로 하여 언어발달지연 출현율을 추정한 결과, 각각 2.7%와 6.0%로 추정되었다(Table 5, Figures 5, 6).

Developmental language delay prevalence by cognitive level

Figure 5.

Prevalence of developmental language delay by cognitive level.

Figure 6.

Prevalence of receptive-expressive delay & expressive only delay by cognitive level.

RL=Receptive language; EL=Expressive language.

논의 및 결론

본 연구는 강원특별자치도 2-6세 유아 표본을 기반으로 선별검사와 심화언어검사 2단계 절차를 통해 언어발달지연을 확인하고, 이를 통해 국내 3-6세 유아의 언어발달지연 출현율을 성별, 연령, 인지 수준, 지역 규모에 따라 조사하였다.

선별검사 결과에 따른 심화언어검사 권고율 및 심화언어검사 참여율

선별검사 결과, 전체 참여 유아 5,099명 중 약 22.5%에 해당하는 1,146명의 유아에게 심화언어검사가 권고되었다. 연령별로는 나이가 어릴수록 권고율이 높았으며, 성별에 따라서는 남아가 여아보다 더 높았다. 또한 지역 규모에 따라서는, 중도시에 비해 소도시나 군 지역처럼 농촌 비율이 높은 지역에서 심화언어검사 권고율이 더 높게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유아의 언어발달 문제를 조기에 식별하는 데 있어 연령과 성별, 지역 규모가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함을 시사하며, 특히 조기 선별의 필요성과 더불어 소도시 및 농촌 지역 유아의 발달 선별에 대한 정책적 관심이 요구됨을 보여준다.

대규모 표본 연구인 Tomblin 등(1997)에서도 선별검사 참여 유아 중 26.2%가 심화검사 대상으로 권고되어 본 연구와 유사한 결과를 보고한 반면, Norbury 등(2016)은 14%로 상대적으로 낮은 비율을 보고하여 차이가 있었다. 두 연구 중 본 연구와 유사한 권고율을 보고한 Tomblin 등(1997)은 미국 미중부 지역에서 이루어진 연구로, 본 연구 표본과 마찬가지로 도시와 농촌이 혼합된 지역의 표본을 대상으로 한 반면, Norbury 등(2016)은 영국 런던 인근의 대도시 지역의 표본을 대상으로 하였다. 이러한 차이는 선별검사 결과가 단순히 유아의 개인적 특성에만 기인하는 것이 아니라, 조사 지역의 지역 규모나 환경에 따라 영향 받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

심화언어검사 참여율은 약 80.7%로, 권고된 총 1,146명의 유아 중 925명이 참여하였다. 이는 모두 80% 이상의 실시율을 보고한 Tomblin 등(1997)Norbury 등(2016)과 유사한 결과로, 심화언어검사 권고율 정도와 상관없이 심화언어검사 참여율은 일정하게 나타나므로, 발달지연이 의심되는 유아는 최대한 선별검사를 통해 선별해내는 것이 중요함을 보여준다.

심화언어검사 참여율은 3세 유아가 94.7%로 나이가 어릴수록 높았는데, 이는 나이가 어릴수록 유아의 언어발달에 대한 부모나 보호자의 관심이 크다는 것을 반영한다. 반면 성별에 따라서는 큰 차이가 없었으며, 지역 규모에 따라서도 79.7-83.7% 정도로 유의한 차이는 없었다. 다만 군 지역에서는 약간 참여율이 낮았는데 이는 상대적으로 농촌 지역이 유아 발달에 대한 관심이나 지원이 열악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언어발달지연 출현율

언어발달지연 출현율과 인지수준이 출현율 추정에 미치는 영향

전체 참여 유아 5,099명 중 언어발달지연으로 진단된 유아는 총 528명으로, 전체 참여 유아수 대비 출현율은 약 10.4%로 나타났다. 이 수치는 Tomblin 등(1997)이 보고한 7.4%, Norbury 등(2016)의 7.58%보다 다소 높은 편인데, 그 이유는 언어발달지연 진단 기준 및 대상 집단의 차이에 기인하는 것으로 보인다. Tomblin 등(1997)Norbury 등(2016)의 연구는 연구 참여 유아 모두 비언어 지능이 평균 이상(NVIQ≥85)으로, 인지 요인을 통제하고 기타 발달장애가 없는 순수한 언어발달장애 진단 기준을 적용하여 출현율을 추정했다. 반면 본 연구에서는 다른 발달장애를 동반한 경우는 제외했으나 지능은 통제하지 않은 보다 포괄적인 언어발달지연의 출현율을 추정하였으므로 더 높게 나타난 것으로 해석된다.

본 연구에서는 진단 기준에는 포함하지 않았으나 언어발달지연에 인지가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기 위해 K-DST 인지 영역 검사로 언어발달지연 유아들의 인지수준을 -2 SD 미만(관심수준), -2 SD에서 -1 SD(추적관찰요망), -1 SD 이상(또래수준 이상)으로 나누어 조사하였다. 연구결과, 언어발달지연으로 진단된 유아들의 41.7%는 인지수준이 평균 -2 SD 미만으로, 인지 발달도 관심수준에 해당하는 경우가 많았다. 언어발달지연 유형에 따라서는 수용언어와 표현언어가 모두 지연된 집단은 -2 SD 미만이 49.2%로 관심수준 비율이 더 높게 나타난 반면, 표현언어만 지연된 집단은 -2 SD 미만이 22.3%로 관심수준에 해당하는 비율이 적었고 -1 SD 이상으로 또래수준에 해당하는 유아 비율이 40%로 높게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언어발달지연 유아의 상당수가 인지 발달 지연을 동반할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며, 표현언어만 지연된 경우보다 수용언어와 표현언어 모두 지연된 경우 그 가능성이 커질 수 있음을 보여준다.

선행연구(Norbury et al., 2016; Tomblin et al., 1997)와 비교하기 위하여 인지수준이 각각 -1 SD 이상과 -2 SD 이상에 해당하는 언어발달지연 유아만을 포함하여 출현율을 추정한 결과, 출현율이 각각 2.7%과 6.0%로 추정되어 인지수준을 제한했을 때 두 선행연구에 비해 오히려 언어발달지연 출현율이 낮았다. 이는 본 연구에 포함된 언어발달지연 유아들이 상대적으로 인지 수준이 낮은 유아가 많았음을 의미한다. 이러한 차이는 연구에서 사용된 검사 차이로 설명해 볼 수 있다. 두 선행연구가 모두 유아용 Wechsler 지능 검사의 비언어성 검사 중 토막짜기와 모양맞추기 두 소검사로 동작성 지능을 측정한 것과 다르게 본 연구에서는 부모보고형 발달선별검사인 K-DST의 인지 영역 검사로 인지 수준을 측정하였다. K-DST는 일상 생활 중에 유아의 행동을 통해 확인할 수 있는 내용으로 인지 능력을 평가하므로, 일부 언어 능력과 관련된 문항이 포함되어 있어 토막짜기나 도형맞추기와 같은 비언어적 검사로 측정된 것보다 언어발달지연 유아들의 인지 능력이 더 낮게 평가되었을 수 있다. K-DST로 인지 수준을 평가한 것은 본 연구의 제한점이 될 수 있으므로 본 연구결과는 조심스럽게 해석되어야 할 것이다. 이와 더불어 두 선행연구에서도 동일한 지능 검사와 동일한 기준(비언어 지능 -1 SD 이상)으로 출현율을 추정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출현율이 각각 7.4%, 4.8%로 큰 차이가 있었는데, 이는 비언어성 지능 검사의 일부 소검사로 나이가 어린 유아에게 지능을 추정하는 것에 대한 고찰의 필요성을 제기한다.

본 연구의 인지 수준에 대한 결과나 그에 따른 출현율 결과는 나이가 어린 유아들을 대상으로 언어발달지연을 진단할 때, 너무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면 도움이 필요한 유아를 제외시킬 수 있다는 Bishop 등(2016)이나 Norbury 등(2016)의 주장과 같이, 언어발달지연 진단 시에 지능을 절대적인 기준으로 해석하기보다는 유아의 언어적, 발달적 특성을 함께 고려하는 것이 바람직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연령, 성별, 지역 규모에 따른 언어발달지연 출현율

연령별 출현율을 살펴보면, 3세에서 13.3%로 가장 높았고, 5세에서 8.9%로 가장 낮았다. 이는 Law 등(2000)의 체계적 문헌분석 결과, 3세 유아의 언어발달지연 출현율 중앙값이 2.63%, 5세가 6.8%였다는 점과는 반대되는 양상을 보인다. 그러나 이는 연령별로 언어발달의 정상 변이 범위가 크기 때문에 선별 기준을 어떻게 설정하느냐에 따라 출현율이 다르게 나타날 수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저연령 아동은 일시적인 지연일 가능성도 있는 만큼 이 연령대에서는 반복 평가와 모니터링이 동반되어야 할 것이다.

성별에 따른 분석에서는 남아의 출현율이 13.1%로, 여아의 7.3% 보다 유의하게 높게 나타났다. 이는 Tomblin 등(1997)Norbury 등(2016) 모두 남아의 출현율을 더 높게 보고한 선행연구 결과와 일치하며, 언어발달지연이 남아에게 더 빈번하게 나타날 수 있음을 시사한다. Harrison과 McLeod (2010)이나 WHO (2019)에서는 언어발달지연에서의 성차가 출현율 연구들의 표본이나 방법론적 차이 등으로 인해 편향되어 나타난 결과일 수 있음을 강조한 바 있으나, 대규모 표본을 기반으로 체계적 절차를 통해 실시된 본 연구 결과나, Tomblin 등(1997)Norbury 등(2016)에서 일관되게 보고된 성차는 실제 차이를 일정 부분 반영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을 것이다.

지역규모에 따른 출현율은 중도시보다 소도시 및 군 지역에서 더 높게 나타났다. 이는 Norbury 등(2016)이 보고한 바와 같이 사회경제적 수준이 낮고 교육자원 접근성이 제한된 지역일수록 언어발달지연 출현율이 높아지는 경향이 있다고 보고한 것과 일치하며, 언어환경의 질이나 조기개입 시스템의 유무가 출현율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본 연구에서는 도시 규모를 인구 20만-50만(중도시), 5만-20만(소도시), 5만 이하(군)로 구분하였으며, 이러한 구분 방식은 지역 간 언어 자극의 밀도 차이를 반영하는 유의미한 지표로 활용될 수 있다.

본 연구는 국내에서 최초로 언어발달 선별검사와 심화언어검사를 병행하고, 대규모 인구기반 표본을 활용하여 언어발달지연의 출현율을 체계적으로 산출한 연구라는 점에서 학술적·사회적 의의가 크다. 특히 인지수준을 기준으로 배제하지 않고 실제 교육현장에서 접하게 되는 다양한 유아를 포괄함으로써 보다 현실적인 출현율을 제시하였다는 점은 정책적 활용 가능성을 높여준다. 또한 성별, 연령, 지역규모에 따른 차이를 통해 특정 고위험군을 식별하고, 그에 따른 차별화된 조기 개입 방안을 마련하는 데 근거 자료를 제공한다.

그러나 본 연구는 강원특별자치도를 중심으로 수행되어 전국 단위의 대표성에는 한계가 있으며, 보호자의 자발적 참여에 의존한 표본 수집 방식은 일정 부분 선택 편향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 더불어 연구결과에서 인지수준은 발달선별검사의 결과만으로 간접적으로 판단하였기 때문에 향후연구에서는 보다 정교한 인지 평가를 병행할 필요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 연구는 유아기 언어발달지연 실태를 실증적으로 파악하고, 교육적 형평성과 언어지원 정책 수립을 위한 실질적 기초자료를 제공하였다는 점에서 그 가치가 크다. 이러한 연구결과는 추후 전국 단위 언어실태 조사로 확장되거나 다양한 지역·집단을 포함한 후속연구로 이어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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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icle information Continued

Figure 1.

Flow chart of the screening test and in-depth assessment process.

Figure 2.

Prevalence of developmental language delay by age.

RL=Receptive language; EL=Expressive language; DLD=Developmental language delay.

Figure 3.

Prevalence of developmental language delay by sex.

RL=Receptive language; EL=Expressive language; DLD=Developmental language delay.

Figure 4.

Prevalence of developmental language delay by region.

RL=Receptive language; EL=Expressive language; DLD=Developmental language delay.

Figure 5.

Prevalence of developmental language delay by cognitive level.

Figure 6.

Prevalence of receptive-expressive delay & expressive only delay by cognitive level.

RL=Receptive language; EL=Expressive language.

Table 1.

Participants of screening test and in-depth assessment

Category Screeninga Result of screening test
In-depth assessmentb
Pass Fail
Age
 3 years 767 (15.0) 577 (75.2) 190 (24.8) 180 (94.7)
 4 years 1,736 (34.0) 1,307 (75.3) 429 (24.7) 356 (83.0)
 5 years 1,688 (33.1) 1,311 (77.7) 377 (22.3) 283 (75.1)
 6 years 908 (17.8) 758 (83.5) 150 (16.5) 106 (70.7)
 Total 5,099 (100.0) 3,953 (77.5) 1,146 (22.5) 925 (80.7)
Sex
 Boy 2,704 (53.0) 1,964 (72.6) 740 (83.0) 598 (80.8)
 Girl 2,395 (47.0) 1,989 (27.4) 408 (17.0) 327 (80.1)
 Total 5,099 (100.0) 3,953 (77.5) 1,146 (22.5) 925 (80.7)
Region
 Mid-sized city 3,024 (59.3) 2,417 (79.9) 607 (20.1) 486 (80.1)
 Small-sized city 893 (17.5) 660 (73.9) 233 (26.1) 195 (83.7)
 County 1,182 (23.2) 876 (74.1) 306 (25.9) 244 (79.7)
 Total 5,099 (100.0) 3,953 (77.5) 1,146 (22.5) 925 (80.7)
a

Values are presented as number (percentage of total participants).

b

Values are presented as number (percentage of in-depth assessments among participants who failed the screening test).

Table 2.

Prevalence of developmental language delay by age

Age 3 years (N= 767) 4 years (N= 1,736) 5 years (N= 1,688) 6 years (N= 908) Total (N= 5,099) χ2
Group
TD 665 (86.7) 1,545 (89.0) 1,537 (91.1) 824 (90.7) 4,571 (89.6) 12.748**
DLD 102 (13.3) 191 (11.0) 151 (8.9) 84 (9.3) 528 (10.4) 3.012
 RL+EL delay 70 (9.1) 132 (7.6) 114 (6.8) 64 (7.0) 380 (7.5)
 EL only delay 32 (4.2) 59 (3.4) 37 (2.2) 20 (2.2) 148 (2.9)

Values are presented as number (percentage of participants in each age group).

TD= Typical development; DLD= Developmental language delay; RL= Receptive language; EL= Expressive language.

**

p < .01.

Table 3.

Prevalence of developmental language delay by sex

Sex Boy (N= 2,704) Girl (N= 2,395) Total (N= 5,099) χ2
Language group
TD 2,350 (86.9) 2,221 (92.7) 4,571 (89.6) 46.449***
DLD 354 (13.1) 174 (7.3) 528 (10.4) .211
 RL+EL delay 257 (9.5) 123 (5.1) 380 (7.5)
 EL only delay 97 (3.6) 51 (2.1) 148 (2.9)

Values are presented as number (percentage of participants in each age group).

TD= Typical development; DLD= Developmental language delay; RL= Receptive language; EL= Expressive language.

***

p < .001.

Table 4.

Prevalence of developmental language delay by region

Region Mid-sized city (N= 3,024) Small-sized city (N= 893) County (N= 1,182) Total (N= 5,099) χ2
Language group
TD 2,766 (91.5) 774 (86.7) 1,031 (87.2) 4,571 (89.6) 26.777***
DLD 258 (8.5) 119 (13.3) 151 (12.8) 528 (10.4) 1.555
 RL+EL delay 192 (6.3) 82 (9.2) 106 (9.0) 380 (7.5)
 EL only delay 66 (2.2) 37 (4.1) 45 (3.8) 148 (2.9)

Values are presented as number (percentage of participants in each age group).

TD= Typical development; DLD= Developmental language delay; RL= Receptive language; EL= Expressive language.

***

p < .001.

Table 5.

Developmental language delay prevalence by cognitive level

Cognitive level Below -2 SD -2 SD–-1 SD Above -1 SD Total
Language group
DLDa 220 (41.7) 171 (32.4) 137 (25.9) 528 (100.0)
 RL+EL delaya 187 (49.2) 115 (30.3) 78 (20.5) 380 (100.0)
 EL only delaya 33 (22.3) 56 (37.8) 59 (39.9) 148 (100.0)
  Prevalence (using above -1 SD criteria)b 2.7% (RL+EL 1.5%, EL only 1.2%)
  Prevalence (using above -2 SD criteria)b 6.0% (RL+EL 3.8%, EL only 2.3%)
a

Values are presented as number (percentage in each language group).

b

Values are presented as number (prevalence rate).

DLD= Developmental language delay; RL= Receptive language; EL= Expressive language.